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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평점 :
요즘 누구나 블로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SNS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글이나 사진, 영상을 올리고 내 이웃이나 친구, 팔로우어 등이 ‘좋아요’나 ‘공감’을 꾸욱 눌러주기를 바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제목의 베스트셀러 책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으로부터 칭찬 혹은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한 생각에 일침을 가하고 정반대되는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라는 이 책의 제목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스포츠 닥터로, 현재는 다이알로그 스포츠 연구소 대표이사다. <강백호처럼, 영광의 순간을 - 슬램덩크 승리학>, <몰입의 기술>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한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파트와 리뷰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 나를 지치게 할 때’
파트 2 ‘남의 일상을 들여다 볼 시간에 나 자신을 들여다보자’
파트 3 ‘지금 내 모습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
파트 4 ‘오늘 하루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살았나요?’
파트 5 ‘잘했다’ 대신 ‘고맙다’, ‘기대할께’ 대신 ‘응원할께’
리뷰 ‘내 삶에 좋아요’를 누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이 책은 첫 장부터 파격적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는 ‘나를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돕는다’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를 하는 반면, 이 책은 “나를 긍정한다면 나는 행복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요즘 유행하고 만연하는 자기긍정감 지상주의는 오히려 사람들을 행복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사람들을 괴롭게 만든다고 반박한다. 그리고 나를 긍정하려면 남을 부정해야 하는 모순에 빠지기 때문에 자기긍정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자기긍정감은 성공에 대해 집착하게 만들기 때문에 행복감을 가져오지 않고 삶이 피폐해진다고 반박한다.
현대인들은 SNS에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올려놓고 ‘좋아요’를 몇 개나 받았는지에 목숨을 건다. MZ세대 중에는 ‘좋아요’를 몇 개나 받았는지에 따라 그날 하루 기분이 좌우된다고 할 정도이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남에게 신경을 쓰다보니, 그리고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에 언제나 불만족스러워진다고 지적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한다면 강박관념에 시달려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남을 너무 의식하고 남들의 ‘좋아요’, 하트, 공감 등에 집착한다면 결국 타인이 만드는 프레임에 갇히게 되고, 가스라이팅 당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저자는 나답게,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기긍정감이 아니라 생명과 사랑으로 자기존재감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레잇비나 레잇고, 그리고 하쿠나마타타 등 우리 말로는 “될대로 되라”라는 마음가짐으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산다면 인생이 그렇게 타이트하지 않고 조금 더 편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남들과 비교하고, 사회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농구 코치 존 우든의 말을 인용한다.
“성공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인식하고, 그것에 만족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성공도 그렇고 행복도 그렇고 결국 ‘만족’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닐까?
서구에서는 기부 문화에 자리 잡고 있는데, 기부는 결국 불쌍한 이를 도왔다는 자기만족을 주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각박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밝고 희망차게 만들어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다른 이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살다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패치 아담스>라는 영화를 보고 삶의 ‘질’에 대해서 돌이켜보게 되었다고 한다.
패치 아담스는 살의 가치와 행복을 느끼는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모든 가치를 만드는 열쇠는 자기 마음에 있고
행복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기존재감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분 나쁠 때보다 기분 좋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내 감정의 가치를 일주일에 한 번 10개 이상 써보기
내가 좋아하는 일, 물건, 사람, 음식, 장소 등을 아무거나 많이 써볼 것. 없다라면 하나라도 써보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도라에몽에게 빌고 싶은 소원을 써보기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과 ‘이상적인 모습’을 생각하고 써보기
내가 자주 느끼는 감정을 10개 정도 일주일에 한 번 써보기
지금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이유’를 생각하고 써보기
틈날 때마다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써보기
좋아하는 일과 즐거웠던 경험을 써보기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해보고, 그렇게 정의한 ‘이유’도 함께 써보기
매일 ‘나를 믿는다’고 10번 말해주기
매일 나에게 내 나이만큼 ‘고마워’라고 말해주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좌우명 써보기
한 달에 한 번, 내가 성장한 부분과 변화한 부분을 써보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10개 정도 한 달에 한 번 써보기
실제로 저 많은 것들을 내가 다 써볼 수 있을까?
그래도 한 번 독하게(?) 마음먹고 써보고, 그 이후에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잠들기 전에 읽어본다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자기존재감을 갖게 될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 모습도 충분히 괜찮다”
지나치게 과욕을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를 향한 스위치를 켜면 내 존재가 밝아지지 않을까?
요즘처럼 ‘돈’이 삶의 최우선이자 목표가 되어버린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삶의 ‘질’에 대해 돌이켜보게 해준 책이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내 생각은 뭘까” 등 자기존재감에 대해서 그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