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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
김영애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평점 :
김동명 씨의 <내 마음은> 시의 구절과 같이 사람의 마음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워낙 깊기 때문에 그 속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 책의 부제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처럼 내 마음을 다루고 다스릴 수 있어야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전통문화를 사람하고 불교로 마음공부를 한지 29년차가 된 베테랑이다. 현재는 성장커뮤니티 퓨처스쿨 리더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왜 지금 초심력을 말하는가’에서는 초심력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가 말하는 초심력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초심력은 삶의 시작이자 과정이며 종착지라고 한다. 무엇이든 뿌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바로 초심력이 내 삶의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게 해준다고 한다.
2장 ‘나를 알기 위한 내 마음 바로보기’에서는 인생의 행복에 관한 다양한 소주제를 다룬다.
재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재수 없는 현실을 불러온다고 말한다. 결국 예전에 국내 한 통신사의 광고처럼 무엇이든 ‘생각대로’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한다. 자신의 선택과 책임만이 있다고 한다. 결국 내가 원인이고 내가 결과인 것이다.
이 장에서 흥미로웠던 내용은 ‘인생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였다. 과연 우리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걸까? 단지 돈이 많다고 행복할까?
저자는 “행복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온다”고 말한다. 저자는 신혼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였으나 참 즐거웠다고 기억한다고 한다. 그녀는 행복은 물질적인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나 또한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늘 모든 것에 감사하고 만족함으로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덤이다.
이 모두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감사하고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저자 역시 “만족을 알고 감사를 아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하여 나의 삶에 대한 태도가 옳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3장 ‘내 마음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는 나의 과거와 역사, 나 자신과의 대화, 명상 등에 대해서 다룬다.
윤동주 시인은 <자화상>에서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을 키운 8할은 여행이었다고 한다. 저자에게 여행은 ‘더 큰 나를 만나고 오는 시간이었다’라고 한다.
요즘에는 회사 일로 너무 바빠서 휴가조차 내기가 어려워 여행을 가지 못하고 있지만 나 또한 여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나 스스로를 돌이켜볼 수 있었다.
저자는 몸의 균형의 유지하기 위해 하루 3번, 알람에 맞춰 심호흡하고 명상을 하라고 조언한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이 그러셨고, 지금은 미국이나 EU 같은 선진국에서 명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자는 꼭 복식호흡을 하라고 조언하는데, 복식호흡 1시간은 자전거타기 35분, 걷기 25분과 동일한 효과를 내며, 특히 배의 근육을 이용하기 때문에 복부비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4장 ‘세상과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을 나누는 방법’에서는 어떻게 하면 지옥을 겪지 않는지, 과연 돈이 많으면 행복할 수 있는건지, 그리고 관계에서 믿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특히 어렸을 적에는 돈에 쪼들려 어렵다가 청년이 되어 적지 않은 돈을 벌게 되어 외제차도 몰고 통장 잔고는 넉넉하지만 그다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불면증과 우울감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그가 삶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더 많은 물질을 쫓고 더 성공하기 때문에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현재의 나에 만족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게 아닐까?
저자는 걱정이 없으면 부자라고 한다. 돈이 엄청 많은 재벌도 근심 걱정 투성이라면 결코 마음의 부자는 아닐 것이다. 저자는 진정코 마음 부자로 살고 싶다고 강조한다.

5장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루틴 훈련’에서는 감사 108배, 분노 조절법, 셀프 칭찬, 셀프 사랑, 셀프 감사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하루 5분이면 완성하는 치유의 트레이닝” 등을 내용을 다룬다.
저자는 ‘세상 사는 일은 화를 조절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간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순간의 화를 조절하지 못하여 후회한 일들이 많았다. 저자는 화가 나면 일단 심호흡을 하고 거울을 보라고 조언한다. 심호흡은 가슴에 손을 모으고 3번 하라고 하는데, 한 번 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할 터이다.
또 저자는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멍때리기를 추천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점심 식사하고, 근무 중에도 잠시 짬을 내서, 그리고 지는 해를 보면서 멍때리는 것도 좋다고 추천한다.
실제로 나는 점심먹고 회사 주변을 걸으면서 명상을 하거나 멍때리기를 하는데, 격무와 업무 스트레스 해소에 딱인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수 등장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례로 듦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자신이 옳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금강경>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는 구절을 좋아한다고 한다. 원래 표면적 의미는 “마땅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라는 뜻인데, 쉽게 말해 “좋은 일 하고 티 내지 말라”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개 평범한 사람들은 자기 자랑에 자식 자랑까지 못해서 안달인데, 하물며 좋은 일하고 칭찬받거나 인정받으려고 한다. 기대하다보니, 보답을 바라다보니 아무래도 인간관계가 더 어려워지는게 아닐까?

<법구경>에는 “지혜있는 사람은 하루에 세 번 자기 자신을 살핀다”라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자주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하루하루를 반성하고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이 책에는 종교적인 내용들 - 불경이나 불교에서 나오는 것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더 나아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떠하리!
머리 속이 복잡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진정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멋진 가이드북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