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부의 미래 - 메타버스와 웹 3.0 시대의 투자 나침반
이승환 지음 / 위너스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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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코인이나 NFT에 대한 열풍이 대단했다. 주변에서도 누구는 어떤 코인에 투자해서 몇 달만에 얼마를 벌었네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국내외에서 NFT를 발행해서 몇 천만원, 몇 억원을 우습게 버는 사례가 속속 보도되곤 했다.


하지만 작년에 급등하던 코인이나 NFT 가치는 폭락하였고, 심지어 코인 사기사건까지 발생하여 사회적으로는 코인이나 NFT는 허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게 되었다.


과연 코인이나 NFT와 같이 실체가 없는 무형의 디지털 소유권으로 돈을 벌고 부를 거머질 수 있는걸까?


이 책은 부제 ‘메타버스와 웹3.0시대의 투자 나침반’와 같이 저자는 미래의 투자처로 메타버스와 웹3.0에 주목한다.




저자 이승환은 삼성경제연구소와 KT 전략기획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디지털 전략과 정책을 연구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고, 현재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메타버스와 AI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메타버스 활성화 전략> <인공지능 연구지수: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대학은?> <빅데이터로 본 딥페이크: 가짜와의 전쟁>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디지털 부의 탄생과 이동’에서는 미국 애플사의 주식이 수익률 5만 퍼센트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디지털의 특이점과 부의 이동, 그리고 부가 어디로 이동하는지륻 다룬다.


파트 2 ‘디지털 부의 패러다임의 변화’에서는 기존의 인터넷과 웹2.0(2D 공간인 웹사이트)에서 메타버스와 웹3.0(3D 공간)으로 기술이 전보함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부의 공간으로써 메타버스가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파트 3 ‘디지털 부의 지도’에서는 메타버스와 웹3.0이 과연 돈이 되는지와 이들의 생태계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파트 4 ‘디지털 부의 미래를 보는 통찰’에서는 투자관점에서 메타버스와 웹3.0을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메타버스와 웹 3.0을 과거 미국의 골드러시에 비유하고 있다. 




파트 5 ‘새로운 디지털 부의 시대를 준비하자’에서는 비록 루나와 테라 코인 폭락이나 메타버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30%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인터넷과 웹2.0이 등장했을 때를 비교하면서, 지금은 메타버스와 웹3.0이 혼돈을 시대를 겪고 있지만 결국에는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산업과 사회를 완전 뒤바꿀 것이라고 강조한다.




17세기 대항해시대를 기억하는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스페인, 영국 등 유럽의 강국들이 앞다투어 미지의 세계로 뻗어나가서 세상이 글로벌화하는데 시발점이 된다. 물론 유럽 제국주의 열강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하고 식민지로 만들기도 한다.


특히 유럽의 작은 나라였던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를 설립하여 1,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고 주식을 나눠준다. 그리고 동인도회사는 향신료 등 다양한 제품을 수입하고 이를 유럽에 비싸게 팔아서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 


네덜란드는 그 당시 강국이었던 스페인과 포르투칼을 제치고 유럽의 강국으로 부상하였고, 세계 최초로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가 개설되기도 한다.


저자는 메타버스와 웹3.0이 가져올 미래를 ‘가상 대항해시대’로 정의한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에 관한 부분이었다. 1848년에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강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1849년에만 30만명의 사람들이 금광을 찾아 왔다고 한다.


실제로 6개월 동안 금을 채굴한 사람이 6년치 소득을 얻었다고 하니, 골드 러시가 소문뿐 인 잔치는 아니었던 것 같다. 저자는 실제로 골드 러시때 돈을 번 사람은 1849년 되어서야 캘리포니아로 몰려든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1848년에 먼저 변화를 감지한 사람들, 특히 리바이스 청바지나 금을 캐는데 필요한 패닝 접시를 판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웹3.0 시대에 돈을 버는 사람들이나 기업들은 어디일까?


저자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유니티를 꼽았다. 유니티는 게임을 만드는 툴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3D 애니메이션이나 건축 시각화, 가상 현실 등을 제작하는 도구라고 한다. 놀라운 점은 모바일 게임 순위 1,000개 중 약 70%가 유니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대표적인 메타버스로 알려진 제페토나 이프랜드, 샌드박스 등이 모두 유니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유니티가 돈을 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하지만 재미난 점은 실제로 유니티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제페토나 이프랜드, 로블록스는 이용자수나 접속시간이 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과연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웹3.0이 우리의 미래를 완전 뒤바꿀까?


저자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인터넷 웹사이트 2D 기반의 웹2.0의 과거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또한 삼성이나 SK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메타(구 페이스북)나 디즈니,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는 현황이나 미래 전략 등을 제시하여 그의 주장을 더욱 독자들에게 설득하려고 한다.


저자는 메타버스나 웹3.0의 장점이나 미래 전망성을 이야기하면서도 2023년 1월 기준으로 22,000개가 넘는 코인과 536개에 달하는 코인 거래소가 존재한다는 부정적인 측면 또한 독자들에게 제시해준다.




과연 메타버스는 인터넷처럼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이를 활용한 기업이나 사람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줄 것인가?



저자는 지금은 메타버스와 웹3.0이 감속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거대한 가속의 시기가 올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책 속에서 인용하는 다양한 통계자료나 사례는 그의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독자가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10대 청소년들이나 미취학 아동들을 보면 가상현실을 우리나 MZ세대가 인터넷을 다루듯이 자연스럽게 접속한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보면, 저자의 주장이 억측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결정의 각자의 몫이다. 새로운 디지털의 세계에서 금광을 찾아 부를 일구는 것은 각자의 판단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나름의 객관적 자료와 과거 사례를 토대로 메타버스와 웹3.0 시대를 맞이하여 뒤쳐지지 말고 선점하면 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잘 정리한 책이다.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메타버스와 웹3.0 시대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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