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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 -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3월
평점 :
사람의 심리는 오묘하다 못해 복잡하다. 오죽했으면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MBTI에서부터 연애심리, 궁합심리 등 다양한 심리테스트가 유행할까 싶다.
이 책은 부제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와 같이 다양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책 표지의 하단에 적힌 것처럼 이 책은 가장 어둡고 깊은 인간 심리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어 인간의 심리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야오야오 박사는 <자극적 심리학>이라는 저서로 중국 아마존에서 50만부를 판매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저자는 자극적인 컬트 무비와 공포 영화를 즐긴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6가지 심리학 문제를 다룬다.

1장 ‘그림 심리 분석’ 는 나무 그림을 통해 그 속에 숨겨진 심리에 관한 것을 상세히 설명한다. 나무 그린 것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가 어떤지를 분석하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나무를 그린 위치나 나무의 형태, 나무줄기나 뿌리의 크기 등을 통해 한 사람의 성격을 분석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또 어느 부분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보여서 몹시 놀라웠다.
2장 ‘자폐 스펙트럼’에서는 ‘자폐’라는 증상이 독불장군과 같이 사회와 단절되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지거나 뛰어난 사람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 장에서 저자는 “어쩌면 우리 모두는 타인에게 늘 외계인이다”라고 말하는데, 꼭 자폐증을 보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성격이나 취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외계인과 같이 멀게 느껴진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3장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서는 다양한 실제 사례를 억압된 성적 취향이나 동물 학대와 같은 예민한 심리학의 한 분야인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 대해 설명한다.
이 장에서는 특히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특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충동적이다
성격이 급하고 공격적이다
경솔하고 책임감이 부족하다
말솜씨가 뛰어나고 매력적이다
사회에 무관심하다
후회하지 않는다
타인의 고통 따윈 관심없다
저자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설명하면서 “누구나 죄가 있으며, 서로 다른 죄를 저지를 뿐이다”라고 말한다.
4장 ‘동성애’에서는 왜 동성애자들은 다른 일반인들과는 다른 ‘남다른’ 사랑을 하는지, 이성애와 동성애의 차이, 그리고 요즘 선진국에서 점차적으로 합법화되고 있는 동성결혼 등에 관해서 다룬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동성애가 주변에 흔히 있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의외로 심상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놀라웠던 점은 중국에만 동성애자의 수가 1,6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인구가 13억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에도 적지 않은 동성애자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5장 ‘반드시 누설해야 할 성과 관련된 비밀과 금기’에서는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통해 사랑의 세 가지 구성요소인 ‘친밀함’, ‘열정’, ‘헌신’으로 완벽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룬다.

과연 완벽한 사랑이 존재할까? 저자가 말하는데로 ‘성’은 과연 결혼의 3대 버팀목 중 하나일까?
저자는 인간이라면 남성과 여성이든 누구나 신체와 감정의 변화가 반복되는 ‘성욕의 롤러코스터’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남녀가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어떻게 ‘흐름’을 맞춰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6장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서는 테러나 강간, 지진, 교통사고나 화재, 전쟁 등 심각한 외상을 입고 겪게되는 PTSD에 대해서 설명한다.
저자는 PTSD를 겪는 환자들은 플래시백 떄문에 잠시도 숨을 곳이 없다고 느끼며 상처받은 사건을 또다시 겪는다고 한다. 그리고 감정적 마비와 소원해짐, 그리고 지나친 경계심이 생긴다고 한다.
“화와 복은 서로 의지한다”는 오래된 중국 격언 하나를 저자는 소개한다. 이는 “사람은 무엇을 잃으면 반드시 동시에 무언가를 얻는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저자는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선물처럼 여긴다고 한다. 선물은 기쁨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희노애락을 수도 없이 느낀다. 일희일비할 것도 아니자만, 인생은 길다. 그러니까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산다면 삶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풍요롭지 않을까?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히는 바와 같이 인간의 심리에 관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다.
자폐나 반사회적 인격장애, 요즘 선진국을 중심으로 합법화되고 있는 동성애 이슈, 그리고 성적 결핍,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주변에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인간의 심리에 대해 다룬다.
이 책 속에서 저자가 한 말 중 아직까지 뇌리에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문장 하나를 소개하면서 글을 맺는다.
“이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그렇다. 과연 ‘우연’만으로, 단지 ‘우연’이라서 발생한 일이 있을까?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원하지 않는 결과가 일어났다면 그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하거나 주변 환경 등을 탓할게 아니다. 오히려 철저하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여 다시는 동일한 결과나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이유 없는 사랑도 없고, 이유 없는 원한도 없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심리학 파트에 대해 관심있거나 이에 관한 심리적 고통이나 고민을 겪고 있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