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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ㅣ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평점 :
몇 년전부터인가 자서전 쓰기가 유행이다. 아마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Becoming>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서전에 관심을 더 갖게 된게 계기가 된게 아닌가 싶다.
자서전하면 국내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이, 미국에서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널리 알려져있다.
책표지 하단에도 나와 있지만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에는 미국 건국 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1706년인 320여년 전에 태어난 역사적 인물이다. 그는 가난한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짧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우체국장, 작가, 정치인, 시민운동가, 외교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에 남긴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그는 필라델피아 대학교 설립을 주도하였고, 프랭클린 난로와 피뢰침을 발명한 발명가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1748년에 필라델피아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붐하여, 70세였던 1776년에는 미국 독립선업을 준비한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뿐만 아니라 외교관으로서 주 프랑스 대사로 재임하였고, 런던에서 미국 식민지의 대변인으로도 활동하였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윌리엄 프랭클린에게’는 아들 윌리엄에게 아버지 벤저민이 보내는 편지이다.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라기보다는 자신의 과거 회고록에 가깝다. 프랭클린 가문의 기원에서부터 인쇄소에서 일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도서관 설립 사업까지 나온다.
2부 ‘내 삶에 관한 이야기’는 저자가 완벽한 도덕적 삶을 살기 위해 정한 13가지의 가치관과 이를 어떻게 몸소 실천하여 습관화했는지가 나온다.
벤자민은 작은 수첩에 한 페이지에 한 덕목씩 할애하여 만약에 그 덕목을 지키지 못하였으면 이를 표시하여 스스로 점검하고 반성하였다.

무엇보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스스로 정하고 실천한 절제와 근면 등 13가지 덕목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후세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딴 <프랭클린 플래너>는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다.
3부 ‘집에서 계속 쓰다’는 독립전쟁으로 사라진 자료 외에 찾아낸 기록을 바탕으로 편집한 내용이다. 주 방위군 조직하는 과정이나 필라델피아 대학교 설립, 필라델피아 시의원으로 시작한 정치 이야기, 민병대를 모집하고 국경 방어를 한 일화, 그리고 필라델피아를 위해서 헌신한 벤저민의 활약이 나온다.
이 책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쓴 자서전을 전문 번역가가 쓴 책이라고 한다. 그의 자서전에 녹아 있는 시간 관리, 자기 관리, 인간관계 관리, 습관의 힘, 인격 성장, 공공의식, 실용정신, 개척정신 등 그의 스피릿을 배울 수 있었다.
1700년대의 미국이 어떠했는지,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 종교, 사회 등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2부에서 나온, 어쩌면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의 핵심 파트라고 할 수 있는 자기계발 부분이 가장 인상이었다.
그는 매일 시간대별로 무엇을 했는지를 기록하고, 매일 “오늘은 어떤 선한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맞게 행동하려고 했고, 저녁에는 “오늘은 어떤 선한 일을 했는가?”를 스스로에게 자문했다. 그렇게 그는 하루하루를 선한 일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특히 “내가 일흔아홉에 이르기까지 항상 행복한 삶을 살아던 이유가 이 작은 습관 덕분이었다”라는 문장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이었다.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우쳐주는 글귀였다.
저자는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라는 13가지 덕목을 철저히 지키면서 장수하였고, 미국의 역사에 기리남을 업적을 남긴 위인이다.
미국 달러 지폐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가장 비싼 지폐인 100달러 지폐의 앞면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이 등장한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역설적이게도 벤자민 프랭클린은 한때 미국의 지폐를 인쇄한 인쇄업자였다!
내가 비록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역사적인 위인이 될 수는 없겠지만, 13가지 덕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래도 저자처럼 장수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은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수십년 전부터 출판된 고전 었다. 세월을 거듭하며 문체가 더 세련되어졌고 편집과 문장이 더 고급스러워졌다. 무엇보다 간결한 문체가 읽기 좋았다.
고전 필독서인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 2부에서 나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기절제와 기록습관은 자기계발서의 초시라고 감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