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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장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 모든 책임과 정면으로 맞설 강력한 경영의 지혜
하마구치 다카노리 지음, 김하경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장, 흔히 CEO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제는 고인이 된 애플 창업주 스티스 잡스나 테슬라의 엔론 머스크, 그리고 아마존의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다. 우리가 그들을 떠올리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돈을 많이 번 부자라서가 아니라 세계 경제에, 우리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소위 ‘혁신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장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경향이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조선시대의 ‘사농공상’ 관념이 여전히 머릿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물건 가격이 오르면 상인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하여 관에서 상인들을 때려잡는(?) 정말 무지에서 비롯된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을 서슴치 않았던 때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사장은 홀로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힘든 자리다. 혹자는 사장 자리를 유지하는게 몹시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 책 <오늘도 사장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는 제목 그대로 이 시대의 사장들에게 경영 컨설팅 전문가인 저자가 알려주는 경영의 지혜가 담긴 책이다.

저자인 하마구치 다카노리씨는 교육대 졸업 후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수천개의 회사의 창업과 경영을 컨설팅한 전문가다. 이 책의 그런 저자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담은 지혜의 보고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사장의 힘을 키워라’로, 사장의 자계(自戒), 사장의 정신력, 사장의 기술력, 사장의 행동력, 경영능력, 상품력에 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사장의 자계에서 “대부분의 성공은 우연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왜냐면 대부분의 성공한 사장들은 자지가 능력이 뛰어나서 혹은 탁월하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믿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단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운’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서도 사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그것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한다.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장이라면 아래의 7가지 ‘정신적 장벽’을 꼭 체크해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1)장사는 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2) 돈을 밝히는 태도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3) 돈을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4) 나만 행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5) 좋아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6)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7) 두 가지 이상을 한꺼번에 얻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테스트해보니 6개가 ‘아니오’였다. 정신적 장벽, 즉 멘탈 블록 중 하나만 깨어부수면 될 것 같다.
파트2는 ‘경영력을 키워라’로, 영업력, 관리력, 매지니먼트 능력, 이익력과 투자력, 리스크 매니지먼트 능력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파트2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1,000번 되풀이할 각오’였다. 무척 공감이 갔다. 저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장이라면 1,000번 되풀이할 각오를 해야 한다. 실제로 부하 직원들이 한 두번 말해서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끝으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성공하는 회사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점이다. 왜 잘되는지 ‘모르는’ 회사와 왜 잘되는지 ‘아는’ 회사다. 저자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가 바로 ‘위험’이라고 지적한다. 실패의 원인을 모르는 것도 위험하지만 성공의 이유도 반드시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홀로 어려움을 맞서고 있는 사장들에게 필요한 주옥같은 122가지 경영 지혜가 담겨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사장학 개론서’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지만, 매일 1분씩 할애하여 122가지 토픽 중 하나를 읽고 5분간 자신과 회사를 돌아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 같이 122일 동안 이렇게 한다면 분명히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사장은 이 책의 부제에 적힌 것처럼 모든 책임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사장으로서 기업을 경영할 때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거나 위기의 순간에 방향을 잡는데 멘토로서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