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받아본 순간 원서인줄 알았다.

책의 겉표지만 보면 영어로만 적혀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사이먼 시넥의 TED 강연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재생된 영상이라고 한다.


그 이유만으로도 이 책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책들과 달리 아이러니컬하게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 책의 후반부에서 설명한다.


그는 2002년 2월에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3년 후 극심한 우울감에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성공한 마케팅의 공통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 했다고 한다.


"애플은 어떻게 매번 경쟁사를 앞지를까?"

"할리데이비슨은 무엇을 잘했기에 사람들이 기업 로고를 문신할 정도로의 충성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왜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좋아할까?"


그리고 이런 자문자답의 과정을 통해 저자는 '골든 서클'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골든 서클은 WHY - HOW - WHAT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Why는 생물학적 뇌 변연계를 기초로 한 직감, 감정, 정서적인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What은 객관적 증거, 이성적 등을 나타내며 언어적으로 설명 가능(신피질)하다. 그리고 How는 어떻게 해야 하는 방법을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공한 기업가들은 WHY에서 출발하여 지금의 거대 기업을 일구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를 예로 들라고 하면 아마 혁신과 참신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사례로 든 모토로라 레이저와 애플 아이폰이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슬림한 디자인과 가벼움 등의 장점으로 한때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모토로라가 다시 재기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토로라 휴대폰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반해 애플의 아이폰은 지금도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으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제품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항상 출시일이 되면 애플 스토에 긴 줄을 형성하며 장사진을 이룬다.  


저자는 애플의 성공 요인을 WHY라는 한 단어로 설명한다.

스티브 잡스의 Why가 애플의 충성 고객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행동, 즉 구매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그렇다면 WHY는 도대체 무엇일까?

저자는 Why는 대의고, 신념이며 맥락이라고 말한다.


"애플이 그토록 대단한 충성고객을 확보한 까닭은 명확성, 행동원칙, 일관성을 지켰기 때문이다."

저자가 애 이 책 전반에 걸쳐 애플을 많이 소개하는 이유는 "애플이 HOW라는 행동원칙을 잘 지키고 WHAT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WHY, 즉 신념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저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맥이 넓어서도 아니고 학벌이 좋아서도 아니고 공부를 잘해서도 아니다.


그가 한 유일한 일은 WHY로 시작한 것 밖에 없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궁금했다.


한마디로 HOW와 WHAT만 생각한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을 통해 나의 사고방식이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고, 그리고 해답을 찾았다.

 



훌륭한 리더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비전'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명확히 전할 '소통능력'이다.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한다.


바로 WH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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