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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 탓인가요? - 당신이 화가 나는 진짜 이유
로베르트 베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또 제 탓인가요?
네, 제 탓입니다.
이 책을 읽고 위 질문에 답 할 수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받아 들이기란 쉽지 않았다.
제목부터 거부감이 들었다.
또 내 탓이라니.. 나는 지적받는 걸 무척 싫어한다.
그리고 남과 비교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또 무능한 권력 앞에 무릎 끓는 것을 싫어한다.
또....싫어한다.
또.. 또.. 싫어한다
이런 나의 생각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화살이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유년 시절과 청소년 시절에 있었던 일들이 지금의 우리의 감정과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준다
그 시절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형제 ,자매간에 관계속에서 이해와 사랑,수용, 존중,안전,지지등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저자는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을 ‘또라이 천사’라고 명한다. 그것이 나의 부모, 형제 혹은 자녀도 될 수 있다.
관계속에서 힘들어 하지 말고 ‘또라이 천사’들을 통해 내 어린시절과 내 마음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두사람이 만났지만 네사람이 함께 모여있다는 저자의 말이 많이 와 닿았다. 나와 당신, 그리고 어린시절의 우리가 함께 모여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미성숙한 어린아이가 내면에 존재하며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맞닥뜨리는 관계의 문제들을 한템포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내가 싫다고 적어 놓은 문제들은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닌 내 마음의 문제들인 것이다.
그 문제들을 홀로 생각하며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오늘 내가 만나는 ‘또라이 천사’들을 통해 분노,슬픔,당황,짜증 등의 감정이 일어날 때 지나치지 말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내안에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문제와 감정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오늘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또라이 천사’인 내 딸을 통해 내 안에 분노를 발견하였고 그것은 아이 탓이 아닌 내 탓인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는 “분노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라고 말했다.
분노가 이를 때 내가 나를 더 사랑하고 지지해야겠다. 그러면 그 상황을 여유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