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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때, 심리학 - 불안, 걱정, 두려움과 이별하는 심리전략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불안은 제가 어찌해야 할지 모를때, 뭔가 막막한 심정이 될 때마다 찾아왔더라고요.
불안도 잠깐 스쳐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 같은 것인 듯해요.
p.20
불안은 신체가 느끼는 감정이다.
p.23
우리의 평가는 학습된 것이다.
p.33
우리가 특정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배운 것일 뿐 특정 상황이 우리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p.34
아내들의 반응이 각기 다른 이유는 단 하나, 상황에 대한 다른 평가로만 설명이 가능하다.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는 살면서 익힌 우리의 기본자세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아니라 우리의 자세가 감정을 결정한다.
p.38
우리가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내고 조장하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은 우리의 생각에 있다.
A는 지금 우리가 경험하거나 머릿속으로 그리는 상황이다.
B는 뇌에 저장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상황을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으로 분류하는 우리의 평가다.
C는 그 상황에서 우리가 보이는 감정, 신체반응,행동이다.
p.40
세상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지나치게 긍정적이거나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p.57
이렇듯 모든 습관을 바뀔 수 있다. 다만 감정과 몸의 반응이 충돌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물론 우리 모두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p.59
불안은 개인의 결정이다.
모두가 특정상황에서 얼마만큼 불안을 느끼고 싶은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p.63
불안은 대부분 우리의 평가와 판단으로 인해 생겨난다.
p.66
불안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고 생각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불안했고 불안을 회피하고 있었다.
단지 상황과 환경이 달라졌을 뿐이지 다시 비슷한 상황과 환경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분명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읽고 내 속의 불안의 원인은 무엇일까?
진단해 보았다.
내 속의 불안의 원인은
'권위'에 대한 불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 한권 읽었다고 내 불안의 원인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전문가를 만난 것도 아니고.. 불안의 원인은 딱 한가지만의 이유로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어떤 문제와 현재의 불안이 만나면서 불안의 더 큰 기폭제가 만들어 졌을 것이다.
어린시절 상처는 회피하고 싶고 회피 당하기 일수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그 상처는 나를 괴롭힌다.
무의식으로 억누르려고 하지만 억누르려 하면 할 수 록 다시 떠오르기 마련이다.
사실 그 문제가 나에게 아직까지 문제가 되고 내 불안의 원인으로 영향력을 끼칠지는 몰랐다.
굳이 따로 떼내어 생각했고 불안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나 사람만 회피하려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책이나 전문가들이 어린시절의 상처나 내면의 상처를 회복하라고 이야기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어쨌거나.. 그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많은 발전이 있을 것 같다.
사실 그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 만으로도 불안의 원인은 이해하고 그 감정을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생각만으로는 안된다. 마음으로 진정 인정해야 한다.
더 좋은 것은 그 문제를 누군가에게 풀어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태까지 오는 것이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불안의 원인이 되었던 상황을 인정하고
풀어 나가면 책이 말하는 것처럼 나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불안'이라는 단어 때문에 주는 답답함이 마음 한 켠 풀려진 것 같다.
'불안'이라는 단어를 대하는 나의 자세.
부정적이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 놓고
불안이라는 단어 자체를 객곽전으로 바라 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불안하다.
불안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나와 우리를 지키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게 따라오는 존재다.
그러니 이제 불안을 너무 매도하지 말자.
불안이 오면 그 감정 그대로 인정하자.
불안은 무조건 나쁜 것, 피해야 만 하는 감정이라고 가르켰던 육아 태도도 조금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내 안의 '불안'을 들여다 보고 '불안'을 보다 객관적이고
친숙한 감정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
책의 저자가 말한 것 처럼 이 책을 워크북으로 활용하여 내 감정을 기록하고 훈련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조금 나아졌다가 퇴보하기 싶다고 하니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하여 내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을 책과 함께 갖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