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오는 날 아주 좋은 그림책 6
문정회 지음 / 아주좋은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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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책을 만났다.

아마 내가 임신을 하지 않았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책.

'내 동생 오는 날'

나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여섯살 사랑스러운 딸이다.

여섯살까지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다가 동생이 생겼다.

다행히 혼자 외롭게 지냈던 시간이 많은지..

동생이 생겼다는 말에 아주 좋아하진 않았지만 내심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런 딸을 위해 준비한 책.

'내 동생 오는 날'

우리 부부에겐

'둘째가 오는 날'이랄까..

임신 10개월의 중반기를 지났지만 아직도 동생이, 둘째가 언제 오게 될지 멀게만 느껴진다.

둘째라 그런지 나도 좀 여유가 있고

딸 아이도 아직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벨라의 엄마는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있고 할머니와 잠을 자야하는 상황이다.

우리 딸도 내가 출산할 때 즈음 이렇게 할머니와 잠이 들겠지..

그리고 할머니에게 물어볼까..?

엄마는 언제쯤 오냐고..

처음에는 벨라처럼 동생보다 엄마를 더 기다리겠지..

벨라는 잠이 오지 않아 몰래 바깥에 나가 친구들을 불러 본다.

그리고 바다에서 갈치소년을 만나게 되고 바닷속 여행을 하게 된다.

바닷속에서 결혼을 앞둔 오분작 아가씨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제 벨라는 동생의 탄생을 기다린다.

다음날 할머니와 병원에 간 벨라는 귀여운 동생을 만나게 된다.

우리 딸 아이의 시간도 이런 기다림이었으면 좋겠다.

둘째가 올 때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첫째와 보낼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보내야지.

또 동생이 오는 날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여러번 이 책을 읽어줘야지.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것은 그림책에 들어가 있는 그림이 아니라 인형으로 제작하여

만들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딸아이와 반대로 인형으로 만들어진 책 주인공들을 그림으로 그려 보았다.

그랬더니 첫째 때도 하지 못했던 바느질 태교가 하고 싶어졌다.

아마도 바느질 태교는 마음만으로 그치겠지만..

인형이 주는 정서적인 느낌이 좋았고

태어날 아이에게 하나쯤은 내가 만든 인형을 선물로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둘째에게 어떤 좋은 장난감보다 좋은 선물이지 않을까..

그럼 첫째도 만들어 달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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