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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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으며 잘 실천해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아이 둘을 가정보육 하면서 기분이 태도가 될 때를 경험하고 나니 내 마음은 편치 못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고민한 끝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날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다. 날 위한 시간이 채워질 때에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훨씬 더 부드럽고 여유롭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늘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혼자만의 시간은커녕 혼자만의 육아에 허덕일 때가 있고 그럴때면 기분대로 아이를 대하지 않기 위해 나는 고군분투 해야만 했다. 


이 책은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는 출생 직후부터 6세까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7가지 육아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0~12개월, 1~3세, 4~6세로 나누어 아이들의 뇌 발달, 그리고 그에 따른 특성, 생리적 반응, 사고 판단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더 좋은 것은 각 성장 단계별 발달 수준과 그에 따른 부모가 할 수 있는 혹은 하면 좋은 내용들도 함께 풀어 설명해 놓았다는 것이다. 요즘 큰 아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라 큰 아이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해서 더 깊이 읽고 생각하며 또 읽어 보았다. 


좋은 내용들이,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아주 많지만 그 중에서도 단 한 가지를 꼽으라면, 소제목과도 일치한다. 그것은 바로,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한 가지’.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한 가지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저자는 말한다. 선행학습을 통한 학습능력이 아니라 평생 겪게 될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대처하고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힘이라고. 물론 이 건강한 힘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는지도 저자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밑줄 긋고 별표까지 해 가며 기억하고 싶어 표시해 두었다. 이 책의 뒷표지에 적혀있다. “부모는 자신의 의도만 기억하고 아이는 부모의 태도만 기억한다.” 


이 문장을 여러 번 읽으면서 나의 의도가 아니라, 나의 의도가 가 닿아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태도를 잘 살펴 내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의도하든 나의 태도가 아이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단계별 발달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단계에 따라 부모가 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자라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맞게, 그리고 앞으로 이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줘야 겠다. 



#뇌과학으로보는엄마감정수업 #기분대로아이를키우지않겠습니다 #곽윤정 #포레스트북스 #사랑과관심이불안과자책이되지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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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덩 책고래마을 41
한메산 지음, 세상에서 그림 / 책고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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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양육하다보면 규칙이나 위험한 일들에 대해서 알려줘야 할 때가 자주 있다. 하지만 한번 알려준다고 아이들이 바로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쉽지만, 상황에 따라 차분히 다시금 알려주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목소리가 조금 올라가거나 더 단호해 지거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진다. 아이는 언제나 엄마가 부드럽게 말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부드럽게 말해서 듣지 않는 아이를 볼 때, 그리고 그런 일이 잦아지면 혼남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 아이는 말한다. 혼날 때 기분이 좋지 않다고. 그리고 스스로가 괜찮지 않은 아니라고 느껴진다고. 혼내는 것, 그리고 양육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양육의 목적은 아이를 위한 것인데 양육의 방식이 서툰 엄마의 모습으로 인해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말을 듣고 그렇지 않다,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가치로운 아이다, 반짝반짝 빛난다 등의 이야기를 자주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기 하마 덩이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하마 덩이 태어났다. 아기하마 덩의 모습을 친구들은 놀려댔고, 아기하마 덩은 슬프고 외로웠다. 이렇게 이야기는 시작한다. 아기하마 덩의 모험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아기하마 덩은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그리고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깨닫는다. 재미난 모험의 이야기에 아이는 흠뻑 빠져들어 책을 또 읽어달라고 했다. 이 책은 이야기도 흥미롭고 그림도 따뜻하다. 하지만 더 큰 특징을 하나 뽑자면, 그림이 가로로, 그리고 세로로 여러 방향으로 그려져 있다. 그래서 책을 이리 저리 돌려보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리 저리 돌려보며 그림을 하나 하나 살펴보고 이야기를 유심히 볼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스스로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기하마 덩의 느낌이 어떨지,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은 어떠한지 여러 이야기를 풀어내며 아이와 독후활동으로 이어가면 좋겠다. 


#아기하마덩 #한메산글 #세상에서그림 #책고래마을 #오디오꿈북 #유아동화강추 #유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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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걱정 마 마음을 챙겨요
엘리자베스 버딕 지음, 마리카 하인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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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세상을 조금씩 더 알아간다. 그리고 스스로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도 더 많이 생긴다. 그러면서 동시에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위험한 것들, 그리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규칙들을 배우게 된다. 단순히 배우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기의 세상이 확장되어 갈 때 아이들은 걱정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한 걱정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그리고 그 걱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잘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자연스레 이야기 나누기에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이 책은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걱정이 무엇인지, 걱정을 할 때 어떤 느낌인지, 걱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예쁘고 선명한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른도 세상을 살면서 걱정 없이 지내는 순간은 드물 것이다. 걱정을 잘 감당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아이들의 동화 같지만 부모가 함께 보기에 너무나도 좋은 책인 것 같다. 걱정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이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내용이라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인성과 지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은 많고 관련된 책들도 많다. 하지만 인성,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좋은 의미가 부여되는 책이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한 설명이 함께 적혀져 있다. 이 내용을 읽으며 부모님이 혹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더 풍성하게 읽고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들을 제대로 느끼고, 그 감정들을 잘 다룰 수 있는 연습을 하는데 더 없이 좋은 책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걱정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그 걱정을 어떻게 적절한 방식으로 다룰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 너무나도 추천한다!


#보물창고 #걱정마걱정마 #유아동화 #마음동호 #인성동화 #인성교육보물창고 #유아동화필독서 #유아동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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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이 간질간질 신나는 새싹 18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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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언제 지나가나 했는데 조금씩 서늘해지더니 어느덧 춥다고 느끼는 계절이 되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철저한 마스크 사용과 개인방역으로 인해 감기한번 없이 지내왔다. 장기간의 코로나와 정책의 변화들로 예전만큼의 철저한 마스크 사용은 이제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 조금씩 콧물을 훌쩍 하는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어느 소아과 의사는 아이들이 코가 막히거나 콧물을 흘릴 때 힘들어 하는 경향이 많다고 했다. 아무래도 숨 쉬는 것도 불편하고 계속 콧물이 흐르는 것도 불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콧속이 간질간질. 이 책은 어떤 내용일까? 먼저, 이 책은 그림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추워진 요즘 날씨와는 달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글밥이 많지 않다. 글밥이 많아야 할 책들이 있는가 하면 글밥이 적어도 전달되는 내용들이 많은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인 듯 하다. 글밥은 적지만, 그림을 보면서, 그리고 적은 글밥들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 너무나 즐거운 상상의 나래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면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도착해 있다. 즐거운, 그리고 신나는 상상. 콧속의 작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쩌면 그렇게 안좋은 느낌으로, 혹은 안좋은 경험으로만 다가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생각할 것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추워지면서 콧물을 훌쩍 훌쩍 하는 아이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그리고 즐거운 상상이 될 것 같아 추천한다. 


#콧속이간질간질 #김주경 #씨드북 #따뜻한그림 #그림동화 #상상의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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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
댄 S. 케네디.리 밀티어 지음, 안진환 옮김 / 너와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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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는 배신자 혹은 이탈자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말. ‘무리를 좆아 하찮게 살 것인가, 이탈하여 폼 나게 살 것인가!’ 무리를 이탈하여 폼 나게 살기위한 일곱 가지 비밀이 적힌 책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며 그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 간다. 그러다보니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무리의 특성을 학습하고 무리의 특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무리의 특성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무리를 이탈하여 폼 나게 사는 방식이라.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과연 그렇게 살아갈 때에 폼 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머니 피라미드를 보면 1퍼센트의 사람만이 진정한 부를 얻는다. 그리고 4퍼센트의 사람은 순조롭고 여유롭게 산다. 15퍼센트는 괜찮게 살지만 60퍼센트, 그리고 20퍼센트는 재정적으로 어렵거나 근근이 연명하게 된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의 삶을, 그리고 삶의 수준과 질을 이렇게 바꾸는 것일까?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일곱 가지 큰 카테고리 안에서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내용들이 인상깊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내가 당장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시간 관련된 내용이다. 우리는 살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 주어진다. 그 24시간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최근 신경쓰는 내용들이 있어서 나의 시간을 생각보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낭비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쓸데없이 휴대폰 하는 시간들도 나의 시간 낭비의 주 원인인 듯 하다. 내 시간을 더 귀하고 소중히 여기며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여 내 삶의 변화를 도모해 보아야 겠다. 이것부터 시작하면서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른 방법들도 삶에 점목시켜 보려 한다. 무리를 이탈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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