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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이 간질간질 ㅣ 신나는 새싹 18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0월
평점 :
무더운 여름이 언제 지나가나 했는데 조금씩 서늘해지더니 어느덧 춥다고 느끼는 계절이 되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철저한 마스크 사용과 개인방역으로 인해 감기한번 없이 지내왔다. 장기간의 코로나와 정책의 변화들로 예전만큼의 철저한 마스크 사용은 이제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 조금씩 콧물을 훌쩍 하는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어느 소아과 의사는 아이들이 코가 막히거나 콧물을 흘릴 때 힘들어 하는 경향이 많다고 했다. 아무래도 숨 쉬는 것도 불편하고 계속 콧물이 흐르는 것도 불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콧속이 간질간질. 이 책은 어떤 내용일까? 먼저, 이 책은 그림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추워진 요즘 날씨와는 달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글밥이 많지 않다. 글밥이 많아야 할 책들이 있는가 하면 글밥이 적어도 전달되는 내용들이 많은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인 듯 하다. 글밥은 적지만, 그림을 보면서, 그리고 적은 글밥들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 너무나 즐거운 상상의 나래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면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도착해 있다. 즐거운, 그리고 신나는 상상. 콧속의 작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쩌면 그렇게 안좋은 느낌으로, 혹은 안좋은 경험으로만 다가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생각할 것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추워지면서 콧물을 훌쩍 훌쩍 하는 아이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그리고 즐거운 상상이 될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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