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고래
김형경 지음 / 창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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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울산이 나오는 소설이라 출간때부터 읽어야지 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친구가 줬다.

열여덟에 부모를 모두 잃은 니은이.(이름 참 이쁘다)

생애 한번 겪을까 말까 한 너무나 큰 상실에...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압력솥처럼 끓어넘치는 걸 주체하지도 못하고 내뿜지도 못하고... 그렇게 시간에 맡긴 채 처용포로 내려온다.

그곳에서 만난 장포수할아버지와 왕고래집 할머니 덕에 어른이 된다는 게 뭔지를 생각하게 된다. 사실 니은이가 그들의 삶에서 어른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됐는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사실... 나도 아직 어른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그래도 내 손으로 내 밥을 해 먹을거라고 다짐하는 니은이가 참으로 장하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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