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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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재미있었다.

나도 책에 나오는 영국이나 중국 대련에 가봤지만, 같은 시대에 같은 곳을 이토록 다른 이유로, 혹은 다른 모습으로 밟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나는 다만 여행객이었을 뿐이다. 중국 땅에서 싼 값에 발마사지를 받고, 런던 차이나 타운에서 계란밥을 먹었던 그저 이국의 정취를 즐기는 여행객말이다. 그러나 바리는....) 이게 다만 소설일 뿐일까?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겠지. 황석영님이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직접 이곳 저곳 취재를 다녀오셨다 하니...

아무튼 이 소설의 배경과 바리라는 여자의 삶은 나에게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그래도 바리는 그 이름에 어울리게 꼭 살아남을 줄 알았어. 위기가 닥칠때마다 그래도 살아남겠지 하며 스스로를 달래가며 읽었다. 내가 왜 조마조마 한건지...

그리고 사실, 북한에 대한 현실 묘사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소심하고 미적지근한 나도 북한 아이들 돕는 단체에 기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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