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나이인 40이 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는게 다행인 듯 싶다. 주인공처럼 철없이 의지할, 잔소리 하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다는 건 슬픈 일이다.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 건 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 `나름`으로 부족한 몇 프로를 채우는 건 버겁기만 한 일이다. 그래서 그걸 일깨워줄 어른과 스승이 없다는 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결격요소이지 않나 싶다.
메멘토처럼 시간을 역행해 가는 스릴러.그게 가능할까 싶으며 읽었는데 가능하더라.역행이기 때문에 머리를 쓰지 않으면 읽기 힘들다.읽는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떡밥을 교묘하게 뿌리며독자와 밀당하는 기술은 원래부터 디버의 장기.디버의 소설 치고는 짧은 분량.3-4시간이면 다 읽을 수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