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반려견을 위한 그림
조원경 지음 / 나무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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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반려견을 위한 그림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끔 낙서하는 수준의 그림 외에는 그림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그린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나름 좋아했는데. 아무튼 그래서 나의 그림 실력은 그때에서 멈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이유.

내가 너무 사랑하는 존재이자 고마운 존재인 우리 '꽁지' 그리고 친구가 너무 사랑하는 존재이자 그녀에게 고마운 존재인 '보비'를 그려보고 싶었다.

 

올 5월부터 꽁지는 많이 아팠다. 하루만 늦었어도 꽁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을지도 모른다. 물론 앞으로도 조심해야 하지만 일단 살아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친구네 보비. 12살 노견이다.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많이도 아파 수술도 여러 번, 먹는 약도 여러 개. 아주 작고 여린 생명체가 그렇게 아팠음에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보비 병원 담당 선생님은 내년엔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한다. 그 기분이 어떨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별의 시간이 가능하면 오래 미뤄졌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나의 그림이 그녀에게도 보비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Contents

  

 

 

이 책을 보는 방법 

 

책을 보는법. 즉, 활용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그림에 필요한 모든 내용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그림 도구와 재료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 평소 그림 그리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재료 준비부터 그리기 완성까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캔버스, 붓, 물감, 팔레트, 물통, 연필, 지우개, 젯소, 마감재(바니시)에 대한 다양한 종류별 설명과 함께 사용 방법과 추천하는 도구들부터 그림을 그린 후 보관하는 방법까지.

 

1 SKETCH 스케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 이라면 휴대폰에 반려동물 사진 몇백 장쯤은 당연히 있을 줄 안다. 가끔 용량이 부족해 따로 저장해두기도 한다. 물론 찍고 나서 정리를 하지 않아 쌓인 경우도 있다.

그 많고 많은 사진들 중 그리고 싶은 사진들은 너무 많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자!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원하는 대로 해도 좋지만 초보자들은 자신에게 냉정해지자.

저자는 그리기 전에 어떤 사진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설명해준다. 얼굴이 크게 나오고, 선명하며, 다양한 표정이 있고, 시선이 명확한 사진이 좋다. 책에 예시된 사진들을 보니 그리기 딱 좋겠다 싶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피해야 할 사진도 나와 있다.

 

다음은 구도 잡기. 어떤 구도를 잡아야 그림이 밋밋하지 않고, 아련아련한 분위기가 난다거나 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또한 그릴 때 사진에서 필요 없는 부분들은 어떻게 자르는지 간단한 포토샵 사용법도 나와 있다.

 

세 번째는 형태 이해하기. 강아지들은 사람과 신체 구조가 다르고 종마다 독특한 구조가 있다. 형태 이해하기에서는 강아지들의 머리, 눈, 코, 입, 귀, 털의 일반적인 특징을 잘 설명해주어 그릴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스케치를 할 때 참고할 팁과 함께 종이 다른 강아지 세 마리의 사진으로 스케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각각 실물크기 (16cmX16cm) 사진이 실려 있어 비교해 보며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어려워할 만한 부분에는 참고할만한 TIP도 같이 실려 있어 도움을 주고 있다.


2 SHADING 면 구성

 

​진짜 미술 공부하는 느낌이 든다. 명암에 대한 설명도 너무 잘 되어 있고, 입체감으로 색깔을 표현하는 법, 털색에 따른 음영색어둠선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면 구성이 쉬워지는 팁' 부분을 실어 도움을 주고 있다.

스케치에 나왔던 사진들과 같은 사진으로 면구성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고, TIP 부분에는 세심한 표현법도 실었다.

 

3 PAINTING 채색

 

열심히 스케치하고 어둠선을 그려 넣었다면 채색 단계!

 

채색에 들어가기 전 채색에 필요한 사항들을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아크릴 물감 다루기, 붓 사용하기, 물감 조색하기, 바탕색 고르기, 라인 그리기를 거치며 각 재료들의 특징과 올바른 사용법, 자주 사용하는 색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채색이 쉬워지는 팁 역시 지나칠 수 없다.

 

​앞에서 그려둔 세 종류의 강아지들의 그림을 그릴 때 저자가 사용한 붓의 종류, 사용한 색과 조색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며, 각 단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초보자들이 실수할 수 있는 부분들에 참고할만한 TIP을 달아 두었다.


4 DESIGN 도안

 

앞의 그림들로 충분한 연습을 하였다면 이제 자신의 반려견을 그려 볼 차례!

꽁지는 닥스훈트. 다행히 별 하나 짜리 레벨이다.

하지만 보비는 요크셔. 도안이 없다... 몰티즈와 비슷한 레벨일 것 같으니 별 두 개짜리 레벨.


닥스훈트,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푸들, 진돗개, 몰티즈, 킹 찰스 스패니얼, 프렌치 불도그, 혼혈견(철수). 혼혈견(로이)도안들이 레벨별로 구분해 왼쪽에는 스케치 도안, 오른쪽에는 채색 도안을 둘 다 실었다. 스케치 도안에는 강아지들의 간단한 설명과 스케치 팁, 채색 도안에는 사용한 색들의 번호가 자세히 나와 있어 그대로 따라 한다면 거의 비슷하게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꽁지야, 이제 내가 그려줄게~♥♡

 

 

* 이 서평은 출판사 나무[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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