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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반려견을 위한 그림
조원경 지음 / 나무수 / 2017년 2월
평점 :
『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반려견을 위한 그림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끔 낙서하는 수준의 그림 외에는 그림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그린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나름 좋아했는데. 아무튼 그래서 나의 그림 실력은 그때에서 멈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이유.
내가 너무 사랑하는 존재이자 고마운 존재인 우리 '꽁지' 그리고 친구가 너무 사랑하는 존재이자 그녀에게 고마운 존재인 '보비'를 그려보고 싶었다.
올 5월부터 꽁지는 많이 아팠다. 하루만 늦었어도 꽁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을지도 모른다. 물론 앞으로도 조심해야 하지만 일단 살아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친구네 보비. 12살 노견이다.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많이도 아파 수술도 여러 번, 먹는 약도 여러 개. 아주 작고 여린 생명체가 그렇게 아팠음에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보비 병원 담당 선생님은 내년엔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한다. 그 기분이 어떨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별의 시간이 가능하면 오래 미뤄졌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나의 그림이 그녀에게도 보비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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