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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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차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설국열차, 매드맥스, 그리고 헝거게임.

이 세 영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모털 엔진에서도 느껴졌고 거기에 더해 더 큰 세계관이 그려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21세기가 '고대'로 여겨지는 어느 먼 미래의 시대에 주인공들이 살아가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은 고대 유물로 여겨진다.

그들은 그것들을 '올드 테크 유물들'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그들의 언어도 오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잉글리시가 아닌 '앵글리시'로 변화되었다.

(앵글리시...... 무슨 사투리 느낌이 살짝 난다. ^^;)

 

 

견인 도시의 첫 문장은 이러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어느 봄날, 런던 시는 바닷물이 말라 버린 옛 북해를 가로질러 작은 광산 타운을 추격하고 있었다.'

 

런던 시가 추격을? 이어져서 계속 런던이 계속 이동하며 추격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런던이 내가 아는 그 도시였나? 아니면 사람 이름인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모털 엔진 1권인 이 책의 부제목이 '견인 도시 연대기'였다는 것이 생각났다.

제목 그대로 런던은 사람이 아니라 런던 시, 즉 도시가 맞았다.

 

 

계속 읽어나가면 충분히 이해가 될 내용이지만

앞부분을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하며 읽고 싶다거나 책의 내용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뒷날개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니 먼저 읽고 본 내용을 읽어도 좋겠다.

 

<핵 전쟁으로 추정되는 '60분 전쟁'으로 인해 종말을 맞은 지구. 60분 전쟁은 문명을 파괴하고 지구에 거대한 지질학적 변동을 초래했다. 종말 이후에도 끈질기게 생존한 소수의 인류는 지진,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던 중 영국의 발명가 니콜라스 쿼크의 '도시 진화론'을 받아들인다. 도시 진화론은 자원이 한정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류가 '견인 도시', 즉 거대한 바퀴와 모터에 의지해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어 큰 도시가 작은 도시를 잡아먹으며 생존해야 한다는 일종의 '약육강식' 시스템. 쿼크의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온갖 크기의 견인 도시가 만들어져 서로 쫓고 쫓기며 지구를 배회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낸 니콜라스 쿼크를 존경해,

이 시대에는 '오 마이 갓'이 아닌 '오 마이 쿼크'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여러 견인 도시들 중 이야기의 중심 배경은 '런던'.

43세기도 고대로 취급하는 이 시대, 지금으로부터 몇 백 년이나 흐른 이 시대에도

지금과 변함없는 것은 바로 계급이다.

아마 지금보다 더 철저한 계급사회가 된 듯했다.

여전히 돈과 권력의 가진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주인공 톰 내츠워디.

친척도 없는 고아에다가 당연히 가진 재산도 없다.

그래서 역사학자 길드의 3등 견습생 신분일 뿐이다.

 

하지만 수시로 양아치 같은 짓을 하고 다니는 깡패 허버트 멜리판트.

그는 부모님의 돈으로 1등 견습생이 되었다.

 

돈이 가진 힘이 과연 사라질 날이 있을까 싶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아마 돈이 가진 힘으로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분명 계속해 나타날 것이다. 

 

톰이 열심히 일하면 멜리판트보다 앞설 수 있을까?

열심히 일해 실력을 키우면 멜리판트는 더 많은 돈으로 더 높은 자리에 가 있을 것이다.

평범한 흐름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부당함을 고발하고, 맞서 싸우고, 힘들게 많은 것들과 오랜 시간 싸워 이겨야만 가능할지도 모른다.

 

 

톰과 함께하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 오직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 헤스터 쇼.

자신의 욕심을 위해 그녀의 가족을 한순간에 망쳐버린 밸런타인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밸런타인. 그는 톰이 존경하는 인물임과 동시에 헤스터가 증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슈라이크, 미스 팽 등과 같은 주변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도 주인공의 이야기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사연 있는 인물들이라 짠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스토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SF를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스토리에 중점을 두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톰과 헤스터가 우연히 만나 쫓고 쫓기고,

그러다 함께 런던으로 돌아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성장형 캐릭터들이라 시리즈를 거듭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되었다.

 

또한 거대한 도시들이 바퀴를 달고 빠르게 이동하며 서로 추격하고 도망가는 장면들이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영화에 대한 평은 좀 갈리는 편이라 이왕이면 책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을 추천!

 

 

내가 너무 좋아하는 해리 포터와 비교를 하는 소개 글을 보았는데

'선과 악'에 대한 부분은 기본적으로 모든 이야기에서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 제외하고,

해리 포터는 마법이 등장하는 마법 판타지라 그 부분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고 생각한다.

'모털 엔진'은 마법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팀 펑크' 장르인 SF 소설이다.

스팀 펑크라는 용어를 이번에 모털 엔진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마법은 없더라도 몰입하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스팀 펑크란?

 

스팀펑크(steampunk)란 SF, 더 좁게는 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 중 하나를 지칭한다. 20세기 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는 기술(예: 내연기관, 전기 동력) 대신, 증기기관과 같은 과거 기술이 크게 발달한 가상의 과거, 또는 그런 과거에서 발전한 가상의 현재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D%8C%80%ED%8E%91%ED%81%AC​)

 

'견인 도시주의자들'과 '반 견인 도시주의자들'의 충돌하며 어떤 스토리들을 더해 나갈지도 기대된다.


재미있는 책이 시리즈로 나오면 더욱 좋다!

총 4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진 '모털 엔진'

주인공들은 FINAL BOSS를 찾아 결국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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