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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뒤집어 보는 재미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뜻밖의 자연생태이야기
박병권 지음 / 이너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연, 뒤집어 보는 재미" 제목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엄마가 되기전에는 자연에 대해서 관심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엄마가 되고부터는 TV에서 "50년 후면 빙하가 모두 녹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물부족국가다." 등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가 아이들을 괜히 나았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먹이 사슬의 독재자 사람...
지구는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만 초록별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건 안닌가 싶은 생각이 자주들었다.
사람들의 편리와 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사라져가는 자연들...
자연이 없어진다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받는 많은 혜택들도
함께 사라져 간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하고
앞으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재미있게 읽었던 몇부분들을 살펴보면.
우선 제일 처음에 나오는 꽃에 대한 이야기다.
꽃은 참 아름답다. 꽃을 주면서 사랑한다고 고백도 하고,
여자의 아름다움을 꽃에 비유하기도 하고, 축하를 할 때에도
꽃을 자주 이용한다.
꽃은 사람의 몸으로 비유한다면 생식기다.
책을 읽는 순간 중학교 생물시간에 선생님께서 칠판에
꽃의 단면을 그리고 사람의 신체 부분에 비유해 설명해 주시던
일이 생각이 났다.
그때 아이들이 모두 우웩했던 생각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났다.
생식기에 코를 대고 향기를 맛으면서 향기롭다고 해왔으니
얼마나 우수운가...
스스로 번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기
위해 화려한 색, 좋은 향기와 맛있는 꿀이 있는 꽃.
생식기라는 생각을 해도 여전히 아름답고 보면 즐겁다...ㅎㅎ
대나무에 대한 설명을 비유적으로 풀어서 적어 놓은 부분에서는
속이 조금 후련해졌다.
화분에 심겨 있는 꽃들을 보면서 한번도 갑갑하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져 곁에 두고 볼 수 있어서 즐거울 뿐이었다.
요즘처럼 환경오염이 심할 때에는 공기 정화 식물들을
집에 많이 두고 키우고 있기 때문에 고맙다는 생각만을 했다.
이 책을 읽고 집에 있는 화분들을 보니 왠지 슬퍼 보였다.
내 손에 와서 오래살면 1,2년만을 살다가 죽어버린다.
죽었을 때에는 주인 잘 못만나서 불쌍하다는 생각만을 했었다.
여름이면 손톱을 예쁘게 물들이던 봉숭아~
왜 봉숭아 물을 드리게 되었을까?
봉숭아에는 안토시안이 많이 함유가 되어 있어
항생작이 뛰어나다고 한다.
여름이면 벌레에 물리고 땀띠도 나서 자주 몸을 끍게 된다.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몸을 긁으면 피부병이 추가적으로 같이
생기는데 봉숭아 물을 드린 사람에게는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 봉숭아를 드려서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룬어 진다는 등의 말들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봉숭아 물을 드리게 했다고 한다.
올 여름에는 아이들과 손톱끝에 예쁜 봉숭아 물을 드려볼 생각이다~
담쟁이덩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이다음에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살게 된다면
꼭 담쟁이덩굴을 집에 심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에 햇볕을 적당히 차단해주고 또 집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면서도
벽의 미세한 균열 발생을 막아준다고 하니 1석 3조의 좋은 식물이다.
봄이 되면 중국에서 불청객이 온다. 바로 황사이다.
황사를 좋아하는 한 사람도 없을꺼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농사를 짓는 분들은 황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놀랬다.
농작물이 자라면서 토양의 영양 성분을 먹으면서 땅은 해를 거듭할
수록 그 힘을 잃어 간다. 이것을 다시 대체해주는 것이 바로 황사라고
한다. 흙을 회복시킨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황사 속에는 사람 몸에 좋지 않은 중금속들도 함께 섞여 있다.
이것은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뿜어 내는 물질들이 공기중에 있다가
황사와 함께 내려오기 때문에 마치 황사 자체가 아주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결국 그 중금속은 황사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중금속 배출을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습지와 갯벌이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왜 사람들은 작은 자연은 쓸모 없게 생각을 할까?
습지가 없다면 갯벌이 없다면 생태계의 가장 작은 부분들이 사라진다면
과연 가장 위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올지 아무도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어린시절 갯벌에서 신나게 놀던 생각을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는 것에 마음 아쉬움이
남으면서 지금 남은 것이라도 잘 보존 되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