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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선물 말일기 -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토크 다이어리
서석영 지음 / 도서출판영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자녀가 잘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특히 엄마들... 한국은 그래서 치마바람이 유독 심한 나라다.
치마바람은 협오하지만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에서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특별히 주어진 예술적, 기술적 달란트가 없다면
지식을 넓히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또 잠겼다.
결론은 언어에 있었다.
고학년이 될 수록 학문적 지식 습득에 있어 고차원적인 언어
즉 문학적 언어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공부를 더욱 잘 한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를 하려고 해도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유의어도 많이 사용해주고
생각을 많이 키워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놓쳐버린 것이 있다는 걸 알고는
마음이 살짝 아팠다.
수다를 너무 좋아하는 엄마를 만나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질문에 거의 대부분의 대답을 들으면서 살았고
느끼는 감정들도 모두 말로 표현하고 그랬었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큰아이가 8살인데 말일기에 옮겨 적을 사건들이
몇개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말일기는 아이들의 언어적인 것뿐만 아니라
행동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바로바로 써서 보여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읽어주기도 하고 스스로 읽어 보라고 하면
그 때로 돌아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때 쓴 일기를 읽어 보았는데
내가 쓰고 내가 읽은 것이지만 초등학생의 기분이 새록새록 살아
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엄마가
아이들의 말을 일기로 남겨준다면
그 느낌은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내가 쓴 일기에서는 볼 수 없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말일기를 적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했다. 이유는 말일기를 쓰면 지금처럼 이기주의적인
생각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꺼라는 생각에서 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말일기의 재미속에 푹빠졌으면
하는 바램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