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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소리 내어 읽어라 - 우리 아이 잠재력을 깨우는 낭독의 힘 ㅣ 우리아이 시리즈 2
홍경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저는 7살, 5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이들과 눈을 마주칠 사이도 없이 아침먹이고 저 출근준비하고 아이들 유치원 등교준비하기 바쁘고 저녁때는 회사일에 녹초가 되어서(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집에 가면 힘들까요?) 집에 가면 아이들 저녁주고 그날에 있었던 일만 잠깐이야기 하고나면 아이들이 잠을 잘 시간이 되어버립니다.
아이들의 어린시절은 잠깐이라고 하는데 하루에 같이 할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고 어떤 걸로 떨어져 있는 아이들과의 사이를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여섯살, 소리 내어 읽어라!”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데 있어 기대와 욕심이 없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이 책에 인터뷰를 하신 “우리집 학교 엄마 선생님(우엄샘)”의 운영자이신 박자연님을 보더라도 두 아들을 위해 교직을 그만두셨으니까요. 요즘엔 아이들 교육비를 벌겠다고 저처럼 맞벌이를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반면 박자연님은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직장인 교직을 그만두셨을 정도로 내 아이의 교육에 열의가 있으신 분이며 돈을 많이 들이는 교육이 아닌 부모의 사랑을 느끼면서 자라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어 너무도 닮고 싶습니다.
책에 나온 인터뷰 중 또 한분 주목하고 싶은 분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장하준, 김희정 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영국에서 아이들을 나아 키우면서도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잘하는 아이로 키우셨다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 온 것은 “책은 놀이다”입니다.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1인이었습니다. 제가 책을 읽게 된 것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부터였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살펴보니 “책을 많이 본다, 예습, 복습을 잘 한다, 꾸준히 공부를 한다.” 이렇게 3가지 더라구요. 책을 보는 습관은 부모를 닮는다고 하기에 저는 첫째가 목을 가누지도 못해서 하루 종일 누워서 먹고 잠만 잘 때 서점에 가서 색채가 화려한 책을 사서 눈을 뜨고 있을 때 옆에 누워서 그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조금 자라고 나서는 책을 가지고 집도 만들고 징검다리도 만들면서 놀았지요. 이런 노력덕분에 책을 싫어하지는 않는 아이들로 키우고는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힘들다는 핑계로 아이들끼리 아라서 읽으라고 거의 방치한 상태였습니다. 책을 놀이로 느끼게 해서 책과 가깝게 하기까지만 성공을 하고 그 뒷수습을 못한 상황이었지요. 이 책에는 제가 해결 못한 뒷수습에 대한 답이 나와 있더군요. 하루 15분 소리 내어 책을 읽어 주는 것입니다.
소리를 내어서 읽는 것은 온몸으로 느끼면서 읽는 것이더라구요.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고 머리로 생각하고 피부로 느끼고 부모가 읽어준다면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아빠가 읽어 준다면 사회성도 함께 쑥쑥 자라게 되고 우리 몸의 모든 감각을 이용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소리를 내어서 읽는 것 즉 “낭독”이더라구요. 학창시절에 “태종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하면서 왕의 이름을 외웠고 산토끼 음율에 맞춰서 “아이 ~ 마이~ 미, 유~ 유어~ 유~...” 하면서 인칭대명사를 외웠던 기억들을 다 하실 것입니다. 유아들만이 소리 내어 읽기를 통해 언어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소리를 내어서 머릿속에 각인을 시키면서 공부를 했었지요. 또 이렇게 공부한 것들은 머릿속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낭독”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이 잠들기전에 하루에 한권 정도는 꼭 읽어 주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이들이 더 자라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인데 아이들을 위해서 하루 15분 투자 못하겠습니까? 하루 15분 투자를 하면 아이들의 EQ와 IQ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인대요. 나중에 커서 너희는 왜 공부 안하냐는 잔소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오늘부터 실천에 옮겨 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이 아이들 책읽기에 대해 고민이신분들 이 책을 통해 많은 동기들을 얻으셨으면 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