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자기설명서
쟈메쟈메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어릴적부터 ‘나는 청개구리 띠’라는 생각을 많이했었다.

뭘 하려고 하다가도 누군가 “그거 해야 하지 않니?” 이러면

하기 싫다. 그래서 안한다. 억지로 하려고 노력을 해봐도

맘속이 꽉 막혀서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딸아이가 나를 꼭 닮은 것 같다. B형인데 너무도 청개구리다.

며칠 전에 유치원에 갔다 와서는 “엄마 선생님이 뛰지 말라고 했는데

나 뛰었다. 선생님이 말하는 거 반대했다.“ 웃으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속이 터질 것 같았다.

어린 시절 더도 덜도 말고 꼭 너 같은 딸 하나 나아서 키워봐야 한다던

언니의 말이 정말 씨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딸의 행동을 조금은 이해 할 수가 있다.

나도 어릴적 그러했든 나와 같은 B형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감정이 이끌려 행동을 하게 된 것을 뭐라고 하겠는가...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행동을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유형별 체크리스트 항목을 체크 하고

모든 체크가 끝나면 B형도 계산하는 방식이 나온다.

나는 ‘전형적인 B형 인간’에 매우 가깝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인정파라고 한다.

정말 그런가?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체크리스트 하나하나 체크하다가 나는 깜짝깜짝 놀랐다.

어쩜 이렇게 내 맘을 콕콕 찝어 넣을까 하는 생각하는 문구가

너무도 많았다 마치 내 맘을 들킨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혈액형별 성향은 한국과 일본 사람들만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때는 이런 글들은 보려고 하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나와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서 안 볼 수가 없다.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를 분석하기에는 좋은 자료인 것은

확실하다.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스스로 파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목록을 보고 파악하는 것은 쉽고 또 나의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좋은 것은 발전시키고 나쁜 것은 고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조리 있게 말을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이 책을 남편이나

주변 사람에게 보여준다면 나의 행동을 이해하게 해줄 것 같다.

내가 딸아이의 행동을 이해했듯이 말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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