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 - 절망의 시대에 다시 쓰는 우석훈의 희망의 육아 경제학
우석훈 지음 / 다산4.0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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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읽는 편이지만 웬만해서는 손에 잡지 않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육아서]에요.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엄마라는 책임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를 느끼고 싶고, '엄마라면 응당 이래야 한다'는 무게를 얹어주는 책에 반감이 있는 편이라 육아서보다는 그림책과 동화책을 즐겨 읽습니다. 그림책과 동화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육아'라는 두 글자가 들어가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어요.

 

"절망의 시대에 다시 쓰는 우석훈의 희망의 육아 경제학"

육아 경제학이라고?? 우석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저자 소개를 확인해보니 <88만 원 세대>를 쓰신 분이더라고요. 경제학자가 이야기하는 육아라니, 그냥 육아 이야기가 아니라 육아 '경제학'이라니 호기심이 확 생기잖아요? 경제학자가 쓴 아빠 육아서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를 펼쳐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아빠들은 언제까지 엄마들의 희생으로 아이를 키울 것인가? "

엄마들 마음에 쏙 드는 문제 제기죠? 이런 말을 하는 남자들이 더 많아져야 할 텐데 말이지요~ 책의 시작인 프롤로그가 16페이지. 분량이 꽤 되죠? 들어가는 말이 긴 책인데, 저는 이 서문이 인상적이었어요. 저자는 한국의 출산율과 출산 정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잘 아시다시피 OECD 가입국 중 최하치를 기록하고 있고, 정부가 하는 출산 정책들은뭐 딱 이런 느낌 아니겠어요? "? 뭐래니~~~~"

 

저자는 출산율을 높이는 가장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은 첫아이를 낳는 데에 많은 정책 목표를 맞추는 것이 말합니다. 첫째를 낳아야 둘째를 낳고, 둘째를 낳아야 셋째를 낳으니까요. 하지만 정부는 셋째 아이를 낳는 데에만 정책 목표를 걸고 있어요. 이는 숫자 갖고 하는 장난질이자, 전형적인 모양내기식 정책이라 비판하며 삽질하고 헛짓하는데, 순실이 측근을 돌보는데 까먹지 말고 첫아이에 대한 지원 방식과 보조금을 늘려야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해요.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는 것"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대다수의 아빠들이 그렇게 살아갈 거라고, 책임과 스트레스를 한 아름 짊어지고 그 안에서 스쳐가는 행복을 부여잡으며 그렇게 살아 있고, 그렇게 살아갈 거라 말합니다. 그리고 풀어놓기 시작해요. 늦깎이 아빠가 경험한 육아의 치열한 세계에 대해서요~

 

본문은 생각보다 훨씬 사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요. 결혼 9년 만에 임신을 하게 된 후, 산부인과 검진부터 출산, 백일, 수면 전쟁, 돌잔치, 명품 아동복과 유모차, 배변 훈련, 어린이집, 영어 유치원 문제까지. 아빠 나이 1살에서 6살까지 경험한 이야기를 수더분하게 이야기하는데, 아빠의 입장에서- 그것도 평범한 직장인들과는 사정이 많이 다른 아빠의 이야기인지라 이야기 속에 푹 빠지지는 못 했어요. (유명 경제학자에, 인생의 4분의 1을 외국에서 지낸 아빠가 흔한 아빠는 아니잖아요?)

 

나도 모르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슥슥 넘기며 읽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공감대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아이 키우는 어려움은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아파 고생 중인 둘째 이야기도, 아이를 키우며 마주하는 나의 유년 시절과 부모에 대한 깨달음도 모두 공감하며 읽었지만 독박 육아와 산후우울증을 모두 거친 엄마 입장에서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 이야기였달까요? 책 속에 머리를 박고 집중하기보다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늘어지게 되는 책, 조금은 뻔한 느낌이요.

 

하지만 매우 흥미롭게 눈을 반짝이며 읽은 부분도 있었으니, 프랑스식 육아와 미국식 육아, 대한민국의 육아 비교! 국가 주도로 아이를 양육하는 프랑스와 달리 육아의 모든 책임을 엄마에게 뒤집어씌우는 우리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었고요,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영어 유치원 반대] 입장 또한 인상적이었어요. 그는 영어 유치원의 후덜덜한 비용과 상관없이 영어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선택을 하는데, 영어는 언제든 자기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배워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영어만 알면 뭐든 되는 그런 일은 없다' '영어는 그냥 도구일 뿐이다.'

저자는 말합니다. 영어유치원을 축으로 하는 유아 영어교육의 '자본의 논리'이자 '시장의 논리'라고요. 영어교육뿐만이 아니지요. 조기 교육, 선행학습, 창의력 교육 모두가 그래요. 돈이 되면, 팔리기만 하면, 이윤만 남는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자본의 논리!! 내가 중심을 바로잡지 않으면 이제 고작 다섯 살밖에 안 된 아이를 그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집어넣는 거예요. 그게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 굳게 믿으면서 말이지요.

 

저자가 중시하는 것은 우리말과 숫자이고(경제학자답죠?), 그보다 더 우선시하는 것은 '사람은 다 같다'는 진실이에요. 이걸 이해하면 21세기에 충분히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최소한 자신은 지킬 수 있는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을 거라며 '사람은 다 같은 것'이라는 진실을 마음속으로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심성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자 합니다. "돈도 실력이다" 같은 말은 감히 생각하지도, 할 수도 없는 심성과 상식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지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모든 부모들이 이 질문 앞에 서서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가 중시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과 에티켓, 소통과 조율이에요. '나는 무엇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최선은 무엇일까? 우리 가정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올까? 그 행복을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필요한 돈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책을 덮으며, 우리 부부가 벌어야 할 '한 푼' 우리 부부가 써야 할 '두 푼'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 집에 필요한 한 푼과 두 푼은 얼마인가! 대한민국의 육아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함께 고민해 보아요~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었으나 육아도 내 일이라며 발 벗고 나서는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이 책은 산전수전 다 겪은 엄마들보다 육아는 나 몰라라 뒷전인 아빠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넘쳐나는 엄마 육아서를 밀쳐내고-! 아빠들의 육아서가 가득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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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4
정희정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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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그림이 아름다운 그림책♡
상상하는 즐거움과 감상하는 즐거움을 한 아름 선물해주는 멋진 그림책이에요.

함께 읽어보시겠어요?
정희정 작가의 <킁킁>입니다.


step 1. 내용 읽기


꼬르르륵…
아 배고파... 배고픈 갈매기는 매의 눈으로 광선을 쏘며 물고기를 찾아다녀요.

킁킁! 킁킁!
어디서 냄새가 나는데~~ 물고기 냄새가 나는데~~~~



 

물고기 봤니?
아니.
근데 너는 누구니?
난 씨앗이지.

씨앗이라고?

분명히 물고기 냄새가 나는데….

킁킁! 물고기 냄새를 맡고 찾아간 곳에는 씨앗 하나만 덩그러니.
갈매기는 뒤를 돌아 발걸음을 옮기고 하루, 이틀, 시간은 흘러 흘러 작은 씨앗이 싹을 틔웁니다.

킁킁! 갈매기는 또 물고기 냄새를 맡고 날아와요.
하지만 거기엔 물고기 대신 나뭇잎이 있었어요.

이상하다. 분명히 물고기 냄새가 났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돌아서는 갈매기의 뒤로 작은 나뭇잎은 무럭무럭 자라 커다란 나무가 됩니다.

그리고 나무에는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요.
킁킁! 물고기 냄새를 따라 갈매기는 또 나무를 찾아옵니다.

혹시 물고기 봤니?
아니.
근데 너는 누구니?
난 열매잖아.

분명히 물고기 냄새가 나는데….

그것참 이상한 일이에요.
왜 갈매기 코에서는 자꾸 물고기 냄새가 날까요?

그러던 어느 날.
달님도 꾸벅꾸벅 잠이 든 어느 날,



 

어어?!!!!!!!!!!
다 익은 열매에서 물고기가 나왔어요!!!
!!!!!!!!!!!!!!!!!!!!!!!!!!!!!!!!!!!!!!!!!!!!!

주렁주렁 가득하던 열매들은 사라지고,

오색빛깔 색색의 물고기들이 첨벙~~~~~

와! 물고기다!
혓바닥을 내밀고 군침을 흘리는 배고픈 갈매기♡
갈매기는 이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을까요?
갈매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

step 2. 깊이 읽기


1. 씨앗에서 왜 물고기 냄새가 났을까?

킁킁! 배고픈 갈매기는 열심히 물고기 냄새를 따라가지만 거기에는 씨앗과 나뭇잎, 열매가 있을 뿐이에요.
씨앗에서, 나뭇잎에서, 열매에서 왜 물고기 냄새가 났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그 나무는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였으니까요!!
세상에나!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라니!!!

보랏빛 탐스러운 열매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빼꼼- 고개를 내밀더니 하늘 높이 날아올라요~!
꾸벅꾸벅 졸던 달님도 정신이 번쩍 나는 이 장면! 이 그림책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명장면으로 손꼽고 싶습니다.

굳어질 대로 굳어진 어른들 머리로는 참... 황당할 뿐이죠?
물고기가 나무에 열린다니 말이에요.
그런데요, 조금 생각해보면 이게 그렇게 이상하기만 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나무에 복숭아가 열리고, 사과가 열리고, 바나나가 열리고…
땅 속에 고구마가, 감자가, 당근이 자라는 일은 이상하지 않은가요?
저는 그것도 참 신기하고 신비롭더라고요.
'아니 이 작은 씨앗에서 어떻게 이렇게 커다란 수박이 주렁주렁 열릴 수 있을까?!'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는 생명의 신비는 언제나 놀라운 일, 마법 같은 일이에요.
엄지공주가 태어나는 꽃잎도,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도. 어딘가에는 정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상상.
정희정 작가의 <킁킁>은 우리가 잊고 있던 상상의 즐거움을 일깨워줍니다.




2. 어떻게 열매에서 물고기가 나왔을까?

그런데 왜 물고기일까요?
'돼지도 아니고, 고양이도 아니고, 갈매기도 아니고…  왜 하필 물고기지?'

열매에서 물고기가 나온 뒤, 갈매기는 강에 가득 찬 물고기를 보며 군침을 흘리고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찍- 찍- 시원하게 응가를 합니다.

갈매기는 물고기를 먹고, 물고기를 먹은 갈매기는 똥을 싸고, 똥이 떨어진 땅에서는 씨앗이 자라고,
씨앗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고, 열매가 자라서 무엇이 나온다?

"물고기!"
이거 참 묘~~~하게 설득력 있잖아요. 정말 그래야 할 것 같은, 그게 당연한 것 같은~ ^ ^

자연의 순환, 연결.
먹고 먹히고, 내가 곧 음식이요 음식이 곧 내가 되는 자연의 섭리.
말로 설명하자면 어렵기만 한 주제를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으로, 넘치는 상상력으로 그려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여백이 많은 그림책, 들춰볼수록 진한 여운이 남는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3. 팃낙한과 가이아, 알아차림의 중요성

어제 도서관 서가에서 팃낙한 스님이 쓴 <세이버>를 발견했어요.
건강한 삶을 위한 알아차림, 불교적 관점에서의 먹기를 소개하는 책인데, 스님이 제시한 첫 번째 과제가 '사과 명상'이에요.

사과 명상의 사과는 apple 먹는 사과랍니다.
지금까지 내가 진정으로 사과를 맛보고 있었는지 의문을 던져보고, 오로지 사과에만 집중해서 먹어보는 것이 명상 방법!
스님은 말합니다. "당신이 쥐고 있는 사과는 우주의 몸체입니다."

스님은 이야기해요. 당신이 쥐고 있는 그 사과가 경이로운 생명의 발현체라고요.
그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속에는 전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사과 하나는, 우리의 삶에 자양분을 제공해주기 위해 온 '우주의 사절'인 셈이지요. (「세이버」 틱낫한, 윌북, p.63)


 


 

<킁킁>의 물고기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림책의 이 마지막 페이지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더라고요.
물고기는 물에만 사는 동물이라고, 물속에서만 존재한다고 누가 한정 짓고 선을 그었던가요?

물속에서의 물고기, 하늘에서의 물고기, 땅에서의 물고기.
헤엄치는 물고기, 날아다니는 물고기, 걸어 다니는 물고기.

물고기 역시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물고기를 먹는다는 건 풍요로운 대지와 온 우주를 먹는다는 것.
자연과 세계의 다른 모든 것들과 밀밀하게 연결되는 것.
우리가 물고기를 보고 먹는 순간순간 이러한 진리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질까요?
불교적 관점의 웰빙, 붓다가 강조하는 알아차림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주에 읽은 책 <가이아>는 지구가 살아있는 거대 유기체라고 말합니다.
지구는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체로써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거예요.
우리는 가이아의 부수 기관으로 현재는 가이아의 지성을 맡고 있으나(우리 몸속에서 뇌가 그러하듯)
필요에 따라 소멸되거나 변화할 수도 있으므로(맹장염에 걸리면 맹장을 떼어버리듯)
가이아의 일부분으로서 다른 종과 함께 공존하는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죠.

잠깐만 다른 생각을 버리고 찬찬히 상상해보세요.
지구라는 거인의 일부분인 나. 발가락일 수도, 손가락일 수도, 좌뇌일 수도, 우뇌일 수도 있겠지요.
내가 맡고 있는 부분이 무엇이든, 나는 곧 지구이고 지구는 곧 나입니다.
나와 지구, 지구의 모든 생명들이 모두 '함께'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깨달음.

가이아의 존재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사과에 대해서, 물고기에 대해서, 우리 자신의 삶과 세계에 대해서 완전히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됩니다.



4. 느껴지는 대로, 내 마음대로 - 그림책의 진정한 매력

저는 이 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틱낫한과 가이아, 알아차림을 떠올릴 거예요.
자연의 섭리와 아름다움, 대지와 우주를 느끼며 감동하겠지요.
잊고 있던 진리를 다시금 깨달으며 더 감사한 하루, 더 충만한 하루, 더 풍요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그림책 <킁킁>이 담고 있는 주제일까요? 정희정 작가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킁킁>을 그렸을까요?
작가가 어떤 의도와 주제를 가지고 그렸든- 작품이 우리 손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 작품의 주인은 우리들, '독자'입니다.
내 마음 가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읽으면 되는 거예요.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이 책에 담긴 주제가 뭘까?
아이가 이걸 이해할까?
어떻게 하면 이 책에 담긴 교훈을 전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지 마세요. 설명하지 마세요.
엄마가 자유롭게 감상하세요. 아이가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 너머의 숨겨진 이야기,
눈에 보이는 글자 너머의 감춰진 세계를 찾을 수 있도록-
내 마음대로 읽고 느끼게 배려해주세요.

<킁킁>은 상상의 즐거움,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제가 최근에 <가이아>와 <세이버>를 읽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책을 읽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했겠지요?
책과 책이 만나 만들어내는 이런 인연의 고리♡♥
소중해요. 소중해~~ 이건 정말이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매혹의 블랙홀!!
이 맛에 취한 저는 오늘도 바지런한 책 읽기를~!

운명처럼 얽히고 얽히는 책과 책의 만남을 즐겨 보세요~
오늘도 좋은 날, 책 읽기 딱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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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자니? (양장)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1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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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네 돌을 지나 이제 51개월, 조금 억울한 여섯 살이 된 우리 집 아가씨는
'반복해서 읽기'에서 '새 책 읽기'로 비중을 옮겨가고 있어요.

여전히 좋아하는 책을 수없이 반복해서 읽지만 한 번도 안 읽어본 책을 찾는 횟수가 매우 늘어
요즘에는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빌려온 책 중 대박이나 바로 구입한 그림책!

요근래 가장 핫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단행본 그림책 <곰아, 자니?>입니다.

 

 

아, 피곤해. 한 달 내내 자래도 자겠어.

얼른 자야지, 으와... 좋다....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워 행복한 곰. 그런데 노란 페이지 속의 오리 한 마리는 말똥말똥~
곰은 뭐하고 있을까? 궁금해합니다.

곰아, 나야 나! 옆집 오리! 문 좀 열어 봐! 어서!

오리야, 무슨 일이야?막 잠들었는데…

안녕, 안녕! 나 심심해! 같이 놀자.


 

카드 놀이 할까?
아니.

영화 볼까?
아니.

쥬스 만들까?
아니.

카드 놀이 할까?
그건 아까 물었잖아.

그럼 서로 책 읽어줄까?
아니.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리와 곰의 대화로 전개됩니다.
오로지 대화체! 설명하는 문장은 한 줄도 없답니다.

잠이 오지 않아 곰과 함께 놀고 싶은 오리와 너무너무 졸려서 얼른 침대에 누워 자고 싶은 곰
바라는 게 너무 다른 두 친구의 귀여운 실랑이가 대화체로 이어지니
몰입도 최고! 읽는 내내 즐거움이 넘치는 그림책이에요.

이제 갔나, 싶으면 다시 등장해서

깐족깐족 부산스럽게 졸린 곰을 유혹하는 오리의 모습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고요~

그런 오리 때문에 딱! 미칠 것 같은 곰은 생생한 표정으로 그려집니다.

단순해 보이는 듯한 그림체이지만 표정 하나하나가 아주 섬세하게 살아있어 곰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요.
아이도 저도 책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완전히 푹 빠져들었어요~

곰과 오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라~~
결말도 어찌나 깜찍한지 ㅎㅎㅎ 아이와 둘이 배꼽을 잡고 웃었네요~

책을 빌려온 그날 연속해서 열 번도 넘게 읽고,
대출기간 내내 수십 번을 반복해서 읽은 뒤
"이거 이제 반납해야 해? 그럼 새 걸로 하자! 응? 사주세요~~" 하는 청을 받았답니다.

구입을 하려고 보니 북극곰 출판사의 책. 

교훈을 전달하는 책, 가르치는 책, 주제가 뚜렷한 책은 지양하고
웃기거나 찡한 책만 만든다는 북극곰의 그림책 철학이 저는 참 좋은데요,
<곰아 자니?>는 완벽하게 웃긴 책으로 '오로지 즐거움'만을 위한 책 읽기를 선물해줍니다.

그 어떤 목적도 없이 오로지 즐거움만을 위한 책 읽기. 얼마나 하고 계신가요?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독서의 목적은 '즐거움'이에요.
재미를 선사하는 그림책을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덧) 아이와 함께 하는 책놀이


저희 모녀는 이 책을 대본처럼 함께 읽어요.

"엄마가 곰해, 내가 오리 할게!
곰아, 곰아, 자니? 나야 나! 옆집 오리"

"이번에는 내가 곰을 할게. 엄마가 오리 해~
아움 졸려. 한 달 내내 자래도 자겠어."

글이 전부 대화체이고 모든 대화가 간결한 문장이다 보니
몇 번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장을 줄줄 외우더라고요;
그 뒤로는 매번 아이와 역할을 나눠 함께 읽어요.

대사를 전부 외우는 것도 신기하지만 연기를 어찌나 실감 나게 몰입해서 하는지 ㅋㅋㅋ
엄마는 그저 하트 뿅뿅 귀요미 귀요미♥♡♥♡


녹음을 좀 해두고 싶은데…
녹음기만 켜면 귀신같이 알고 입을 다무는 통에 엄마는 그저 아쉬울 뿐이에요 ㅠ_ㅠ

어른들 책모임 중에 희곡 대본을 함께 읽는 모임도 있다는데, (연기자들이 대본 연습을 하듯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런 모임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책 읽기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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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본깨적 - 평범한 직장인이 대체 불가능한 프로가 되기까지
박상배 지음 / 다산3.0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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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은 오늘은 월요일~~
직장으로 향하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신다면, 매일 아침 마지 못 해 그 길을 걷고 계신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나요?
지금 하는 일에 자신의 능력 전부를 쓰고 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도, 전력을 다하지도 못하며 만족도 탁월함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
대다수 직장인들이 처한 이 현실을 '직장인의 비극'이라 부릅니다.



<현장 본깨적>은 직장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프로젝트'와 '노가다'로 구분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가요?
마음이 두근거리는 도전으로 나의 성장을 이끄는 프로젝트인가요,
오로지 생계를 위해 지시한 그대로 실행하는 노가다인가요?


<현장 본깨적>은 2013년 출간한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의 현장편으로
독서경영 전문가로 200여 개의 기업을 컨설팅하며 개발한 업무 실행력 솔루션을 담고 있습니다.
본깨적이란, 보고 - 깨닫고 - 적용한다는 뜻으로
사안의 핵심을 명확히 보고,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깨달은 뒤 이를 내 삶에 적용하는 생각법입니다.

[읽고- 깨닫고- 적용하기]는 평소 제가 실천하고 있는 독서 방법이기도 해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어요.
전편인 독서 본깨적도 궁금하더라고요~



저자는 일을 4단계로 구분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100세를 기준으로 1세~30세는 배움의 시기인 '학업',
31세~50세는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의업',
51세~70세는 일의 밀도를 높이는 시기로 '근업',
71세~100세는 지금까지 일하며 만들어온 가치를 세상에 공유하는 '전업'으로 볼 수 있는데.
<현장 본깨적>의 목표는 바로 마지막 단계인 전업!
나이가 들어도 은퇴하지 않고 '영원한 현역'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연금 따위에 기대는 것보다는 더 확실하게 노후를 준비할 방법이 있다. 바로 '영원한 현역'으로 남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은퇴하지 않고 현역으로 일하는 것보다 좋은 노후 대비책은 없다. 단순히 경제적 걱정만 덜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을 하면서 얻는 행복은 그 어떤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다."


연금 따위는 필요 없는 영원한 현역이 되자?
노후 대비책으로 연금 대신 영원한 현역을 준비하라니- 얼핏 들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죠?

하지만 저자는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 충분히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미 실현한 사람도 많다고요.
중요한 건 31세부터 50세까지, 의업의 단계 20년을 잘 보내는 것인데,

책은 직장인의 업무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업무는 중요도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쓰레기, 취미, 스트레스, 프로젝트'로 나눌 수 있는데
업무와 무관한 취미를 업무 능력 향상에 활용하는 방법(취미→프로젝트화),
중요한 일이지만 능력이 부족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스트레스→프로젝트화),
프로젝트를 더 효과적으로 우수하게 달성하는 방법(프로젝트의 극대화)을 제시합니다.

추상적인 방법만 담겨 있었다면 읽는 내내 시큰둥 했을 텐데,
매 꼭지마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과 이를 실천해 변화를 이룬 사례들을 다루고 있어요.
저는 직장인이 아닌지라 크게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제가 두 눈을 반짝이며 몰입해서 읽은 부분은 3장, '실행력'인데요,
저자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실행'이 아니라 실행을 지속하는 '힘(=실행)'이라고 말하며
작심삼일에 그치고 마는 다짐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실행력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는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어찌 보면 이것도 참 뻔한 말인데.. 뻔한 말을 뻔하지 않게- 엉덩이가 들썩거리게 만드는 게 또 실력이더라고요.
'난 의지가 부족해, 인내심이 없어, 절실하지 못해'라며 자괴감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인간의 뇌는 태생적으로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온갖 노력을 해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 십상이라며
당연한 실패에 굴하지 말고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즉시' 또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해요.

작심삼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반복되는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진정 부끄러운 것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고, 또 '즉시' 시도하라.
'될 때까지'  '반드시' 시도하면 당신은 무엇이든 전부 이룰 수 있다.


<본깨적>은 실행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 '8주 프로젝트'를 제시합니다.
8주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이니 무엇이든 자신이 이루고 싶은 변화를 골라 도전해보라는 거예요.
저도 일단 8주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려고요~~


마지막 4장에서는 매뉴얼 바인더와 주간업무계획표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현장'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남다른 성과를 이루며 현장을 장악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성공을 멀리서 찾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 답은 오직 자신의 현장에 있다."


오늘 내가 속한 이곳에서 내 인생을 변화시킬 열쇠를 찾는 방법.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는 행동 변화 프로젝트!!
직장인의 비극에 빠져 계시다면, 노가다 인생을 반복하고 계시다면,
<현장 본깨적>과 함께 인생을 바꾸는 8주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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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 1호 - 2017년 1호, 창간호
문학3 기획위원회 지음 / 창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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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사에서 야심 차게 출간한 문학잡지 <문학3>

안 읽어볼 수가 있나요? 일단 창간호는 무조건 달리고 봅니다 ㅎㅎㅎ
격월로 나오는 악스트, 릿터와 달리 문학3은 네 달에 한 권, 1년에 세 번 나오는 잡지네요.
아! 그래서 이름이 문학3 ?

 

<문학 3>은 3은 문학지, 문학웹, 문학몹을 의미합니다. 연 3회 발간되는 문학지라는 뜻 역시 담겨 있네요~
문학잡'지'이면서
온라인 구독이 가능한 '웹'을 갖추고 있고,
독자와 삶·현장을 중심으로 한 '몹(mob, 군중, 무리)'을 강조하는 문학 플랫폼이 <문학 3>입니다.

잡지의 구성은 '주목 - 시 - 중계 - 소설 - 중계 - 현장 - 시선'인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1) 주목 

 

주목에는 일정 주제에 대한 칼럼이 실리는데, 창간호의 주제는 '공공성 현장성 실험성'이었어요.
'문학은 무엇일 수 있는가',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었답니다.

주제 자체가 묵직하다 보니 글도 어려운 편이라,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아니 어디가 일반 대중을 위한 잡지라는 거야?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존 문예지와 뭐가 다르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 읽고 보니 주목의 무게가 끄덕끄덕 이해되더라고요.
창간호인 만큼, 시작인 만큼-
이 잡지를 시작하는 이유와 지향점,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조금 어렵고 무겁더라도, 중심을 단단히 잡는 건 꼭 필요한 일이니까요.

보다 잘 쓰려는 것, 보다 잘 읽으려는 것. 이는 단순히 미학적인 측면으로 삶을 세공하려는 방식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삶다운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궁리에 가깝다.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어요.
제가 매일매일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도 그렇거든요.
조금 더 제대로 살고 싶어서, 잘~~~ 살고 싶어서요.

책 읽기와 글쓰기가 없다면, 정신없이 몰아치는 흙탕물에 휩쓸려 하염없이 떠다닐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저 하루하루 부유하다 사라지는 삶.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내 삶은 단 한 번 뿐이기에- 좀 더 의미 있게, 밀도 있게, 꽉- 채우고 싶어요.
그래서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문학을 읽고, 내 삶에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분명 변한다.
그 경험을 숭배할 것까지야 없겠지만, 적어도 그런 경험을 했던 사람이라면
자기 삶의 변화를 믿는 만큼이나 문학에 대한 애정 역시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정말 그래요. 문학을 통해 질문을 던져본 사람, 그래서 변해본 사람은 결코 문학을 버릴 수 없지요~
양경언 평론가의 글을 읽으며 문학을 향한 열정과 사랑을 다시 한 번 불태울 수 있었답니다 ^-^*


2) 시

주목 다음에는 '시'가 등장하는데, 다섯 명의 시인이 두 작품씩- 총 10편의 시가 실려있어요.
이 시들은 모두 미발표작으로, <문학 3>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랍니다.

3) 중계

제가 정말 놀란 건 '중계'에요. <문학 3>의 가장 큰 장점과 매력이 여기 있다고 생각해요.


열 편의 시를 읽고 나면 바로 중계가 펼쳐지는데, 

다양한 직업과 연령의 독자 다섯 명이 모여 앞에 실린 열 편의 시에 대한 토론을 벌인답니다.

발표와 평론이 동시에 이뤄진다니!!!! 그야말로 파격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고,
전문 평론가들이 아닌 일반 독자들이 함께 모여 나눈 이야기 대화체 그대로 살려 정리해 놓은 점도 놀라웠어요.
이것이야말로 정말 문예지의 대혁명!!!! 아닌가요?

올해 결심한 것 중 하나가 시를 꾸준히 읽는 것인데, 전 늘 시가 어렵거든요.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여기 실린 열 편의 시를 읽으면서도 껌벅껌벅- 꺼벙이처럼 멀뚱거릴 때가 많았는데,
같은 시를 읽고 나눈 이야기를 들으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나의 감상이 조금 더 분명해지더라고요.

'아 그래! 내가 느낀 기분이 이런 거였어!'
'아아, 이 시를 이렇게 읽을 수도 있구나.' 하면서요.



4) 소설

소설 역시 마찬가지예요. 작가 다섯 명의 작품이 한 편씩 등장한 뒤, 바로 중계!

네 명의 독자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답니다.

대화체 그대로 현장감을 살려놓으니 내가 마치 이 모임에 함께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어요.
때는 새벽이요, 장소는 우리 집 방구석, 사람이라고는 나 하나뿐이지만
<문학 3>을 펼쳐 읽는 순간 시·공간을 초월해 독서모임의 현장으로 날아가는 거지요~

우와! 이거 대박이다!
집에서 혼자서도 독서모임을 할 수 있네!!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격하게 감탄했고요,
능력도 없으면서 독서모임을 두 개나 이끌고 있는 모자란 리더로서-
이 잡지를 나의 교재로 삼아야겠다 다짐했답니다.
사회자가 어떤 질문을 던지며 다양하고도 깊이 있게 이야기를 진행해가는지 배울 수 있었거든요.
오프라인 책모임을 꾸려보고 싶지만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5) 현장

 

시와 소설 사이에는 우리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과 짤막한 글이 담겨 있어요.
태극기 시위와 촛불 시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 사진 등등, 2017년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등장한 만화는 잡지를 읽는 즐거움과 재미를 더해주었고,



6) 시선

마지막 '시선'에 실린 세 개의 글은~~~~ 크아~~~~!!

김사과의 <우산 속 세계>부터 어찌나 강렬한지!!! 읽는 데 막 소오름이~~~~~~~!!!!!

진보라색 테두리의 포스 넘치는 디자인이 아주 딱 어울리더라고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전 늘 편집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는 편인데-
<문학3>의 디자인은 쏙 맘에 들어요~~~♡

다 읽고 나니 바로 다음 호가 읽고 싶은데!
4달에 한 권이라니.... ㅠㅠㅜ 언제 기다리지요? ㅠㅠㅠ

이제나저제나, 달력을 들춰보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2호를 기다리겠습니다.

이런 감동, 이런 재미! 여러분도 한 번 만나보세요~~~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추천하고 싶은 문학잡지, <문학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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