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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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이보다 쉽고 재미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없다. 일단 믿고 보는 거야~

 

 

 


궁금할때 마다 척!하고 펼칠 수 있도록 페이티마커..떼로..ㅋㅋ

 

 

 

503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모두 필기 요약 하였으니. 토닥토닥..쓰담쓰담..영혼 털릴뻔..

 

 

 

 

마지막 조선의 왕 순종까지 끝냄 땡!! 끝! 드디어 끝이얌 ㅋㅋ

 

 

 

 

사실,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다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하루에 100쪽씩 열심히 읽어도 무려 4년3개월이 걸리는 방대한 분량의 책인 데다가 당대에 기록된 1차 사료 (史料)이기 때문에 이것을 원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한국사 초심자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게 위해 저의 시선으로 27명의 조선왕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각 왕의 특징은 무엇이며, 당대 주요한 사건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실제 이 내용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원전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통해,518년 조선의 역사가 보다 생생하게 많은 분에게 전해지고 역사에 관심을 두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프롤로그 중

 

 

저자 설민석 선생님은 나를  역사 공부의 길로 이끌어 주셨다. 우연히 영화와 역사를 접목해서 재미있게 강의하시는 영상을 접하고 나서 '바로 이거다!' 하는 경험을 하도록 해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뜨거운 역사 사랑에 깊이 감동했다. 공부를 하면서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시간이 더 지나 선생님을 더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선생님의 부친이 이승만 대통령 하야를 권유하러 들어간 시민대표 중 학생대표로서 16대 국회위원을 역임하신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였다. 그러한 분 아래에서 자랐으니 역사의식 또한 투철했으리라.



역사학자가 되어 내어 오랜시간동안 강의를 하시다가 조선왕조에 대한 책을 집필하셨으니 그 책이 바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다. 늘 알고 싶었던 분야였는데 어떤 책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순간에 만나게 되었다. 반갑고 행복했다. 글과 함께 삽화도 설민석 선생님이 그리셨다. 미술전시회를 개최했을 정도의 실력이니 잘 그린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각 왕의 특징을 잘 살렸다. 본 이야기가 들어가기 전 조선왕조실록이 무엇인지, 건국배경이 어떠했는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부분에도 정성을 쏟았다.


또한 , 각 왕의 특징을 잡아서 호랑이 또는 고양이라고 별칭을 지은 것이 신선했다. 예를 들면 ,제3대 태종 ( 진짜 호랑이), 제 4대 세종 (위대한 호랑이), 제10대 연산군(미친 호랑이). 제 14대 선종 (도망간 고양이) 등이 그렇다.(27명의 왕 모두 별칭이 있다) 각 왕의 계보도와 그리고 왕을 중심으로 한 마인드맵이 가장 유용했다. 많은 내용을 다 기억하기 힘들다면 마인드맵을 따라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록으로 <한 눈으로 보는 인포그래픽>도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을 배경으로한 영화나 드라마도 수록해 놓았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을 중심으로 한 대하드라마이자 왕의 모습을 다각도로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왕을 선택할 수 없었던 그 때, 지도자의 역량은 백성들의 삶을 좌지우지 하기 십상이었다. 왕에 살고 왕에 죽던 나라. 이 책은 그런 복잡한 당대의 사회를 설민석 선생님만의 특유의 글 솜씨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장점이기도 하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붕당정치와 환국 그리고 사화들의 전후 관계를 유연하게 서술하여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1392년 건국부터 1910년 패망에 이르기까지의 왕들의 삶은 찬란하고 극악무도하기도 했으며 비열하기도 했다. 그들이 남긴 아름다운 유산은 소중히 지키고 간직해야 함은 마땅하다. 하지만 사리사욕으로 인한 어리석은 행동과 용서받지 못할 잘못들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선의 왕들이 지녔던 빛과 그림자 중 더 중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후자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의 실수와 잘못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완전한 인간도 완전히 빛만을 지닌 역사도 없다. 다만 우리는 그 불완전함을 완전함으로 이끄는 노력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행복한 삶과 후손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설민석 선생님의 책은 이러한 부분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세상이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지를 말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이지만 그 안에서도 얼마든지 지혜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 책이 그 기회 중 하나이다. 역사가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만나보자. 그래도 어렵다면 순서대로 읽지말고 흥미를 가지고 있거나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던 사건 위주로 읽어도 좋다. 청소년, 성인, 역사공부가 필요한 수험생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며 아이를 키우며 역사지도를 직접하고 싶은 학부모님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역사는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양이다. 역사를 모르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으로 우리 역사에 자부심을 느끼고 삶을 변화시킬수 있는 좋은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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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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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어요^^두께는 있지만 전혀 부담 없을만큼 가독성이 좋습니다^^일단 설민석 선생님 책은 믿고 보는 거♡♡정말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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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트린 레퀴예 지음, 김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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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부터 시작된 나의 육아서 읽기는 아이가 두 돌이 될 무렵 주춤했다. 시중에는 너무나 많은 육아서들이 있었고 그 속에서 진정으로 내게 필요한 책을 선택하는 안목이 없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를 포함해 입소문의 근원을 따라 막 읽어댔다. 그러한 책들을 기십권 읽다보니 나오는 내용들이 많이 반복이 되었는데 그러한 부분이 좋은 점도 있었지만 육아서를 이제는 그만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게했다. 되돌아 보니 육아서의 대부분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초보 엄마들의 불안을 자극했고 톡톡히 성과를 올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공 육아 스토리는 다양성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위로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시행착오와 후회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이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한편으로 감사하다.잠시 손 놓았던 육아서를 조심스레 다시 들어본다. 지금 딸은 다섯 살이다.

저자 카트린 레퀴예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다.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제목이 잔잔한 느낌이 들어 좋기도 했지만 네 명의 아이를 양육한 사람이 책을 썼다는 사실에 마음이 더 끌렸기에 서슴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진부하고 지난한 이야기거리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경이감'에 대한 찬사이자 찬양의 글이다. 더불어 그 경이감이 어떠한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을 지탱해주고 있는지, 그리고 경이감이 무엇인지, 그것을 지켜주고  길러주기 위해서 비단 부모뿐만이 아닌 사회적으로도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고, 200여 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분량이라서 읽는데도 부담이 없었다. 번역이 매끄러워서 가독성도 뛰어났고 저자가 어려 종류의 글을 보고 공부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 장이 시작될 때마다,그리고 글 중간 중간에 저명한 인사들의 글을 인용했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제 1부-경이감이란 무엇인가?
경이감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타고난 기적같은 능력. 뭐든 보고 탐구하고 호기심을 가지는 자연스러운 현상. 생각해보니 우리 딸의 경우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을 꼽자면 요즘 아이들에게 빈번히 나타다는 ADHD에 관한 내용에 관한 것인데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짧은인용의 글이었다. 대부분의 육아서에서는 그 질병을 옹호하기 바쁘다. 하지만 나역시 ADHD에 관해서는 회의적이 입장이었던 터라 이러한 저자의 생각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어른들이 만들어내고야만 질병이라는 생각을 쉬 지울 수가 없다. 과잉자극의 결과로 생겨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가며 이해하기 쉽도록 써서 경이감이라는 개념에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어떤 생물이나 사물을 대하는 놀라움의 태도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생명과도 같은 의미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경이감은 아이의 본능적인 메커니즘이다. 즉 아이는 경이감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아이가 경이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것을 존중하는 환경에 있었야 한다."
​제 2부-어떻게 경이감을 갖도록 교육할 것인가?
본격적으로 경이감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책에서 가장 풍부한 내용이 많고 읽는 재미도 있는 부분이다. 아이들의 놀이, 그리고 통제, 빠질 수 없는 자연과 아이들과의 관계, 아이를 아이로 보지 않고 작은 어른으로 보면서 유년기를 빼앗는 어른들의 실태,사물을 대할 때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에서 점차 아이들을 떼놓고 있는 이 사회의 추악주의와 문화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슈타인의 공식이었다.

A(성공)=X(일)+Y(놀이)+Z(침묵)

일은 포함이 되지 않을 것이니 놀이와 침묵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다. 놀이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침묵' 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게 다가왔다. 사실 요즘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토가 '침묵'이었기 때문에 더 와닿았을지도 모를일이다. 침묵은 바로 생각하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의도로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자의 자녀들은 인터넷등 과학기술을 이용한 수업을 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이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침묵이라는 힘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대한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었다. 스스로 생각하며 아날로그적으로 학문을 탐독하는 습관, 그것이야말로 '침묵'의 힘을 기르는 시발점이다.침묵은 어떤 일련의 사건에 관한 사색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근원이 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데 사색의 힘은 독서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외면의 침묵과 내면의 침묵이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방해받지 않고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거나 깊이 사색하는 등의 활동을 할 만한 조용한 공간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체계를 확립하고 추론과 유추를 하게 되며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게 된다."-니콜라스 카

"책을 읽는 행위는 기차에 올라타는 것과 같다. 우리는 아이들이 이 기차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자주 오가지는 않지만, 일단 올라타기만 하면 이 기차는 아이들을 아주 멀리까지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마지막 결론의 장에서는 경이감을 없앤 아이들의 특징과 경이감을 지니고 청소년이 되었을때의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을 단순히 자라서 어른이 되는 존재가 아닌 어른과는 완전히 다른 인격체로 생각하며 존중해야함을 강조 하고 있다. 이 부분도 다른 저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된 내용이라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육아서를 입문하는 초보부모들에게 한가지 팁! 이왕이면 특정 아이를 잘 키운 일기식의 육아서가 아니라 여러 아이를 다 잘 키워냈거나 그 사회에 뿌리내린 교육와 양육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쓴 책을 읽는 것이 자신의 아이와 그리고 부모들에게도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내 아이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그러한 아이에게 특정한 아이의 성향을 강요하는 것은 책 속의 아이를 복제하려는 위험한 시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아이와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신뢰를 쌓는다면 부모의 말에는 엄청난 힘이 실릴 것이다. 이 책 역시 주입식 교육이나 기계론적이고 결과주의적인 교육을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사상누각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엇이든 기본이 부실하면 후에 크게 무너지기 마련이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기초를 잘 다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아이를 키우는 일은 너무나 힘든 과정이지만 그 과정을 이왕이면 신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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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9
<받아들이기>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를 좀 더 인간답게 만들어 둔다. 이것은 아이가 자기 삶의 주인공이고 저만의 기본 욕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의 속도가 우리의 속도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는 자기 안에서부터 배움을 시작하기 때문에, 외부 자극을 쏟아 붓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p60
<날 좋아하는 거예요, 아니면 잘하는 내 모습을 더 좋아하는 거예요? 날 좋아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날 받아들어줘요. 그리고 나서 잘하는 내 모습도 좋아해 줘요. 날 잘 인도해주고 잘 할 기회도 주면서요. 그리도 내 특성에 맞는 것이 내 주변에 있게 해주고 맞지 않는 것에서 날 보호해 줘요.>


p72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말에 따르면, 일을 실행할 때 창의력을 꽃피우고 일을 즐기는 것은 지루함과 불안함의 중간 상태에서 생겨난다. 여기서 지루함은 일을 실행하는 사람의 경쟁력에 비해 일이 너무 쉬울 때 생긴다. 즉 도전도 동기 부여도 없는 상태인 셈이다.


p83
교육에는 꼭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원하는 대로 할 자유가 있지만, 자신의 행동이 일으킨 결과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법칙이다.



p88
<아이들은 작고 우리보다 땅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작은 것들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기며 주목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서두르며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그렇게 지나쳐서 자주 잃어버리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쉬운 건지도 모르겠다. 확대경으로 눈송이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자연에서 가장 멋진 것을은 아주 작다.>


p99
아이가 흡수할 준비가 안 된 수많은 자료를 주는 것보다
아이가 알고 싶어 하는 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첼 카슨


p144
카프카는  <청춘은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이 능력을 잃어버리는 순간 고통스러운 노화와 쇠퇴, 불행이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 구스타프 야누흐가 카프카에게 <그렇다면 노년이 행복할 가능성은 없는 건가?>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 행복에는 노년기가 없는 거라네, 아름다움을 볼 줄 알면 늙지 않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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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권력자들이 일련의 사건들을 그토록 감추고 덮어두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숨어 있는 역사를 알아야만 하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 인간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는 끔찍한 만행을 서슴없이 휘두를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 이러한 부분들을 생물학적으로나 진화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인지상정. 인간이라면 누구가 가지고 있을 감정과 이성을 잣대로 판단하려 한다.

 

끊임없이 의문은 계속되겠지만 그 끝에는 언제나 권력자들의 개인적 영달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특정 개인의 이야기나 사건을 접하다 보면 저마다 가치관이라는 것이 생긴다. 그것은 종내 편파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드러난 일들만 알기 때문에 편파적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깊에 알아도 마찬가지일까? 이러한 많은 의문들을 품으며 책을 읽어 나갔다.


역사는 사실을 토대로 하지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생각의 기본은 바로 객관적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 의무와 권리가 있다. 지금의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이뤄낸 처절한 성과물이다. 그 주체가 시민이고 국민이었으니까. 유혈로 얼룩진 민주주의의 쟁취 과정을 보면서 몸서리쳤고 가슴 아팠고 분노했다. 권력자은 그들을 방해하는 무리를 포함해 무고한 사람들까지 비참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아마도 그들 이외의 사람들을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동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절대로 저지를 수 없었던 수많은 악행의 흔적들을 읽어내려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ㅜㅜ


이 책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제작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20가지의 내용을 추려서 출간한 책이다.당시에는 제목만 알고 있었고 역사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얼마나 무심한 인간으로 삶을 살아왔는지 반성했다.반드시 물리적으로 나쁜짓을 해야만 악인일까. 조금 지나치게 말하자면 예전의 나처럼 타인의 삶과 생명에 무관심한 사람도 결국 악인들의 조력자와 다름이 없었을 것이다. 나의 행복과 안위에만 급급했던 그때.내 삶이 행복하지 않았기에 누군가를 걱정하고 돕는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권력자들이 그들의 자리를 보존하는 뻔한 수법이 바로 국민 개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란 것을 이제는 안다.누군가를 생각할 여력을 막는 것으로 말이다.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 책 제목 그대로 우리가 깊이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의 민낯을 파헤쳐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는데 중점들 두었다. 현대사 부분을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 악인열전

작가
임종금
출판
피플파워
발매
2016.02.2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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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가 알게 된 책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미리보기를 했는데 첫대목인 박흥숙의 이야기부터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독재를 하던 대통령들의 야욕에 힘없이 희생된 사람들의 슬픈이야기이다. 죄없는 사람들을 숱하게 죽인 보도연맹 사건이나 연좌제로 인한 고통으로 평생을 괴롭게 살아온 사람들, 삼청교육대의 잔혹한 행태들, 돈과 권력을 영원히 움켜쥐기 위해서 자행한 일들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들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까. 그들은 왜 스스로를 옭아매는 일들을 하면서 행복을 느꼈을까. 사람의 가면을 쓰고 있던 짐승들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그들이야 말로 우리와는 다른 '종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아마 소수였기에 더 두려웠을 것이다.


김일성에 관한 이야기는 다소 어려워서 영상을 찾아서 볼 생각이다. 맥아더 장군의 숨은 공로(?)에 열폭을 했고,미군 기치촌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가슴이 많이 아팠다. 일본에게 전쟁시 성노예로 동원된 할머니들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국가가 나서서 만든 기지촌에 대한 책임과 그에 따른 잔혹한 범죄에 대해서는 왜 단죄하려는 시도는 없었을까. 물론 결이 많이 다르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 사건 하나만 보아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자주적이지 못한 나라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전시통제권도 가지기 무서워 벌벌 떨고 있고 준다고 해도 받지 못하는 나라. 광복이 된지 70여 년이 지났고 6.25전쟁이 끝난지 60년이 넘었는데도 풍전등화의 대한제국과 다르지않다. 개인적으로 정말 부끄럽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상처가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그 상처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요즘 많이 힘이 든다. 상처 때문에 역사를 외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크게 없는 것 같다.다만 그 행태들이 시대에 맞겠끔 진화했을 뿐.글로벌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가의 폭력이 감시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그만큼 많은 문화도 유입되면서 우리의 정체성은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도 사실이라 우려가 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역사의 민낯들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드러난 것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 수 있다.그렇기에 어떤 일이든지 그 너머의 가능성을 주지하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역사는 이토록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여전히 건내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창궐할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역할 역시 마찬가지다.미래를 바꾸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으 물려주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나라가 눈을 가려도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어렵게 여겨진다면 내 아이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노력을 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나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편안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개인적 영달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역사공감지수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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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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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편이라서 무엇보다 좋았고 작가님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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