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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역설 -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놀라운 과학
허먼 폰처 지음, 김경영 옮김, 박한선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2년 7월
평점 :
진화로 알아보는 인간의 움직임 이야기_운동의 역설_허머 폰터 지음/김경영 옮김/박한선 감수_동녘
이 책은 진화인류학자인 허먼 포처의 시선에서 인간의 신진대사와 에너지 작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인류의 대사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탄자니아에서 여전히 수렵채집 생활을 하고 있는 하드자족을 관찰하는 동시에, 그루지아에서 발견된 인간화석, 우간다 숲의 침팬지까지 현장에서 약 20년간 연구를 해왔다. 운동 역설을 주장하며 대중들에게 기존의 운동방식과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게 한 학자이기도 하다.
책은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영양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우리가 섭취하는 에너지가 어떤 방식으로 신진대사에 관여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섭취하는 칼로리는 우리 모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이후 남은 에너지는 땀, 배설물, 수분, 이산화탄소로 배출된다. 무없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인류의 신체는 지방은 무한정 축적이 될 수 있으며, 지방이 에너지 저장소가 될 만한 근육세포와 근육이 아닌 장기에 축적될 때 우리는 각종 대사질환을 겪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또한 인류 진화적 관점으로 전개해 나간다.
우리는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운동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일 것이다. 운동과 식품에 관련된 통념들이 과연 사실인지 다양하게 열거 되는데( 비타민 C를 먹으면 감기를 막는다, 단것을 먹으면 여드름이 생긴다..등등) 이는 운동하는 현대인들에게는 많은 충격을 줄만한 내용들이었다. 무엇보다 저자는 널리 알려진 인간 에너지와 운동에 대한 인식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충격적인 명제는 예를 들면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였다. 이 명제들은 인류은 다른 유인원들과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며 진화해왔으며 인간은 움직이지 않으면 건강한채로 오래 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들어 인간이 그들과 비슷한 유인원들과 어떻게 다를 수밖에 없는지 알려준다. 이는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하드자족과 현대인의 칼로리 소모량과 움직임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하드자족은 한끼의 식사를 위해 하루 종일 움직여야 하지만 현대인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어도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비교군은 거의 같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후자의 후자의 건강이 더 나빠질까? 이는 단순히 칼로리 소모가 건강의 척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지점이다. 운동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고유한 특징인 것이다.
섭취하는 칼로리와 영양분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부분도 흥미로웠다. 인간은 오로지 영양분과 에너지로만 움직이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신을 적응시키는 유기체 그 이상이었다. 오로지 운동만으로, 오로지 식단만으로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는 없다. 저자는 이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가면서 현대인이 지니고 있는 운동과 대사에 관한 통념을 하나씩 깨부순다. 인류는 신진대사와 습성 그리고 환경과 변해가는 신체에 대한 적응에 이르기까지 상상도 못한 시간을 건너왔다. 그렇기에 원푸드 다이어트, 황제식 다이어트, 디톡스 요법(실제도 신자에 굉장한 부담을 준다고 한다) 등 단기간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인류에게 적당치 않음은 자명한 일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에너지를 소모하고, 또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갈 때 건강해질 수 있다. 각 개인의 신진대사는 모두 동일 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 운동은 살을 빼는데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인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행위 또한 수렵채집 시절의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운동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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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동녘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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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특징으로, 우리를 다른 동물과 구분 지어준다.(중략)
즉 우리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대의 산업화 세계에서는 음식을 얻기 위해 수렵이나 채집을 매일 해야 할 필요가 없기에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들려면 운동을 해야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수렵채집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다.
- P338
열량 덩어리의 기름진 흠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시상하부에 염증이 생기고,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의 조절에 실패해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 적어도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 P364
공유는 수렵채집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를 제공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공유는 호미닌의 대사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공유는 무엇보다...성장, 번식, 뇌에 필요한 더 많은 음식과 열량, 에너지를 뜻했다.(중략)
이런 여분의 열량은 우리의 큰 뇌와 활동적인 생활방식 그리고 대가족의 연료가 되며, 이것이 우리 인간과 다른 유인원의 차이를 만들고 우리 삶을 규정하는 특징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수렵채집이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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