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니체의 말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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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니체.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글을 쓴단 말인가.
오늘부터 더 깊이 애정해 주기로 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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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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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임에도 이렇게 마음이 따뜻할 수 있다는 것에 가장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즈음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요. 연대와 협력만이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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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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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한 줄 평: 우리는 희망이 없을 때, 혼자일 때 가장 많이 아프다



                                            저자소개-김승섭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지 워싱턴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강사로 일했으며, 2013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와 동 대학원 보건과학과에서 부교수로 일하고 있다. 2016년에 고려대학교 최우수 강의 상인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br />천안소년교도소에서 공중보건 의사로 일한 이후, 재소자 인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구금시설 건강권 실태조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회 역학자로서, 차별 경험과 고용불안 같은 사회적 요인이 결혼이주여성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2014년 ‘인턴/레지던트 근무환경 연구’, 2015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건강 연구’, 국가인권위원회의 ‘소방공무원의 인권상황 실태조사’, 2016년 ‘한국 성인 동성애자/양성애자 건강 연구’, 세월호 특조위의 ‘단원고 학생 생존자 및 가족 대상 실태조사 연구’를 책임연구원으로 진행했다. 한국 성소수자 연구회(준) 발기인이고,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을 연구하는 ‘레인보 커넥션 프로젝트’의 책임연구원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소송, 동성 결혼 소송, 트랜스젠더 병역면제 소송, 군형법 위헌 소송에서 법정 증언을 하거나 전문가 소견서를 제출하며 참여한 바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만큼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자기 삶에 긍지를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br /><br />-출처 알라딘




주제를 담은 글

아름다운 사회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그래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을 지킬 수 없을 때 그 좌절에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해요, 점점 그런 인간을 시대에 뒤떨어진 천연기념물처럼 만들고,타인의 고통 위에 자신의 꿈을 펼치기를 권장하고 경쟁이 모든 사회 구성의 기본 논리라고 주장하는 사회가 되어가는 게 저는 싫어요.



표지 색깔을 보니 왠지 숙연해진다. 그리고 제목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뭉클하다. 사람들이 살아온 길을 더듬어 올라가 보면 어느 하나 아픔이 길이 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이어져 왔고 살아왔고 진화해 왔다. 과거를 부정하고서는 현재와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을 수 없다.  되돌릴 수 없는 슬픔이라면 함께 아파하고 더 이상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들을 충실하게 다루고 있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오해의 실마리들이 조금은 해소가 되는 기분이었지만 가슴이 저렸던 건 어쩔 수 없었다.

타인의 일이지만 언젠가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쌍용자동차 해고 문제,  가습기 살균제 문제, 이주 외국인에 대한 시선, 10대~30대들의 사망요인 1위가 자살인 한국, 낙태 문제, 노동환경과 노동자 건강관계, 성소수자들의 이야기와 에이즈에  대한 진실, 거짓을 통계와 데이터를 통해서 일목요연하게 서술한다. 그래서 더 신빙성이 있다고나 할까. 학자이지만 실전에 뛰어들어 경험을 했기에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더 깊어졌다.

왜 우리는 연결되지 않으면 아플 수밖에 없는지, 왜 질병보다 연대의 단절에서 오는 괴로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인간이라는 것은 사회적 존재이고 혼자 살아나가기에는 몸과 정신이 결코 허락지 않는다. 여러 종의 인종 중 우리 사피엔스가 최종적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협동과 연대였으니 진화적인 측면에서도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에이즈에 대한 오해를 가장 많이 풀 수 있었다. 칵테일 요법이라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감염이 되어도 수명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동성애자들만이 걸린다는 아주 오래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고 전염경로를 확실히 짚어주고 있어 유용하기도 했다. 이제 이웃에 성소수자나 에이즈 환자가 산다고 해도 전혀 거리낌이 없을 만큼의 믿음이 생겼다. 또한 성소수자들의 성적 지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니 스스로가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보면 우리들이 그들을 인식하는 방법은 잔인함과 폭력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이성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동성과 무조건 결혼하라고.. 사랑하고 강요한다면 어떨까?)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감정에 호소했다면 더 깊은 울림을 주었을까? 아니다.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느끼고 체감하는 것이 문제로 인식된다면 그것은 사회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문제를 감성적으로 파고들었다면 이렇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보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더 심한 상처와 심적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과정들은 그저 통계치로 확인했을 뿐인데도 받아들이는 게 쉽지 만은 않았다.

연대와 협력이 잘 이루어지는 곳이었던 미국 펜실바니아 로세토 마을에서는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다른 주보다 훨씬 적었다. 우리가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운 질병의 원인과 결과 모두 사회적 관계와 시스템에서 기인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당시 비교 군이었던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갔다. 공동체가 와해된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가장 가까운 사회적 관계가 건강하고 우호적일수록 질병에 강하고 삶을 견뎌내는 힘 역시 그러하다고. 바로 가족이다.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사랑과 연대가 개인 전체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가정 역시 사회라는 단위의 시작이니 모든 것을 가정에 맡기고 사회는 방임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가정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과 물질적 지원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품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질병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의 오판으로 사위어 가고 있다. 물론 국민 개개인의 의식 문제가 중요치 않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일차적으로 책임을 지고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건강하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예방적 차원의 정책을 수립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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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p70.
IMF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공공의료 시스템과 사회안전망에 투자하는 비용이 감소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p83
우리는 망망대해에서 배를 뜯어 고쳐야 하는 뱃사람과 같은 신세다. 우리에게는 부두로 가서 배를 분해하고 좋은 부품으로 다시 조립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by 오토 노이라트-

p83
"테이터가 없다면, 역학자는 일 위에 올라갈 수 없다. 그러나 역학자가 적절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싸움이 진행되는 링 위헤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p166
기록되지 않는 역사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억되지 않은 참사는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p183
부조리는 항상 연결되어 있다.

p188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다. 재난에서 나타나는 삶의 복잡성이다. 피해자와 일반 국민의 갈등도 당연히 존재한다.
갈등을 대하는 자세가 한 사회의 실력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는 갈등을 더 부추겼다. 유가족과 생존 학생 가족을 나누고, 피해자와 국민을 떼어냈다. 우리 사회 역시 그 골을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안 된다.

p219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비를 맞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피하지 않고 함께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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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루소를 읽는다 - 자유와 평등, 다시 시대의 광장에 서다
김기의 지음 / 다른세상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별점: ★★★★★
한 줄 평: 21세기는 왜 300년 전의 루소를 깨울 수밖에 없는가.              

              자유와 평등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장르:사회사상/사상가

 

루소의 사회 계약설로 루소는 사람의 인성을 성선설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착한 품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하여 자연 상태에서는 다투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자유가 방치되면 자연과 자유가 파괴되는 일이 발생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국가를 창설하게 된다고 보았다.
즉, 사람들이 상호 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개인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하고 국가를 세우고 그에 따라 규범과 법질서를 확립하면 시민적 도덕과 책임의식이 생겨난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계약설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 누구도 다른 사람을 돈으로 살 수 있을 만큼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누구도 자기를 팔아야 할 만큼 가난해서도 안 된다.
···
그와 같은 평등은 이론의 괴물이지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비참한 현실을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이를 통제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상황의 힘이 평등을 깨뜨리려 한다면,
법의 힘은 언제나 그것을 지키려 해야 한다.

루소 <<사회계약론>>

 

 

 

프랑스 혁명의 줄기를 따라 루소에 닿았다. 그의 사회계약론은 프랑스혁명에 불을 지폈고 사람들은 자유와 평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오로지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루소는 나에게 거대한 의미로 다가왔다.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 냉대와 비난을 온몸으로 받으며 살다간 장 자크 루소. 지금 다시 우리는 루소를 깨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로 저자를 알게 됐다. 고전 소설을 재미나게 풀어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단번에 <호밀밭은 파수꾼>을 찾아 읽게 만들어 주기도 했던 책이다. 김의기 작가님은 아쉽게도 2015년 7월 10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계속 살아 계셨다면 루소에 대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셨을 것이다. 좋은 분들은 왜 그리 급하게 떠나시는지... 저자는 대학교 시절부터 40년간을 루소와 조우하며 루소 안에서 사셨다고 할 만큼 루소에 대한 조애가 깊으셨다. 그러니 이런 저서도 나왔을 테고.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의 소제목들이 책을 집중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만큼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셨다. 난해한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쓸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실력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저자에 대한 믿음 하나로 차분히 책을 읽어나갔다.

 

1. 루소의 생. 그 발자취를 따라서
1712년 루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고 열흘 뒤 어머니는 산욕열로 사망하고 만다. 시계공인 아버지와 8살까지 함께 살다 그마저도 여의치 못해 친척 집을 전전하면서 자라다 17살에 운명의 여인 바랑 부인을 만난다. 그녀는 루소에게 어머니이자 후원자이자 애인이었다. 29세가 되어 프랑스로 떠날 때까지 그녀의 보호 아래 있게 된다. 결코 평탄치 않은 유년 시절이었다. 축복받은 삶이 아니라는 것을 루소 스스로도 느꼈을 터. 슬픈 운명은 그를 평생을 떠돌이로 살게 했다. 하지만 그 외로움과 사색의 시간이 원동력이 되어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루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에게 너무 가혹한 것일까?



2. 인간이란 무엇인가.
루소가 주창하는 자연상태는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원시상태를 말한다. 자연상태에서는 남녀 간의 성관계도 욕망, 충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고 그것에 대한 감정이 싹튼 까닭은 '사회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했다. 루소는 자연상태의 인간은 원시인으로 여기고
홉스나 로크는 '문명인'으로 지칭하는 차이점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차이점이
<사회계약론>의 견해 차이로 이어진다.
루소는 국민에게 주권을 주어야만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이 장은 루소 vs 홉스, 로크의 계약론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장이다. 사회계약설에 관한 책을 처음 읽는 나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없었다면 루소의 계약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외에도 이기심, 남의 시선, 타락 등을 루소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3. 문제는 정치다.
"우리가 그토록 경멸하고, 외면하는 정치가 우리의 행복을 결정짓는다."
그는 삶에 있어서 정치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여겼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정치를 등한시하면서 삶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인데 혹자들은 그것들이 삶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태도가 나쁜 정치와 나쁜 위정자들을 양산하는 지름길인데도 말이다. 그에게 있어 법은 전 국민이 직접 제정한 것이어야만 했다. 그래야 만이 자유와 평등이 양립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민이 참정권을 가질 수 없었던 그때 이 학설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루소는 당시에 이미 주권 재민의 의미를 적확하게 지적하고 주장했다.

2017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장은 가슴이 깊이 와 닿았다. 국민의 힘으로 나라의 수장을 끌어내린 역사의 순간에 살고 있기에 더욱. 더 이상 정치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혜안을 가지고 지도자 선출을 신중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익을 위해서 국민을 우롱하고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은 정치를 어렵게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평등이 이루어지면 보다 정치도 보다 더 단순해질 것이다.




4. 법은 가진 자의 편인가.
힘은 정당성으로 대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정의는 강자의 권리"라는 소피스트들의 말을 부정한다. 힘을 정의라는 보기 좋은 허울에 덮어 사람들을 유린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노예권을 정면으로 부정하였으며 계약이란 것은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 한 사람만이 일방적으로 인간성을 포기하는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나는 만인이 법안에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이라면 대다수가 나의 생각에 동의할는지도 모른다. 법이 민중의 힘이 되어 주기는커녕 부정부패를 일삼는 방패로 사용될 때가 더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루소의 주장에 상당 부분 동의하는 바다. 사회계약에 의해 인간성 자체의 변화를 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시민사회에서는 본능이 아니라 정의가 행동의 원칙이 된다. 시민 사회는 인간의 행동에 종례에는 없던 도덕적 특성을 부여한다. 육체적 충동이 의무로 대치되고, 욕망이 권리로 대치된다. 이제까지 오직 자기 자신만 생각하던 인간은 다른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본능을 따를 게 아니라 이성과 상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은 시민사회로 오면서 자연상태에서의 몇 가지 이점을 잃게 되지만, 훨씬 더 큰 것을 얻게 된다.
그의 능력은 그렇게 연마되고 발전되며, 그의 마음은 그렇게 넓어지고, 그의 감정은 그렇게 고상해지고, 그의 정신은 그렇게 고양되어서, 자신을 자연상태로부터 들어 올린다. 인간은 어리석고 제한된 동물에서 지성을 가진 존대로 뒤바뀌고, 스스로 만든 행복의 시간을 영원히 축복한다.

 

사회계약에 의해 설립된 시민사회에서 인간이 이러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라면 내가 사는 나라에서도 희망을 기대해도 좋을까. 법이 가진 자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 하지만 눈먼 대중이 그러한 법 제정자의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루소는 말한다. 현명한 법 제정자의 지혜를 빌려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법 제정자는 통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국가의 기본이 되는 법을 제정했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해야 했고 루소는 그것을 교육이라고 불렀다. <에밀>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5. 교육을 사람을 만드는 기술
예나 지금이나 학교 교육은 아이들이 삶을 느끼는 법을 지도하고 있진 않아 보인다. 당시도 그랬었나 보다. 교육이 그러하다 보니 성숙된 시민의식이 자리 잡기 어려웠을 테고 그것이 안타까워 루소는 <에밀>을 썼다. 교육학의 기본 저서라고도 알려져 있다. 참 아이러니 한 점은 그러한 대 저서를 쓴 루소가 자신의 아이 5명을 죄다 보육원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이성을 개발하기보다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이성적인 학습은 신체가 건강하면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의 교육 목표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숨을 쉰다는 것만이 아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가진 기관을, 감각을, 기능을, 우리 신체의 모든 부분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존재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가장 잘 사는 사람은 가장 오래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누구보다 많이 느끼며 사는 사람이다.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우도록 권장하고 교육은 요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책을 멀리하라는 그의 말이었는데 당시에는 지금만큼 양서가 부족했던 탓으로 이러한 견해를 가졌을 것이라 여겨진다. 허나 지금도 루소의 충고가 귓가는 맴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루소는 에밀의 책상에서 책을 치워 버렸다. 나라 이름과 그 나라의 수도 이름을 외워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왕들의 이름과 연대기를 외워서 무엇을 하겠다는 뜻인가? 편지를 읽거나 쓰기 위하여 글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책을 읽게 되면 자신의 머리를 쓰지 않고 남의 머리를 빌리게 된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읽기만 할 뿐이다. "지식을 깨닫지 못하고 단어만 배울 뿐이다"라고 루소는 생각했다.

<에밀>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도 명백하다. 성숙한 시민으로 길러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수를 쓰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주입식 교육은 집어치워야 한다. 아이들의 목숨과 맞바꾸는 교육이 무슨 교육이란 말인지.






6. 경제적 자유라는 이름의 사슬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데, 국가의 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왜 우리가 지금 루소를 읽어야 하는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문장이다. 구가는 부자가 되어간다는데 상대적 빈곤은 심화되고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는 개인의 국부와 개인의 복지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분업이 노동자의'지적 호기심'을 제거했고, 농업의 자동화로 주식의 단가를 낮춰 버렸다. 자연스레 저임금 현상은 불가피하게 되었고 가난은 대물림되고 만다.
부의 치우침은 말할 것도 없고.

'가치 유용성의 반비례성'과 '노동가치설'을 들어가며 경제문제를 설명하는데 흥미로웠다.
전자는 일은 그 유용성에 반비례하여 가치가 결정되며 사람에게 있어 가장 불가결한 일이 가장 값싸게 취급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농업). 후자는 긴 시간을 공들인 생산물은 가치가 올라가고 단기간에 만든 그것은 가치가 떨어지는. 노동의 기계화와 자동화가 결코 더 나은 삶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발전이 인간성을 파괴하고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삶이 단적으로 더 편해졌다고 생각하지 모르나 이러한 이면도 반드시 함께 알아야만 한다.




7. 루소를 읽고 오늘을 말하다.
루소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와 자본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저자가 제시한다.
우리는 천민자본주의와 황금만능주의의 정점을 달리고 있다. 인간성이 파괴되고 있음은 물론이고 자연도 무참히 유린하고 있다. 동식물은 더 이상 인간과 더불어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인간이 인간을 믿지 못하고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수 없도록 짓밟는 냉혹한 현실은 판테온에 잠든 루소를 불러내기에 너무나 충분한 이유를 지니고 있다. 부디 루소를 깨우지 않고서도 행복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루소라는 사상가에 대해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이 후기도 책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과연 정리는 잘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본이 없으니 기본부터 쌓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덕분에 책을 한 번 더 훑어보게 되어 기쁘다. 무엇이든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완벽이란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완벽을 지향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 적도 없다. 별것이 아닌 듯 보이지만 오늘의 글은 진심이 담긴 무모한 도전의 결과물이다. 이 용기에 박수를 쳐줄 수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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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모두가 행복한 경제
김태훈 지음 / 남해의봄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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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한 줄 평: 인간애를 기본으로 나눔을 실천한 기업. 성심당 같은 곳이 많아져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먹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성심당이 꾸는 꿈은 단순히 기업의 생존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성심당은 대전이라는 지역 사회,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갈등보다는 화합을, 배제보다는 포용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축척보다는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
내가 볼 때 성심당은 한 마디로 사회 프로젝트다.
자본주의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성심당은 '모두를 위한 경제' 혹은 '시민 경제 '라는 새로운 대안 모델이 되고 싶어 한다.
그 꿈을 이루는 데 이 책이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책
책을 쓴 사람으로서 더한 영광이 없겠다.

저자 에필로그 중

 

 

 

작년에는 리뷰를 참으로 게을리했다. 글이란 것이  뚝딱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그 지난한 과정을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리뷰를 써야 할 책과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책의 구분이 가능해졌다.  이해되지 않는 책은 애써 쓸 필요가 없었고 쓸 수도 없었다. 분명 더 깊게 이해할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여기며 글쓰기에 부담을 조금 줄여나가고 싶다. 이러한 다짐이 당분간은 나의 글쓰기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성심당은 대전에 있는 빵집 이름이다. 임길순 대표가 1대 대표였고 지금은 아들 임영진 씨가 기업을 이어받았다. 임길순 대표는 1.4 후퇴 당시 마지막 배를 타고 거제도로 내려왔다. 그때 살아남은 감사함으로  여생을 남을 도우며 살겠다 다짐하게 된다. 거제에서 진해로 이주했고  결국 서울로 가 밥벌이를 하며 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기차는 대전역에서 고장이 나서 멈추어 버렸다. 가족은 대전에 머물게 되었고 고아들의 아버지라 불렸던 오기선 신부로부터 밀가루 두 포대를 받게 된다. 임길순은 밀가루를 가족을 위해서 쓰지 않고 대전역에 천막 노점을 내서 굶주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장사를 시작한다. 그것이 성심당의 시작이자 최고의 경영 목표이기도 했다.

"그가 먹는 장사를 시작한 이유는 엄밀하게 말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였다. 장사하다 남아서 나눈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꾸준히 나누기 위해 '부득이하게' 장사를 한 것이다. 장사를 위한 나눔이 아니라 나눔을 위한 장사였다."  p64

 

 

 

성심당은 많은 우여곡절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빵집이다. 기술자들의 집단 잠적, IMF의 위기, 분점 사태와 부도, 엄청난 빚, 2005년 화재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고비와 갈등을 먹고 자랐다. 그때마다 임영진 대표와 그의 아내 김미진 씨는 나눔과 실천이라는 기치를 잃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지역의 대표 빵집으로 성심당을 지켜냈다. (물론 직원들의 노고도 아주 크다) 국내 굴지의 기업과 해외 기업의 러브콜도 고사하고 지역의 자랑과 문화가 되고자 노력했다. 기업가이면서 돈벌이에 급급하지 않은 청렴한 정신을 가진 분들이었다. 험난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언제나 근본 철학을 잃기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고 빵 문화의 트렌드가 바뀌자 성심당도 능숙하게 대처해야 했다. 언제까지 아버지 대의 마인드만을 고집할 수는 없었다. 나눔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사회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업의 이미지와 나눔을 강조해야 함을 깨달았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던 임대표 부부는 필리핀을 방문해서 포콜라레 새인류 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사회운동이다. 이곳에서 EoC (Economy of Communion-모두를 위한 경제)를 접하면서  성심당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넣는 계기가 된다. 법고창신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고 무엇보다 타인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공부를 멈추지 않는 부부가 존경스러웠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머리를 맞대어 지금은 400명이나 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성심당. 이직률도 한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기업이 되었다. 성심당은 직원들을 한 가족으로 묶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경영을 했다. 기업의 매출을 말단 직원까지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또한 한 가족 신문을 매주 발행하여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연 대회를 통한 포상 제도 실시 중이다. 오로지 이익 창출을 위해 사람 위에 군림하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 노동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에 주안을 두고 있기에 지금까지 그 자리를 잘 지킬 수 있었으리라 느낀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고 전율이 자주 일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기업은 어떤 이미지인가를 생각해보면 그럴 법도 하다.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 인간의 가치는 소외된 채 일한 지 오래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빵집들 사이에서 지금도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건재할 수 있는 조건은 성심당 안에 모두 녹아 있었다. 사람과 사람의 정이  존재하는 직장. 인간소외가 없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노력하는 자세였다.

"그 뜨거운 관심은 아마도 지금 우리 사회가 목말라 하는 그 어떤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언제 어떻게 떨어져 나갈지 모르는 불안한 사회, 한 번 낙오하면 다시 기회를 얻기 너무 힘든 위험사회, 그래서 구성원 간의 협동보다는 반목과 갈등이 조장되는 긴장 사회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동시에 함께 사랑하고 배려하면서도 얼마든지 안정된 일상과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동체 사회가 지금 이 땅에 존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성심당에서 보았을지도 모른다." -본문 중

돈보다 사람이 우선시 되는 사회. 타인의 행복을 위해 내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성숙된 사회. 어쩌면 그런 사회가 우리 곁에 닿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기업을 경영하는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책이 꼭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심당은 인간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 그 자체였다. 어떤 것이든 불투명한 미래에 맞닿아 있는 지금. 이 책은 협력과 상생, 나눔이야말로 꺼지지 않는 최고의 가치이며 삶의 동력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

 

 

 

 

 

 

 

 

 

 

 

 

 

 

 

 

 

p45
그가 내건 간판 성심당은 엄밀히 말해 손님을 불러들이기 위한 광고판이 아니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한 일종의 신앙고백이었다. ..그에게는 장사보다 장사가 끝난 뒤에 빵을 나누는 시간이 훨씬 중요했다.


p152
성심당은 전년 3월에 검찰청으로부터 받는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상급 법원에 항소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배상금을 안 내는 것보다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p158
성심당이라면 가난한 이들이 주눅 들지 않으면서 동시에 부유한 이들도 초라하게 느끼지 않아야 한다.

p180-181
세금이야말로 사업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공적인 나눔이라고 믿었다. 그 세금이 사회기반을 만들고 복지에 사용되니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성심당은 그 성실성을 높이 평가받아 2011년 여름, 국세청에서 처음 제정한  '제1회 아름다운 납세자 상'을 수상하였다.
..
따라서 수익을 많이 남겨 후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사업 과정에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p238
교황이 한국을 다녀간 지 1년이 지난 2015년 9월 3일, 가톨릭 대전교구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열렸다. 바로 가톨릭 평신도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 성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이날 영전이 받은 것이다. 이 훈장은 교회와 사회에 봉사한 실적이 특별한 평신도에게 주어진다.


에필로그 중

성심당과 이곳 포장마차들 사이가 각별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포장마차들이 장사에 필요한 물을 성심당에서 무상으로 마음껏 받아 쓰기 때문이다.
성심당 본점 1층 골목길을 보면 수도꼭지 하나가 바깥으로 나와 있다.
포장마차들이 맘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일부러 설치한 것이다.
성심당 골목길 포장마차들은 이렇게 30년 넘게 공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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