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관속으로 - 언니에게 부치는 편지
원도 지음 / 이후진프레스 / 2019년 9월
평점 :
원도는 필명이고 경찰이다. 여자이다보니 내내 언니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방법으로 글을 써 나간다. 나는 어느새 가만히 들어주는 언니가 되어 있다.
경찰이 이렇게 힘든 직업이었구나..짐작은 했지만 보통 사명감으로 견뎌 낼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제 정신으로 살 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산 사람, 죽은 사람, 남은 사람...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고 얇은 책이라 금방 읽어낼 수 있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도 더 없이 좋았지만,
가감없이 자신의 삶을 풀어 놓은 마지막 부분은 그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글을 쓸 때 나의 어디까지를 드러내야 하는지 고민그러울 때가 많다.
원도는 나의 고민에 대해서 충분히 대답해준 것 같다.
필명 원도. 아직은 꼭꼭 숨어 있는 느낌이 드는 그녀. 진짜 원도를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