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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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를 사랑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로,

우리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한 마을에 성폭력이 일어나는데

그 일로 피해자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는지 알 수 있고

가족에게도 변화가, 주변의 시선도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드러난다.

슬픈 건 피해자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시선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가 그러듯이.

 

피해자는 자신의 옆에 머물며 바라봐주는 친구와 가족이 있음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삶을 고달파하고 괴로워한다.

그나마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나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나는 생존자예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이 외침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스포츠 경기인 하키를 두고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태도

본인들에게 유리한 면만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우리 사회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이 말이 인상 깊었다.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 하지만 지금보다 나은 사람은 될 수 있지.’


다른 사람은 될 수 없더라도

 좀 더 나아지는 자신과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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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김지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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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표지부터 감성 넘치는 시집이다.

 


책안에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함께 적는 버킷리스트,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는 책갈피와 스티커가 끼워져 있었다.

이걸 보면서 막연하게 아빠와 같이 하고 싶거나 해 드리고 싶은 것들은 있었는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거나 구체화한 적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목차는

1. 아무렇지 않은 척

2. 무게

3. 더는 내 것이 아닌 당신에게

로 이루어져 있다.





아버지와 관련된 시 중에서는 해맑은 아이가 인상 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시를 읽고 생각에 조금 잠겼던 것 같다.

나의 아버지, 아빠로서만 대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아빠도 어릴 적이 있었고, 아빠만의 이야기가 가득할 텐데

그걸 많이 모르고 지내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그리고 공감된 시는 혼자 한 여행

나도 며칠 전에 혼자 여행을 다녀와서 특히 공감이 된 것 같다.

발길 닿는 곳, 다른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여유.

나만의 시간을 위해 종종 혼자 여행이 필요한 것 같다.

 

 

제목으로 내용의 대부분이 아버지에 관한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버지를 소재로 담은 시도 있지만 사랑, 이별 등 

작가의 경험과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다.

대체적으로 사랑, 이별의 슬픔을 얘기했으며, 책 제목을 보고 아버지에 관련된 내용으로 아버지를 더 이해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나에게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작가의 솔직하고 담담한 시를 읽으며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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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중국사 처음 읽는 세계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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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중국사

깔끔하고 예쁜 표지다.





차례는 이렇게 이어진다.

1장부터 10장까지의 중국 역사를 통해 중국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중국을 떠오르게 하는 빨간색 배경을 시작으로 각 장은 시작을 알린다.





넘기자마자 세계지도가 반겨주는데

중국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다른 나라의 상황까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연표여서 좋았다.

중국에서 이런 상황일 때, 다른 나라는 이런 상황이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에 이런 도표나, 문화재, 역사적 자료들로 설명을 돕는다.

마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역사 교과서를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었다.


 




장의 끝남은 유적지나, 도시 등의 이야기로

중국에 대한 호기심을 더 유발하며 마무리 된다.


 



가장 흥미롭게 접했던 부분이자 의외였던 부분

뮬란 애니메이션을 봤던 게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디즈니 여러 주인공 중 하나로 당찬 여성상의 뮬란 캐릭터로는 알고는 있었다.

뮬란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중국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며

문학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었다.




.

.

.


중국에 대해 짤막짤막한 역사를 접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중국사를 배운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중국 역사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책 안에 내지들의 구성이 역사 교과서 같은 느낌을 많이 준다.

생각보다 글씨체도 작은 크기가 아니어서 

중국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 같다.

곁들여 있는 역사적 자료와 함께 중국의 역사 흐름을 훑고 싶다면

중국사 입문서로 추천할만하다.

더불어, ‘처음 읽는 세계사시리즈는 중국 말고도 터키, 미국, 인도, 일본도 있어

시리즈 따라 다른 나라의 역사로 넘어가면서

여러나라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잇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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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1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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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출간 3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이전 표지와는 다르게 따뜻하고 산뜻한 느낌이 많이 난다.

 

어렸을 때 읽어봤던 기억이 나는데

세상의 모든 딸들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 짐작했던 내용과는 달리

구석기 시대가 배경이라는 것에

이런 내용이라는 것에 의외였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스페셜 에디션으로, 그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읽어보았다.


 



펼치자마자 가족도가 보이는데

대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지만 대충 정리해가면서 읽으면

이 많은 인물들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야난을 화자로 초점을 두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에서는 야난이 딸에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야난은 다른 여자들에게 비해 수동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어린 나이부터 할 말도 하고 고집도 부릴 줄 아는 캐릭터다.

야난의 어머니가 아이를 낳다 죽고, 아버지도 죽은 다음

어린 동생을 데리고 살기 위해 스스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며

그레이랙 무리를 만나게 되어 티무의 아내가 되는 파란만장한 그녀의 삶을 담았다.

 

결혼도, 출산도 생각이 없던 그녀가 세상의 모든 딸들의 제목처럼

딸들이 걸어온 길을 걸어가게 된다.

물론 무조건 순종하고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순순히 걷진 않지만 결국 엄마의 삶, 여자의 삶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


 


사람은 이렇게 살고, 이렇게 죽는 거란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처럼 이렇게 살았어.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처럼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사는 법이란다.’

 

야난, 너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 들이 결국엔 이 세상의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야난의 어머니가 죽으면서 자신의 운명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 슬프게 다가왔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함에도

야난의 모습에서, 그대로의 삶을 따라가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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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왕 서영
황유미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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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왕 서영

집단 속에서의 개인의 이야기를 잘 드러낸 소설집이다.

 


피구왕 서영

물 건너기 프로젝트

하이힐을 신지 않는 이유

까만 옷을 입은 여자

알레르기

 

다섯 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있다.






표제작 <피구왕 서영>

아이들의 권력관계, 서열 구조에서

마치 나의 중학교 시절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비슷한 점을 많이 느꼈다.

이야기에 공감이 되면서도 나만 느끼던 게 아니라는 사실에 씁쓸했던 것 같다.

사회의 축소판 같은 학교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을 잘 보여주고, 인상 깊었던 구절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서영은 주장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느끼면서도 주장이 얘기한 너 때문에에서 가 자신을 지칭하는 게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니니까에 안도되는 것.

옳은 게 아니어도, 불편함을 느껴도 내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게 보통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부터 읽은 많은 이야기 책의 결말은 착한 사람이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이 벌을 받았지만, 교실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착하고 바른 사람보다 오히려 더 못되고 나쁜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고 잘되는.

그래서 과연 권성징악이 현실에도 해당되는가 싶은.

 





이외에도 가족이라는 집단이 자신을 더 얽매이게 하는 <물 건너기 프로젝트>

여자라는 이유로, 타인의 시선에 대한 예민함을 보여주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 이유>, <까만 옷을 입는 여자>

사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는 <알레르기>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집단, 그리고 개인에 대한 많은 생각할 점들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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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불편함.

항상 집단이 옳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순적으로 집단은 어느새 옳은 게 되고 

거기에 맞춰지는 나를, 개인을 볼 수 있다.

 

불편해진 상황들을 외면하거나 어느새 당연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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