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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 350만 원 들고 떠난 141일간의 고군분투 여행기
안시내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이 책은 단돈 350만원을 들고 141일간 지구를 횡단한 22살 여대생의 모험기를 다룬 안시내 작가의 여행에세이에요.
베스트셀러로 이 책을 알게 되었고
SNS로도 인플루언서인 안시내 작가님을 알고 난 후,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네요.
코로나로 방구석에 있는 요즘,
여행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는 같이 여행을 떠난 것처럼
술술 읽혀 금방 책을 읽을 수 있답니다.
'여행, 다른 도시나 나라를 유람하는 것.
나의 여행은 사전적 의미의 여행과 조금 다르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 푹 절여지는 것.
푹 절여진 후 삭을 때까지 그 속을 헤엄친다.'
작가님에게 있어 여행이란 돌아다니고 구경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지인들과 하나되는 여행으로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화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싸마디라는 아이인데요.
만나게 된다면 정말 안아주고 싶은 아이일 것 같아요.
여행이 끝난 후에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싸마디의 근황을 전해받으며,
다시 만나러간 이야기도 들려주었는데
싸마디가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제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시절에 여행을 하겠다고,
비록 힘들고 지치는 삶을 살지라도
내 인생에서 가장 예쁜 나이에 1년만큼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겠다고.'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1년만큼은 하고 싶은 여행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여러 상황 속에서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꼈었어요.
그래서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다니지 않았을 그 당시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혼자서 떠난 여행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뜻깊은 경험과 추억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