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터치 리더 - 어떤 상대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김성회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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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을 끌어당기는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주로 만날 수 있는 책들이 자기계발서, 처세술에 관한 책들이라 그런 책들을 읽으면 “아~ 이 말은 좋구나.”하지만 결국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나중에는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사람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새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읽는 중간 중간 나오는 조언들은 대부분 다른 책들에서도 나온 내용들이다. 그 중요성을 이미 밝힌 책들도 많이 있다. 어떤 서적들은 이 책에 나온 일부분만 가지고도 한권을 썼을 정도이니 어디에선가 분명 거론된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왜 이 책에 푹 빠져들게 된 것일까? 


하이터치리더에는 ‘에이.. 똑 같네’ 라고 느껴질 즈음 하이터치리더들의 이야기를 넣어 다시금 책으로 끌어당겨준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한 다음 사례나 가상의 사례를 만들어 이야기 하지만, 이 책에서는 유명인사들, 리더들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인용해 우리에게 들려주며 저자가 말하는 내용이 현실적이며 실제 리더들이 적용해 그들도 이대로 행동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간관계. 다른 표현으로 인맥이며 사람관리의 요령이다. 누군가를 내편으로 만들기 위함이 아닌, ‘하이터치 리더들의 기본이 되는 자세’이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을 이야기 한다. 

 
“은혜를 베풀어준 인물들을 챙겨라.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른 사람은 반짝 인맥을 누릴망정 오래도록 인맥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인생의 감사인물 리스트를 작성하고 늘 되새겨보아야 한다. (p.126)” 

 
누구나 다 아는 내용, 어디에서나 봄직한 내용들이 가득하지만, 인용된 사례나 리더들이 직접 말하는 자신들의 신념은 믿음이가고 저절로 마음이 끌리게 되어있다. 

 
인맥의 5광 5심 법칙
송학, 1광은 화투장으로 초심.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인물들을 챙겨라.

벚꽃, 3광은 조심. 벚꽃이 활짝 핀 전성기일수록 자신을 관리하고 방심하지 말라.

공산명월, 8광은 허심. 욕심을 버려야 사람을 얻을 수 있다. 내 마음이 앞서면 야심이 되지만, 상대를 배려하면 진심이 된다.

오동광, 열심. 열정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요소는 없다. 발품, 머리품, 마음품을 열심히 팔라.

비광, 뚝심. 실패해서 미끄러지면 또 도전하고, 도전하라. 자신의 처지를 기반으로 가까운 사람과 네트워크를 시도해 보라. 그것을 통해 성공경험을 쌓고 당신은 인맥의 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문구를 표시해 뒀다. )
 

마지막으로 독서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제3의 경험을 할 수 있고, 대화의 주제가 되며 때론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통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딱딱하지도 않고 이래라 저래라 명령조도 아닌 그저 주변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행동, 신념을 담아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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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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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화장실에서 만나는 장영희 교수님의 글들...’ 이라는 문구를 발견했을 때 살포시 미소가 지어졌다. 나 말고도 화장실에서 교수님의 글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은 친구들이 많았나보다. 화장실에서 교수님의 글을 읽었던 이등병들에게는 그 어떤 따스한 위로의 말보다 더 큰 위로와 사랑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얼마 전 고 장영희 교수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교수님께 감사의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한 일이 무척이나 후회가 되었다. 언젠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야지 싶었지만 매번 까먹고 있었다. 교수님의 마지막 작품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보며 책 속 짧게 나온 군인들의 편지를 보면서 마음이 아려왔다. 나처럼 고참들 몰래 화장실에서 샘터를 읽으며 서러운 마음 답답한 마음을 해소했던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은 교수님께 감사의 편지를 보내곤 했나보다. 교수님은 답장을 보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겠지만 그들에게 교수님의 글은 따스한 누나나 고모의 포근한 마음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교수님은 삶속의 이야기를 책 속 좋은 이야기와 묶어 희망과 삶의 살과 피가되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몸소 겪은 일들을 통해 마음속에 억눌렸던 차별과 서러움에 대해 터놓기도 했고, 젊은 학생들의 과제와 상담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주변을 돌아보지 않으며 가슴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인 랜스암스트롱은 고환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하루하루 약해져가는 자신을 볼 때, 자신과의 싸움에서 질까봐 끝없는 싸움을 했다’고 한다. 고 장영희 교수님도 독자들, 가족들, 학생들의 ‘잘싸워줄거라’는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슈퍼맨이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 책에는 이전 책과 달리 희망에 대한 이야기와 기적에 대한 믿음, 병마와 싸우는 이야기, 그리고 자꾸만 약해져 가는 교수님의 마음이 은연중에 담긴 글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생애 단 한번’에도 지나가듯이 내가 죽으면 이렇게 기억되길 원한다는 글이 있었다.

 

 “향기 없는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향기 없는 사람이 문제다.”

 독자들에게 교수님은 솔직하고, 당당하며 언제나 삶 속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발견 할 수 있도록 희망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그런 향기 나는 사람이라고 기억될 것이다.

 장애와 암, 나쁜 일들이 겹쳤다 해도 약해지지 않고 '나쁜 운명이 깰까봐 살금살금 걸어 좋은 운명도 깨지 못하게 할 게 아니라 나쁜 운명, 좋은 운명 모조리 다 깨워가며 당당하게 큰 걸음으로 걸으며 살 것이다.'는 교수님의 말처럼 두려워 말고 거침없이 나아가야겠다.  (p.232)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교수님은 우리들에게 희망의 향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것이 우리의 기억 속에 남기고자 했던 교수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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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난타한 남자 문화CEO_송승환
송승환 지음 / 북키앙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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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난타한 남자

서울 대학로에서 난타 전용관이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일행들은 전부 난타를 한번 혹은 두 번 이상 본 사람들이기에 함께 가자고 말을 꺼내지 못했다. 결국 난타를 지금까지도 한 번도 보지 못해 그 열기와 박자에 몸을 실고 미친 듯이 흥겹게 즐겨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움만 있던 내 마음에 꼭 난타를 봐야만 한다! 는 확신을 심어준 것은 텔레비전의 한 프로에서 본 송승환이라는 한 사람 때문이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도사에 송승환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한 때는 드라마나 연극에서 이름을 떨치던 인물이지만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텐데 왜 나왔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바로 난타! 세계에서 인정받은 세계적 수준의 공연 난타를 기획하고 그 성공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실패와 수정 속에 힘겹게 내놓은 그의 역작임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송승환이 문화 CEO로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성공과 인기를 뒤로하고 유학길에 오르고, 시계도 팔고 전전긍긍하며 영화와 연극에 대해 다시 돌아본 송승환.



한국에서도 다양한 창작극을 시도하며 새로운 시도를 차근차근 준비했고, 한국의 사물놀이 리듬에 대사 없는 퍼포먼스로만 구성된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기획하고 배우들과 동고동락하며 그 화려한 막을 준비했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그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치고 싶었다. 실패와 결과가 보이지 않는 싸움 속에서도 배우, 기획자, 투자가 모두 하나 되어 끝까지 믿었던 작품 난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세계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했을 때 한국이 얼마나 문화적 소외국가로 분류되었는지 털어놓았다. 한국에 대해, 한국에 뮤지컬도 공연하냐는 질문까지 받았을 정도로 무시당하던 송승환.

 그런 어려움 속에서 에덴버러 페스티벌에서 한국식 마케팅으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그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어 전 세계에 초청되는 쾌거를 얻었다.

 책은 난타가 탄생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문화CEO송승환의 고뇌와 한국에 문화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과 난타 전용극장의 성공 속에서 새로운 창작 작품의 시도를 통해 세계로 나아가 문화 상품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난타가 제작되기까지의 어려움과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 그 모든 것이 가슴에 와 닿는 책이었다. 문화 CEO라는 그 명칭이 걸맞은 그런 그의 문화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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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김희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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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이 책을 읽고 나니 가방 하나 둘러메고 정처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걷다가 지치면 잠시 쉬고 맑게 흐르는 냇물을 발견하면 신발을 벗고 살포시 발을 담그며 잠시 시원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마주치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나의 과거나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묻지 않고 눈에 보이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생각만 해도 즐겁다.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참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이란 말이 멋졌다. 여행을 하거나 정처 없이 혼자 떠나다 보면 누군가와 함께 걷게 되거나 동행이 잠시 생기기 마련이다. 
 




 글쓴이의 처음 수행 길에 올랐을 때의 이야기를 보며 참 바보 같단 생각을 했다. 여행의 묘미는 바로 오픈마인드. 말이 통하건 통하지 않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과 사귀고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 그런 것이 여행의 큰 매력이라 생각했는데. 언제나 자기 방어적이고 혼자만의 사색과 시간을 가지려는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한 게 조금씩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면서 그녀도 모르게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동행이 생기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또 다른 스타일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왜 이렇게 대화 글이 많은 걸까?

아마도 걷기 여행이다 보니 보이는 것은 비슷한 풍경들일 테고, 순례자의 길이라지만 언제나 내 내면의 목소리만 들려주기보다 이곳을 걷는 사람들이 가진 고민과 왜 그들이 이곳을 찾았는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데 많이 아쉽다.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자신에게 물어볼 것도, 스스로를 비판해야 할 것도, 세상에 감사해야 할 것도 많았을 텐데.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그런 고민과 생각에 빠져들 수 있도록 화두를 던져줘야 했는데 그런 면이 부족해 지루함에 빠져들고 말았다.

 순례자의 길을 걸어간 그 용기와 따스한 사람들과의 추억은 부럽기만 하다.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건 이런 책을 읽으면 생기는 지름신과 비슷한 방랑의 신 같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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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사은품] 칼라 스케줄러 (함께 사면 드려요)
알라딘 이벤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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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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