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시클 다이어리 - 누구에게나 심장이 터지도록 페달을 밟고 싶은 순간이 온다
정태일 지음 / 지식노마드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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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잃어버린 그 꿈 그 열정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어요.”

88만원세대,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세대. 대학시절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느꼈는데 막상 직장을 구하기 위해 사회에 뛰어들었을 때 느끼는 것은 좌절과 허무함.

 허무함이 깊어지고 실패의 쓰라림에 빠져들 즈음 자기 자신에 대해 묻는다. ‘지금까지 너는 무엇을 하고 산거냐?’ ‘난 이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그리고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부끄러운 존재로 생각한다. 조금씩 멀어지는 사람들 그 순간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 자신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만다.

 좌절에 빠져있을 무기력한 젊음. 지난날의 열정을 찾기 위해 저자는 자전거 유럽여행이란 큰 도전을 한다. 말이 쉽지 자전거를 자주타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도전이다. 잠자리, 체력적인부담,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 자전거에 대한 지식, 더위와 식수문제까지...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동질감이 느껴졌다. 쓰라린 패배의 상처, “잘 될 거야, 곧 좋은 소식 있을 거야” 라는 주변의 말은 더 이상 나에게 격려가 아니라는 그 말에 공감이 갔다.  

 “그동안 나는 대충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꼭 필요한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내 인생을 운전해 가려면 먼 길을 오르던 그 날카로운 열정이 필요하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지난날의 열정을 다시금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실패했다는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열정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호흡하며 저자가 보는 유럽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며 같이 페달을 밟으며 거친 숨을 내쉬며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나를 그려보았다.

 자꾸만 패배의식에 젖어들고 자신감이 사라지지만 그것은 지금 당장의 모습일 뿐이다. 1년, 10년 뒤의 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굳어버린 가슴을 뛰게 할 나의 열정을 자극할 것들을 찾아만 한다. 내가 부족한 게 아니라 내 마음속의 열정이 굳어버렸기에 그 열정만 살리면 못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밟은 것은 쇠뭉치 페달이 아니라 지난날의 열정이었다.”

 자전거를 들고 유럽으로 갈 재주도 용기도 없기에 책을 덮고서 마당 한쪽에 세워둔 자전거를 꺼내 손질하고 광안리를 거쳐 해운대까지 한 바퀴 돌아보았다. 자전거를 타며 유럽 자전거여행을 하는 동안 겪는 한계와 고독, 그리고 뿌듯함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꼭 한계에 도전하고 멋진 타이틀을 찾아가야할까? 저자처럼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용기 있게 가고 싶지만 선뜻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유럽자전거 여행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듯 이곳에서도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는다면 잃어버린 열정도 다시 타오르지 않을까?

“‘열정의 자전거’를 타라! 당신에게도 분명 새로운 인생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흘린 땀방울, 취업걱정하시는 부모님의 한숨소리, 좋은 직장 구했다며 자랑하며 염장 지르는 친구 녀a석의 모습 그 모든 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아닌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자. ‘열정의 자전거를 타라!’ 저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자전거를 타고 한계에 도전하듯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인생의 페달을 밟고 싶다.

 바이시클 다이어리를 통해 자꾸만 움츠려드는 마음에 한줄기 열정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한 톨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도록 이제 힘껏 달려봐야겠다.

“너는 열정이 넘쳐, 그걸 믿기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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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 신달자 에세이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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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여자가 중환자실 앞에 쪼그리고 앉아 흐느끼는 모습이 보인다. 멍한 시선과 부들부들 떨고 있는 손을 보아 너무나 놀란 가슴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모습이다. 며칠이 지나 그 여자가 다시 보인다. 독한 눈빛에서 이전의 두려움에 떨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인가 마음의 결정을 내렸는지 두 주먹이 불끈 쥐어져 있다. 그러다 고개를 내젓는 모습이 불행한 생각, 불길한 생각이 자꾸만 드는 자신을 질책하며 그 생각들을 애써 떨쳐 버리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녀의 뒷모습이 홀가분해 보였다.

 20여일이 지난 어느 날. 마주친 그녀의 모습은 20년은 더 늙어 보였다. 삶의 의미를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삶의 희망도, 즐거움도 모르는 감정이 없는 인형과 같았다. 그동안 보아왔던 당당함과 끈질긴 노력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며 남편이 쓰러지고 깨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앞부분을 읽고 저자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아마 저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절한 삶의 싸움이 너무나 솔직하게 적혀있다. 장기 환자를 둔 가족의 자존심과 고통,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은혜를 갚지 못한 죄송스러운 마음, 내가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한 게 후회되는 게 아니라 자존심과 내 어머니께 아무것도 못해준 딸이라는 멍에에 가슴아파하는 저자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온다.

 ‘아프다. 가슴이 미어진다’ 유독 큰 사고가 많아 병원에 자주 입원해 대 수술을 받으셔야 했던 아버지. 언제나 병원에서 병 수발을 들어야 했던 어머니. 낮에는 들녘에서 농사를, 밤에는 병원에서 새우잠을 자며 자신은 챙기지 않고 병수발을 들었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심장이 좋지 않은데도 가족과 아버지와 농사일에 신경 쓰며 단 한 번도 힘들다 말하지 않으셨던 어머니. 아마 어머니도 신달자 작가의 마음처럼 지치고 힘겨웠을 것이리라. 오랫동안 뵙지 못한 어머니의 얼굴이 책속 저자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나는 고개를 오르고 다시 오르고, 맨발로도 오르고 가시신발을 신고도 오르고, 넘어지고 깨어지고 터지고 부서지고도 다시 일어나야만 했다” (p.140)

 얼마나 처절했고 얼마나 간절하게 싸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신불수가 된 남편을 오랜 기간 동안 수발해야 하는 힘겨움. 아이들을 키워야 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을 씻기고 먹이고, 약 달이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증오하면서도 마음에서부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챙겨주는 작가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왔다.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남편에게 바친 그녀의 인생이 안타까웠다.

 인생을 포기한 남편, 남편의 자존심과 존재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아내. 아내의 노력에도 자살을 시도한 남편 그리고 정신 이상과 폭행, 정신병원입원 등 아내를 절망과 고통으로 빠뜨린 남편의 모습. 그리고 장기 환자를 둔 가족에게 찾아온 금전적 고통.

 “내 글 한 줄이 10원짜리 동전 하나도 되지 못한 부끄러운 나의 문학”이라는 글에서처럼 인정받지 못하고 쓸모없이 느껴지는 자신의 글에 가슴아파하는 저자의 마음이 묻어난다.

 “내가서면 남편도 설 것이다. 내가서면 아이들도 서게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시작해야 했으며 그대로 무너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손에 불끈 힘을 주었고 그 현실을 순응하였다.” 장애 남편,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 정신 이상이 있는 남편을 버리고 도망간 아내들은 많다. 하지만 작가는 절대 무너지지 않았고 자신을 속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남편의 고통을 이해했고 고쳐 주리라 마음먹었다. “그 가슴 썩는 냄새를 나는 안다…….(중략). 소리 없는 총이 있으면 쾅하고 쏴버리고 싶은 내면의 용광로 같은 광기를 안다.... 다 안다. 다 안다” 남편의 고통을 그녀는 이해했고 자신이 삶에 고통과 절망만 안겨준 남편이 마지막 세상을 떠나갈 때 마음속에서 그동안 제발 빨리 죽어 달라 외치던 목소리가 아닌 제발 곁에 있어 달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고통과 원망의 순간에서 죽음이라는 강을 넘는 순간 모든 원망은 산화되어 아프기 전 남편과의 추억과 좋은 기억들만을 간직한 채 외로움의 그늘에 혼자 남지 않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인 것이다.

 책을 읽으며 한 여인이 겪은 고통의 시간에 같이 가슴아파했고, 잃어버린 삶의 시간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녀의 두 번째 농사(인생)를 준비한다는데. 두 번째 농사만큼은 외롭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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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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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R=V+D
1.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상상한다.
2.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다.
3. 읽고 외치며 수없이 머릿속에 새겨본다.
4. 실천 한다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일이든 감사하고 누구든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사는 사람은 어떤 병도 예방할 수 있다.”  - 하루야마시세도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랜스암스트롱’의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에서 고환암에 걸려 3%의 생존율 속에서 그는 암과의 싸움을 자전거레이스로 생각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도록 매일매일 암이라는 고지를 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항암 치료의 고통과 힘겨움을 깨고 포기하려는, 나약해 지려는 자신의 마음을 이기고 암을 이겨낸 것이다.

 한 후배가 “선배 마음이 답답하고 일이 잘 안 풀릴 때면 코엑스나 삼성동, 벤처벨리 같은 곳에 가서 커피숍이건 길거리에서건 창밖에 걷는 사람들을 봐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외국인들과 능통하게 대화하며 사업이야기 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모습들을 보고 생각을 넓혀보세요”

 직장인들 외국인과 능수능란하게 대화하는 사업가들, 전문가의 티가 팍팍 나는 멋진 사람들. 처음에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왠지 모를 초라함에 얼굴이 벌게지며 점점 고개가 아래로 숙여졌다. 어깨가 움츠려 들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들 속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며 저들과 같은 혹은 다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자”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해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순간이 R=V+D에 첫발을 내디디는 순간이었다.

 책을 읽은 곳이 코엑스의 한 카페. 3시간 넘게 앉아 이 한권의 책에 푹 빠져버렸다. 가끔 책의 내용이 전하는 메시지를 기억하기 위해 카페의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을 때 공부하는 학생들, 사랑싸움하는 젊은 커플, 영어공부하고 있는 한 노신사분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삶이 바쁘고 지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술을 찾고 신세한탄하며 지난 시간을 후회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내가 세상을 이끌어 가는 주최가 되어야지 세상이 하자는 대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주최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R=V+D였다. 내가 원하고 간절히 외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습관화 시키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진정 원하는 것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과거를 후회하고 과거의 영광에 빠지기보다 미래의 성공적인 내 모습을 그리며 그렇게 되도록 하루하루를 습관화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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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쿄 - 커피 향기 가득한 도쿄 여행
임윤정 지음 / 황소자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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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숯불이 화로에서 활 활 타고 있고, 바닥에는 언제든지 손님께 나갈 수 있도록 먼지 묻은 숯 용기가 놓여 있다. 열어둔 창으로 바람이 불면 쌓인 먼지가 폴폴 날려 목이 따가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짬짬이 시간을 내어 손님이 없을 때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다. 오늘 읽은 책은 왠지 느낌이 새롭다.

 ‘카페 도쿄.’ ‘우리나라에도 카페는 많은데 왜 하필 도쿄의 카페들을 소개하는 걸까?’ ‘도쿄에서 본 카페는 스타벅스나 브랜드 있는 커피숍만 본거 같은데 어떤 곳이 소개된 것일까?’ 기대를 품고 책을 펼쳤다.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앉아 있는 이곳이 숯 먼지로 가득한 화덕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그곳이 아닌 책 속에 나온 자그마한 카페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책 읽으며 마시려고 뽑아 둔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는 일본인 카페 주인이 내놓은 달콤한 한잔의 커피 같았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마치 조그만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열린 카페의 조그만 창으로 불어오는 커피향이 가득 담긴 바람 같았다.

 그런 기분을 느끼며 일본의 카페에서 주인과 손님들의 대화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둘러볼 때 “띠리리링” 거리며 들어오는 주문 소리에 현실로 돌아온다. 손님상에 나갈 숯불을 만들고 숯을 넣을 때도 책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있던가? 무엇인가 기대감이 생기는 여행을 할 때 이런 느낌이다. 남들이 모르는 무엇인가를 발견했을 때 그런 느낌이다. 일본의 독특한 카페들, 비록 커피 맛을 즐길 줄은 모르지만 카페의 분위기는 즐길 줄 안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그런 카페들을 보니 언젠가 꼭 찾아가고 싶어진다. 작가역시 꼭 가고 싶다고 마음먹었는데 몇 년 안 되어 자신이 원하던 그곳에 가게 되었으니 나도 일본에 가게 되면 꼭 저런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카페에서 조각 케익과 커피 한잔을 마셔보리라.

 왠지 모를 따뜻한 사람냄새가 나는 커피 이야기를 전한 이 책, 책을 읽고 거리를 걷는데 집 근처 골목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작은 카페가 눈에 띄었다. 샌드위치와 커피 그리고 쥬스만 파는 그곳, 오래전부터 있었다는데 이제야 발견한 것이다. 카페 창으로 고등학생들이 모여 수다 떠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도 언젠가 한번 찾아가 보리라. 카페 주인에게 ‘카페도쿄’란 책을 보며 작은 카페들의 매력에 빠져서 찾아왔노라 이야기 하면 좋아하지 않을까?

 커피 맛도 좋지만 분위기와 사장님이 좋은 곳이라면 매일매일이라도 찾아갈듯 싶다. 브랜드 커피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똑 같은 테이블에 앉아 마시는 커피가 일상이 되어버린 나에게 ‘카페도쿄’는 커피의 참 맛과  분위기를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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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이영대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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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부끄러운 걸까? 초봉이 얼마이며 복리후생은 어떻고 주5일 근무여야하고, 고참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직업 기준으로 그에 부합하지 않으면 무조건 안 좋은 회사로 생각해버리고 더 좋은 회사를 찾아 두리번거려야 했던 나에게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는 따끔한 충고를 아낌없이 해준 책이다.

 

 누군가는 보잘것없는 위치에 있다고 손가락질 하더라도 본인은 확고한 신념과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누군가의 수군거림이 무엇이 부끄럽겠는가. 작은 월급이지만 일을 하며 무엇인가 배울 수 있다는, 인생의 쓴맛을 경험해도 좋고 인생의 즐거움을 경험해도 좋으니 조금씩 사회에서 나의 위치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중요한 직업의식이 아닐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며 직장에서 새내기 사원에게 어떤 것을 원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하는 새내기 사원의 태도에 있는 것이었다. 조금만 힘들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기 바쁘고 잘못된 일에 화를 내면 인상을 찌푸리며 달려들 기세다. 작은 일을 하더라도 나의 일처럼 소중히 하고 열심히 하려는 그런 태도, 계산을 했을 때 약간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넓은 생각과 포용력으로 손해를 열정으로 커버해 태도를 바꾼다면 분명 인정받는 사원이 될 것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신입사원의 50% 이상이 1년 내 이직을 준비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회사가 맞지 않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쉽게 회사의 일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더 나은 조건이 없나 생각하며 메뚜기처럼 이곳저곳을 쫓아다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곰곰이 나의 태도를 돌아보자. 세상에서 내 그릇을 빼앗기며 일하는 게 어리석다고 이야기 하지만 혹시 나는 내 그릇만 챙기려하지 남의 그릇이 위태로워 보이거나 내 그릇을 담아주고 전시해 주는 회사라는 그릇 장이 휘청거리지는 않는지, 너무 튀는 내 그릇 때문에 주변의 그릇이 주눅 들지는 않았는지 혼자만의 생각으로 조직을 무너뜨리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해 준다.

 열정으로 회사를 위해 일 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인 것이다.




“저는 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고 그 가치는 월급과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일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가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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