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우정편지 편지 쓰는 작가들의 모임 서간집 시리즈
김다은 편저 / 생각의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인터넷 서점 대박 할인... 행사 때 발견한 책이다. 현재 조금씩 읽고 있는 작가들의 연애편지를 너무 즐겁게 보고 있던 터라 후속편 즈음 되는 작가들의 우정편지 역시 너무나 궁금해서 결국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고 말았다.

편지... 작가들에게 편지는 어떤 의미일까?
"작가가 되어 소설이나 시로 대중을 사로잡으려면, 적어도 한 사람의 수신자를 설득하고 마음을 흔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

 대중을 사로잡기 이전에 한명의 수신자를 설득하라... 바로 편지의 힘이 아닐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 것은 무슨무슨 상... 이나 어디로 등단했던 유명세를 타고 나면.. 그 다음 작품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이 가장 컸다. 혹은 문학상에 도전하지만 매번 실패한 작가들의 아픔, 문학에 대한 열정과 글에대한 애정이 묻어있는 그들의 고뇌를 엳볼 수 있는 책이 요책이다.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술을 마셨습니다. 그렇게 병든 청춘의 모습으로, 내 이십대는 우울하게 막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열두 살 나이부터 품었던 문학에 대한 꿈과 열정이 이렇게 허망하게 시들어버리나, 나도 모르는 사이 해질 무렵을 끔찍이 두려워하는 황혼병 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신경증적 증세가 점점 심해져 술에 취하지 않고는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p.16


어떤 글들에서는 참신한 표현도 많고, 자신의 그 처절한 감정을 아주 함축적으로 표현해 낸 작가도 있고 어떤 이들은 너무평범해서 지루하기까지 한 작가도 있었지만, 그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표현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

"문학은 결국 '나'로부터 '다른 나'에게로 가는 인간적인 통로다"

문학이 좋아... 매일 글을 쓰고 글을 읽는데..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그럴 때 나만 뒤쳐지는 것 같이 느껴지는 그 불안함을 읽을 때는 가슴이 짠해졌다.

한번 읽고 덮어두지 말고.. 한번씩 누군가에게 편지가 쓰고 싶을 때 한번씩 꺼내 읽어보면 마음이 편해 질거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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