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러버'S 소울
잭 캔필드 지음, 안진환 옮김 / 바롬웍스(=WINE BOOKS)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초콜릿 사먹을 때는 화났거나 짜증 만땅이라는 말이니까 알아서 잘 해!"

그래서 항상 가방안에는 그 아가씨가 화나면 폭발하기 직전인 그 마음을 휙하니 끌어 내리기 위해 초콜릿을 넣어다녔다.
특히나 약속시간에 늦을 즈음이면 꼭 편의점에서 젤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을 사서 뛰어가면서 초콜릿안에 포스트잇으로 늦어서 미안하다는 글을 적어 건네주며 기분을 달래주었다...




처음 대판 싸웠을 때.. "나 화났어! 어떻게 할거야?" 란 질문에.. 말없이.. 이거 먹어 하며 책을 한권 내밀었다.
"이게 뭐야. 책을 먹으라고. 장난해!" "열어봐"

책은 겉표지만 책이지 안에는 텅빈 공간이 있었고 그 곳에는 초콜릿이 가득 들어있는 선물 상자였다. 180도 확 변해서 베시시 웃으며 미안하다는 그녀의 미소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나란히 초코바 하나씩 입에 물고 걸어갈 때 언제 싸웠냐는 듯 다정하기만 했다.

한 친구가 초콜릿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 없냐고 물었더니 자기의 연애이야기를 들려주길래 적어봤다. 초콜릿은 이처럼 다툼이 있는 연인들도 다시 알콩달콩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녀석이 아닐까?


초콜릿 러버's 소울도 친구가 커피 러버's 소울과 함께 보내준 책이다. 초콜릿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친구가 우울하거나 짜증나거나 화날때면 꼭 초콜릿을 사먹다보니 나도 초콜릿 마니아가 되어버린듯 싶다.

친구의 에피소드는 초콜릿 러버's 소울에 실려도 될 듯한 이야기가 아닐까? 책에는 초콜릿을 너무 좋아한 아이들, 아이들 초콜릿을 뺏어먹는 엄마, 손녀손자에게도 안주는 초콜릿 마니아 할머니... 우리나라 정서와 달리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먹는걸 즐기는 외국인들의 이야기지만 그래도 책을 읽을 때면 초콜릿을 통해 화해한 친구의 밝은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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