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집
가토 유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 사이엔가 완전히 동행의 존재마저 잊고, 자신과 꿀벌들만이 
세계의 중심에 있는 듯 했다.
보라색 안개에 싸인 넓은 공간이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리에가 때대로 부딪히고 아픔을 느껴온 벽을 마법처럼 사라지게 했다."



사람들이 겪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까? 술에 쩔어 살면 잊혀질까?
아니면 누군가를 붙잡고 밤새 마음속의 모든것을 토해내면 되는것일까?

여느 일본 드라마나 영화처럼 무언가 모자라는 듯한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런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는 주인고..

상처와 힘겨움, 바쁜 일상에서 무언가 쫓기듯 살아가는 자신에게 꿀벌의 집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소중한 것들을 찾아내게 해 준다. 

"산토끼가 눈위에 발자국을 남기듯이, 이전에는 늘 수면을 표류하는 듯 살아왔다.
표류하는 동안은 이상하게도 밝자취가 남지 않는다.
비록 고통때문에 발자취가 흩어져도, 그것은 존재의 증거였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이 원래 상인 이 상은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이라고 한다. 
신인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가장 좋은 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오키상과 장르 구분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재일교포가 쓴 소설이 상을 타기도 했다고 한다.
 
짧은 글 속에 담겨진 자연의 풋풋함과 사람들의 정감어린 마음을 가득 느껴볼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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