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박지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박지성을 일컬어 ‘모기 같다’고 했다. 언제 어디서나 어김없이 나타나 상대편 선수를 끈질기게 괴롭힌다고 해서 전투모기 박지성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박지성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맨유로 복귀하는 날 이 책을 구입했다. 깜빡 잊고 있다가 얼마 전 방영한 박지성 선수의 다큐를 보고서야 늦은 밤에 책을 펼쳐들고 읽었다.
 
다큐 중에서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아들을 뒀는데 무슨 이유로 마음속에 아쉬움과 미안함이 있어 눈물을 흘렸는지 궁금했다. 

 


언제나 박지성을 위해 애쓰며 그의 뒷바라지를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은 아버지의 눈물은 넉넉지 않은 형편의 어린 시절과 힘겨운 싸움을 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의 눈물이었다. 


 “돌아보면 아빠가 남몰래 가슴을 쳤던 일들이 많구나. 형편이 안 돼 좋은 축구화 한번 사주지 못했던 일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그 흔한 청바지 하나 입히지 못하고 운동복 바람으로 외출하게 했던 일까지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 책의 서문 아버지의 편지 중에서.

 

체구가 작아 경쟁에서 밀릴까봐 개구리까지 먹이게 했던 아버지, 운동장에서 쓰러져도 좋으니 축구만 시켜달라고 떼쓰던 어린 박지성을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어머니.

지금의 박지성은 그런 두 분의 격려와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언제나 든든한 마음으로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는 박지성의 어린 시절부터 프로무대 진출, 대표 팀 방출 1순위였던 그가 히딩크 감독의 칭찬과 믿음으로 최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었던 이야기, PSV아이트호벤시절 홈팀인 아이트호벤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으며 경기해야 했던 힘겨움속에서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최고의 기량을 되찾기까지의 과정, 맨유 이적과 이적 후 그곳에서의 생활과 선수들과의 이야기에 대해 나와 있다. 


다큐속에서도 박지성의 위기와 맨유에서의 생활이 나와있지만 책 속에는 좀더 자세한 선수들과의 관계 그리고 외국 진출 선수들의 어려움과 갖추어야 할 부분들이 자세히 나와있다.  언제나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는 박지성선수. 조용함 속에서 경기장에 들어서면 그 열정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듬직하다. 멈추지 않는 도전이 멋진 사나이 박지성 선수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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