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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마음이 무거워질 때 펼쳐 읽은 책 '커피프린스1호점'
아쉽게도 드라마를 단 한장면도 보지 못한터라 이 드라마가 그렇게 인기가 있었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보지를 못했으니 잼있는지 그저 그런지 알수가 없었다.
다만, 단 한장면 공유가 자꾸만 남자에게 빠져들이 미쳐하는 부분이 있다며 좋아하던 누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남장 여자에게 빠져드는 주인공 이야기인가부다 싶었다.
책을 읽는데.. ㅎㅎ 이거 자꾸만 웃음이 나와 미치겠다. 고은찬으로 나오는 캐릭 자체가 너무나 활달하고 털털해 절로 미소가 생기게 된다. 미소년의 이미지에 태권도 유단자. 이거 얼핏보면 판타지 소설속의 주인공이다. 미소년에 알게모르게 마법과 검술실력이 출중한 주인공 이야기와 같은 구조다. 다만 남여 성이 바뀌었다는게 틀리지만.
남자에게 자꾸만 끌리게 되는 한결. 싸가지 없지만 배경 빵빵하고 지식이 있는 말 그대로 엘리트 계층. 그런 남자가 같은 미소년에게 끌려 프랜치 키쓰까지 해버렸으니 미칠 노릇이 아닐까? 나중에는 아예 남자라도 좋다는 식으로 되버리긴 하지만 남자에게 끌려 고민하는 그 모습이 상상만해도 우스웠다.
요즘 동성애 물이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 책은 동성애의 기준보다 남자같은 여자애의 마음이 닫혀진 마음이 열리고 그 열린 마음이 또 다른 닫혀진 마음을 가진 한 남자의 마음을 녹인다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그 연결 도구가 바로 커피인 것이고....
커피프린스를 운영하며 은찬이 정말 커피를 사랑하게 되고 이 일에 매력을 느끼는 장면에서 커피가 주는 여유와 삶의 휴식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소설 속에서 해피앤딩으로 끝이나지만 서로에대해 숨겨둔 비빌이 드러나 슬퍼할 때는 마음이 짠해졌다. 저렇게 활달하고 밝은 녀석도 저렇게 엉엉 울며 슬퍼하는 구나 하며...
밝은 성격의 은찬같은 녀석이 있으면 분위기는 확실히 밝아진다. 은찬의 혈액형은 O형이 아닐까?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참견은 오죽 잘하나.. 결국 밥으로 넘어가지만...ㅋㅋ 아무튼 피식피식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가슴 따스한 책이 커피프린스1호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