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끙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왜 이 책에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내가 책을 열심히 읽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마시멜로우 따위에 관심이 없어서 인걸까?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마시멜로우 이야기로 열광하고 변했다는 등의 이야기들 전부가 믿겨지지가 않는다. 잘 포장되고 소문이 클수록 속은 알차지 않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요란할수록 별거 없다? 시크릿에서도 그랬고 마시멜로이야기에서도 그렇다. 작가는 이야기를 잘 풀어서 썼다.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고 모으는 노하우, 마시멜로우와 같은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 단순히 기회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는 조언을 조나단을 통해 전달해 준다.

 누군가 마시멜로이야기 2를 읽었다고 했다. ‘혹시 2에서 조나단이 마시멜로우를 모아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 나오는 건 아니겠지?’ 하고 물었더니 맞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유형의 책은 읽을 당시 메모도 열심히 하고 ‘와~ 좋은 말이네 이런 좋은 말을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 주다니 정말 괜찮은 책이다.’ ‘나도 마시멜로우 안 먹어야지.’ ‘오후에 점심 먹고 마시는 커피 한잔 줄여야 겠어 대신 자판기 커피로 마시면 1/10로 돈을 줄일 수 있으니까’ 하며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결심을 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결국 짧게 가슴에 남을 뿐.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자신에게 있어 마시멜로우란 어떤 것인지 개념부터 정해야 한다고 본다. 점심 식사 후 한잔하는 아메리카노 한잔, 그 한잔과 1/10 가격의 자판기 커피가 주는 효과가 같을까? 아무 이유 없이 습관상 마신 아메리카노 한잔이라면 마시멜로우가 맞다. 하지만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하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그 깊은 향과 맛에 취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잠시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해 준다면 그것은 마시멜로우가 아닌 것이다. 무조건 마시멜로우를 부와 관련된 그리고 순간 다가오는 기회를 30초 더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덥석 물게 하는 요인으로 봐서는 안될 것 같다.




 이 책에 열광하기보다는 책 속에서 나오는 마시멜로우의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들을 잘 활용해서 집 밖으로만 나가도 돈을 쓰게하고 나의 시간을 소비하게 하는 마시멜로우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단, 마시멜로우의 정의를 스스로 잘 내려 보는게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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