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 마음을 여는 감사의 발견
로버트 A. 이먼스 지음, 이창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일상의 작은 소소한 일들에 감사할 줄 안다면 세상이 밝게 보일 것이야. 작은 돌들, 풀 한포기를 봐도 왠지 마음이 즐거울 걸” 언젠가 어떤 친구가 부정적이고 항상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내게 해 준 말이다. ‘일상의 작은 일에 고마워 한다는 게 쉬운 일일까?’ 왠지 모르게 누군가 나에게 잘 해 주는 게 ‘가식이고 무엇인가 원하는 게 있어 잘해주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에 쉽게 마음을 열어 감사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누군가 나에게 따스한 선물을 건네줬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지나가는 사람의 밝은 미소만 봐도 즐거웠던 경험이 있다. 그럴 때에는 세상의 작은 일들에도 즐겁고 작은 배려에도 큰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왜 평소에는 작은 일에 감사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는 것일까?

 책에서는 그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데 방해하는 요인으로 ‘부정적 왜곡’ -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감정이나 생각을 즐겁게 인식하기보다는 불쾌해 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 - 과 다른 이들의 따스함이 오히려 의존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의존에의 두려움’, ‘내적인 갈등’, ‘부적절한 선물’, 다른 이와의 비교를 하는 ‘비교하고 평가하기’와 같은 장애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이야기 한다.

“자신이 얻은 이익에 대해 감사하는 사람은 이미 빚을 갚기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 세네카

“불쾌하거나 반감이 가득 차 있는 상태일지라도 불평대신 감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숯불고기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손님이 있는 테이블에 숯불을 넣어 주기 전에 꼭 고개를 숙이며 “실례하겠습니다. 불 넣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또한 불을 넣고 나면 “즐거운 시간되십시오.” 혹은 “맛있게 드세요.”라며 인사를 하고 돌아선다. 목례를 하며 돌아설 때 어떤 이들은 신경도 안 쓰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고맙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등 작지만 고맙다는 표현을 혹은 수고한다는 고마움의 표현을 하곤 했다.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와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젊은 어머니의 모습에서는 자식 교육을 잘 시키는 어머니라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반면 반말하며 “어이~ 소주한병 가져와!” 등 반말 하는 손님을 보면 왠지 그 사람의 삶도 무례하고 거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작은 고마움의 표현에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는 것을 보며 감사의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았다. 내가 건 낸 감사의 작은 메시지가 상대방의 힘들고 지친 마음을 감싸준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다.

 같이 일하는 한 젊은 여자아르바이트생이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사장이 없는 자리에서 사장을 향해 “씨X, 지X하고 있네. 돈도 조금 주면서 다음에 또 와서 일하라고 하네.” 하며 짜증과 함께 욕을 하는데 어여쁜 외모와 늘씬한 몸매를 가졌음에도 그 말들에서 그저 보잘 것 없는 그런 싸구려 여자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Thanks’를 읽고 있으니 나 자신도 타인에게 감사함을 자주 표현한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마음속에서 진실로 나오는 것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일상의 생활에서 감사하라’는 그 말처럼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잡아 보았다.

 지난 1월, 자주 이용하는 블로그에 이웃이 생겨 자주 나에게 조언과 즐거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웃이 있어 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과 과자를 약간 담아 보내드렸다. 그냥 작은 감사의 마음으로 택배비는 두 끼 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보내드렸는데 너무나 기뻐하고 삭막한 인터넷 세상에서 만난 따뜻한 이웃이라며 너무나 즐거워했다.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작은 나눔이었지만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나로 인해 즐거워하고 내게 고마워한다는 것에서 아주 큰 행복감이 들었다. 오히려 내가 더 감사했다. 내가  보내준 작은 책 선물에 기뻐해 주고 더욱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그분들 덕에 기분도 더 좋아지고 힘겨울 때면 의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더 큰 선물을 얻은 셈이었다.

 이처럼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수없이 고마웠던 상황이 있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냥 스쳐지나가듯 잊고 지냈다는 생각이 든다. ‘Thanks'는 감사의 마음이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 심리학적, 종교적 등으로 분석해 보여준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방해하는 요인들과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 한켠에 자리 잡은 감사의 마음을 Rm집어  내어 긍정적인 삶을 살자. 내가 행한 작은 감사의 표현은 타인에게 삶의 보람과 즐거움을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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