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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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표지가 제법 비싼 책값을 만들어 놓은듯한데 이 표지가 핵심입니다.

이 책을 보니 작가의 나라가 궁금해지고요.


그래서 라트비아 여행기가 있는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하나 발견했기에 덧붙여봅니다.


https://m.blog.daum.net/hklee1111/194


주인공 올가의 현실과 꿈이 책안의 속표지에 도배되있는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처음 우리 쭌에게 읽어줬을땐 7살 철부지 남자아이에게 무리였나 싶었지만 이 책의 키오스크가 자꾸 생각나는지 책꽂이에 없었던 어느 저녁에는 몹시 궁금해하더라구요.


올가의 인생 자체인 키오스크.

아이의 시선보다는 어른인 저의 관점으로 보자면 이 키오스크는 저에게도 있는 듯 합니다.

올가와 같은 모습이 저에게도 똑같이 있는 거 같아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키오스크 속에서 늘 만나는 손님들.

나에게 무언가 찾는 손님들에게 물건을 건네주고 나도 그들에게 댓가를 받고, 그게 반복되고….

올가가 고된 하루를 끝낸 후 휴식 속에서 맞는 상상의 시간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컴퓨터나 핸드폰에서 검색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앞으로 하고픈 일들을 챙기는 나의 모습과 오버랩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게 뒤집히고 평화가 깨지고, 변화가 생기는 사건!!!



사람은 어떻게든 살기 마련이지요.

대신 어디서 어떻게 사느냐는 그 사람의 몫인거죠.


올가도 올가만의 키오스크 속에서 이렇게 멋지게 살아냅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는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반갑게 만나기도 하고, 꿈꿨던 장면을 만나기도 하면서요.



저는 이 그림책을 거울로 이용했네요.

키오스크 안의 올가가 저의 반사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답답한 세상을 만난 게 아니라 재미있게 저를 바라보고, 좁아도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던 키오스크를 발견했어요.

밖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좁거나 답답하지 않았고, 꿈꿀 수 있어 행복하고 즐거웠답니다.



*허니에듀서평단으로 미래아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저의 주관적인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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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전 -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매그힐 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 초록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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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부터 범상치가 않았어요. 요 책은요.

처음에는 사춘기 소녀들에게 성교육을 하는 책이겠거니 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싹~깨주었답니다.

제가 이 책을 만난 덕분에 우리 7세 쭌의 사춘기 대비를 하게 된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하하하.

저의 고정관념이 이제 슬슬 파바박~ 깨지겠죠?


267페이지의 방대한 두께와 많은 글밥이 솔직하고 발랄한데 예쁘기까지한 삽화와 함께 술술 잘 읽힌다는데 이 책의 매력이었습니다.


글작가 의사 니나 브로크만과 의대생 엘렌 스퇴켄 달은 1987년과 1991년생으로 꽤 젊은 작가들인데요. 솔직하고 유쾌한 그들의 블로그가 큰 공감과 인기를 끌었고, 그것이 <질의응답>이라는 여성 의료 가이드북을 출간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하네요.

<여자 사전>은 사춘기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적절하게 대처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썼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는 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킬 책들은 많은데, 거부감이 안들면서도 마음까지 헤아려주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하는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거기에 그림작가 매그힐 위네스의 삽화는 진짜, 허를 찌르는 통괘함과 솔직 발랄한 이 책들의 내용에 날개를 달아준 것만 같습니다.



생리를 시작하는 사춘기 소녀들은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지만 요새는 워낙 정보도 많고, 부모의 생각도 예전같지 않아서 첫 생리에 많은 축하를 받기도 하죠.

하지만 뭔가 진지 모드에 오그라들것 같고 간질간질한 느낌일지 모르잖아요.

사춘기 소년 소녀들에게  그런 간지러운 상황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생리면 생리, 몸의 변화면 변화, 그런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들이 완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데 아주 시크하게 아무렇지 않게 쏙쏙 가르쳐 줍니다.

이론적인 설명과 함께요.


전 여기 이 책에서 "감정"에 대해 개념도 설명해주고, 격렬한 감정이 왔다갔다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또 빼놓지 않고 사랑에 대해 소상히 글로 풀어 주면서 신체접촉에 대해서도 잘 접촉할 수 있는? ㅋㅋㅋㅋ 그런 방법까지 알려주고요.

친밀함의 사다리를 올라가는데도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이나 성폭력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개방적으로요.

여기에 경계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고, 나의 선택에 대해서도 참 영리하게 얘기해줍니다.

북유럽의 노르웨이라는 나라의 분위기는 이런지도 참 궁금했네요.

이 책을 보며 한참 논란이 있었던 책 한권이 오히려 이해가 되기도 했답니다.



나중 우리 쭌이 초등 고학년이 되면 넌지시 건네주면서 읽어보도록 하고, 함께 별거 있는 문제를 별거 아닌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날이 기대됩니다.

전 이 책 <여자 사전>을 보면서 그 자신감을 좀 얻은 듯 하네요.하하하.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출판사 초록서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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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 키다리 그림책 59
소피아 파니두 지음, 다니엘라 스타마티아디 그림, 김이슬 옮김, 딱따구리 해설 / 키다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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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

#여자놀이남자놀이우리같이놀자


반성 많이 했네요, 이 책 보고요.....

나름 성별 차이 안 두려고 꽤 생각했던것 같은데 저도 편견이 꽤 있었더라구요ㅜㅜ

남자앤 거칠게 놀 수 있고, 여자앤 조신하면 이뻐보이고....


또한 그리스 작가들의 작품을 만난 것도 새로웠고요.

쨍한 그린 컬러가 무척 싱그러웠던 것도 좋았답니다.


주인공 픽스가 지구에 와서 친구들과 놀자고 하는데요. 집에 돌아갈 시간을 걱정하며 어서 놀자고요.

하지만.....


지구의 어린 친구들은 어른들의 마음이 듬뿍 코팅된지라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우려도,

편견도 가지각색 너무 많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여자 아인인지, 남자 아이아지, 

남자 놀이를 할 건지, 여자 놀이를 할 건지,

남자 아이는 이래야 하는지, 여자 아이는 이래야 하는지,



우리 아들 쭌은 4살과 5살 때 근처 도서관에서 발레놀이를 했어요.

수업 초반에는 남자친구들이 몇명 있었으나 중간쯤부터는 늘 우리 쭌이 청일점이었죠.

남자친구들이 대부분 여자친구들 뿐인 발레수업에서 흥미를 못 느끼는 듯 했어요. 워낙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 쭌은 그 부분을 흥미로 이겨낸 것 같고요.ㅎㅎ


그랬던 우리집 아이도 사회생활이 꽤?되면서 성별 따지고, '여자면 이렇게, 남자면 이렇게 놀아야 할걸?' 이런 고정관념이 점점 함께 자라 나고 있지요.

예전엔 여자친구들과 소꿉놀이 장난감을 두고 서로 싸우던 아이가 말이죠.

키가 큰 친구를 부러워하고, 축구와 태권도를 잘 하는 남자 친구를 동경한답니다.



어린이 교육 회사 딱따구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요.


"누구나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편견에 갇히지 않고, 저마다 입고 싶은 옷을 입고, 놀고 싶은 놀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린이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도 아무도 편견을 갖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상식이 자리 잡힌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그냥 고정관념 없이, 편견 없이 한데 섞이는 게 자연스럽고, 가장 아이다운 모습이듯 어른들도 그걸 자연스럽게 바라봐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래보려구요.

그런데 오늘도 어딘가에서 다그치고 틀 안에 가두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또 반성할 시간인가 봅니다.ㅜㅜ


또 하나의 화두를 던져 준 <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 이 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키다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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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속담 505 505 시리즈
도토리창작연구소 지음, 오우성 그림 / 아라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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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7살 쭌의 반응은 한마디로 저한테 "대박"이었어요.하하하

7살이니까 천천히 보여주려고 했죠. 그런데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연필 들고 앉아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퀴즈북이 별책부록으로 들어있다는 점도 알고 옆에 딱 놓아두었지요.ㅎㅎ 



하이라이츠도 재밌긴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든 책들은 더 우리 정서에 맞기도 한것 같기도하구요. 더구나 속담 자체가 말놀이 같기도 해서 더 흥미롭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캐릭터들도 다 재밌는데요. 

책 내용들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빈칸 완성하기나 숨은그림찾기는 7살 우리 쭌도 재밌게 잘하더라구요. 그림이 익살스럽고 귀여워서 눈에도 쏙쏙 들어오고 숨은그림찾기나 미로찾기도 종종 만나니 반갑게 연필 들이댑니다.하하하.


가로세로퍼즐을 처음 해본 우리 쭌 신세계를 만났네요. 가로에 썼던 단어와 세로에 함께 쓸 수 있는 단어가 있다는게 신기해서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참 난감했어요.ㅜㅜ

혼자만 하는게 아니라 친구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함께찾기도 있어서 좋았구요.

<파워업>으로 비슷한 속담도 알아볼 수 있었어요.


이야기 속에서 속담이 어떻게 쓰여지는지도 직접 알아볼 수 있어서 얼마나 신경 쓴 책인지 느껴졌답니다.

이러다 우리 쭌 속담박사되는거 아닐까요?푸하하하.

요거요거 물건인데요. 

<속담505>도 좋았는데 <수수께끼505>도 있다니 그 책도 한번 봐야겠다고 예악하는 중입니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아라미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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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놀이를 할까
엔스 맛손 지음, 엔뉘 루칸데르 그림, 김상열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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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죠.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주제가 되곤 합니다.

<사자 놀이를 할까>책 소개를 보자마자 으르렁대는 무시무시한 사자형제에게 마음을 뺏겼어요. 그리고 이건 형제와 가족이야기구나 하고 마음이 간 이유를 알았죠.

저도 요새 저의 현재 가족과 원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으니까요.


저 으릉렁거리는 귀여운 사자에게 어찌 마음이 안 가겠습니까.ㅎㅎ 


근데 큰 사자가 아프답니다.

제 마음도 찌르르르~합니다.

형사자도 안쓰럽고, 무언가 알듯 모를듯한 동생 사자도 안쓰럽습니다.

두 형제의 엄마 아빠도 안쓰럽고요.


결국 입원을 한 형 사자.

하지만 두 형제사자는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사자는 사자니까요.

얼룩말 아주머니와 하마 할아버지를 향해 돌격~~~

사냥의 본능을 맘껏 발사하지요. 

사자니까요.


형의 링거줄이 걸리는 바람에 사냥은 중단되지만 용맹스런 사자형제는 사자 놀이를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사자니까요.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져서 할아버지를 닮은 형 사자의 모습에 우리 7살 쭌은 아직 이해를 다 하지는 못합니다.


"머리카락이 왜 뽑혔어?"

"어디가 아픈데?"


요새 삶과 죽음, 나이, 노화 이런 주제에 민감한 우리 쭌이지만 이 어린 사자형제에게서는 그런 주제가 사실 어울리지 않을 나이이기에 이상하기만 한 거지요.

괜히 엄마인 저만 울컥울컥.

괜히 쭌을 한번 슬쩍 안아봅니다.


도서관 사서인 작가 <엔스 맛손>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책을 많이 만나는 작가인지라 책을 접하는5월은 가정의 달이죠.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주제가 되곤 합니다.

<사자 놀이를 할까>책 소개를 보자마자 으르렁대는 무시무시한 사자형제에게 마음을 뺏겼어요. 그리고 이건 형제와 가족이야기구나 하고 마음이 간 이유를 알았죠.

저도 요새 저의 현재 가족과 원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으니까요.


저 으릉렁거리는 귀여운 사자에게 어찌 마음이 안 가겠습니까.ㅎㅎ 


근데 큰 사자가 아프답니다.

제 마음도 찌르르르~합니다.

형사자도 안쓰럽고, 무언가 알듯 모를듯한 동생 사자도 안쓰럽습니다.

두 형제의 엄마 아빠도 안쓰럽고요.


결국 입원을 한 형 사자.

하지만 두 형제사자는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사자는 사자니까요.

얼룩말 아주머니와 하마 할아버지를 향해 돌격~~~

사냥의 본능을 맘껏 발사하지요. 

사자니까요.


형의 링거줄이 걸리는 바람에 사냥은 중단되지만 용맹스런 사자형제는 사자 놀이를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사자니까요.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져서 할아버지를 닮은 형 사자의 모습에 우리 7살 쭌은 아직 이해를 다 하지는 못합니다.


"머리카락이 왜 뽑혔어?"

"어디가 아픈데?"


요새 삶과 죽음, 나이, 노화 이런 주제에 민감한 우리 쭌이지만 이 어린 사자형제에게서는 그런 주제가 사실 어울리지 않을 나이이기에 이상하기만 한 거지요.

괜히 엄마인 저만 울컥울컥.

괜히 쭌을 한번 슬쩍 안아봅니다.


도서관 사서인 작가 <엔스 맛손>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책을 많이 만나는 작가인지라 책을 접하는 독자의 마음도 잘 아나보네요.ㅎㅎ 

이 책으로 <엔뉘 루칸데르>일러스트레이터는 2019년 스웨덴 문학 협회상과 2020년 북유럽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고요.


이 책은 만나자마자 가슴이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용맹한 맹수 사자 형제의 사자 놀이에 그냥 무겁게 두지 않습니다.

다만 그림 속 주인공들의 너무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눈빛과 표정에서 가슴이 아플 뿐이지요.

그래도 따뜻합니다.

이 말이 믿어지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하나!

가족 중 누군가 아프다면 

우리 사자 형제는 더 단단히 뭉친다는 거야.

사자들에게 가족은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하니까."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뜨인돌어린이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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