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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착한밥상 연구소 - 삼시세끼 밥상 투표로 세상 바꾸기 ㅣ 슬기로운 사회생활 2
노민영 지음, 홍하나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11월
평점 :
올해에는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에 관한 관심이 부쩍 커진 해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등교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아이들의 식사를 모두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조리하기 쉽고 먹기 간단한 패스트푸드 음식과 배달 음식도 괜찮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양도 부족하고 소화도 잘 안 되는 음식이 몸에 좋을 리가 없었고, 넘쳐나는 쓰레기와 함께 마음까지도 매우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크푸드에 입맛이 길들어지는 아이들을 위해서 언젠가 바른 먹거리에 관한 책을 찾아 함께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모두의 착한 밥상 연구소』를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슬로푸드 활동가로 알려진 노민영 작가이다. 저자는 현재 식생활 교육 기관 (사)푸드포체인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교육하는 푸듀케이터(Food+Educator) 활동을 통해 많은 어린이에게 우리가 사는 지구와 환경,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에게 건강하고 더 좋은 먹거리가 무엇인지 알려 주고, 자신과 지구에 더 나은 음식을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식생활 교육을 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유럽의 슬로푸드 음식 문화를 담은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 기행』이 있다.
푸듀케이터와 함께하는 가치 있는 식생활 실천 지침서
저자는 다양한 사회문제가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알고 생각해보면 사람과 음식과 자연환경은 밀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말한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 문제는 먹을거리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런 환경 오염을 늦추고 건강을 회복하고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른 먹거리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음식 먹기가 이런 변화를 이끌기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세상을 바꾸고 무언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음식을 먹는 것은 정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자연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바른 선택을 한다면 매우 강력한 변화의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책의 구성은 우리가 변화되어야 할 다섯 가지 새로운 세상, 고마운 마음이 넘치는 세상, 건강하고 현명한 세상, 깨끗하고 안전한 세상, 사람도 동물도 행복한 세상, 다양성이 살아 있는 세상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음식과 관련된 정말 많은 정보와 함께 환경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데, 재미있는 그림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더욱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주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특급 요리 비법도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매우 좋았으며, 부록 문제집은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점검해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똑똑하고 가치 있는 사회, 나를 바꾸고 세상을 이끄는 십 대를 위한 가치 있는 실천
요즘은 먹을 것이 다양하고 넘쳐나서 그런지 아이들이 음식에 대해 소중함과 고마운 마음을 별로 못 느끼고 음식 낭비도 심하다. 우선 어른인 나부터 착한 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야겠지만, 아울러 어느 시인의 말처럼 쌀 한 톨에 담긴 생명과 평화, 농부와 세월, 우주의 무게를 아이들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 이 책은 가치 있는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매우 좋은 식생활 실천 지침서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와 그 부모가 지금 자신의 식생활을 살펴 점검해 보고, 올바른 먹거리 선택으로 자연과 지구 생태계에 가치 있는 변화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