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평점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얼마전
서점에 갔다가 단박에 눈을 마주친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다름아닌 ‘위버멘쉬’였다. 청록색 바탕에 빛나는 눈동자가 그려진 책 표지는 멀리서 보아도 한 눈에 들어왔고, 그 맑은
눈동자 안에 담긴 우주는 나에게 많은 지혜를 건너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위버멘쉬’는 독일어로 된 철학용어로 니체가 말한 ‘초인’을 뜻한다.
위버멘쉬[Übermensch]
스스로
한계로 넘어서는 자,
주어진
규칙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가치를 따르는 사람,
고난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
그가
바로 위버멘쉬다.

이
책은 니체의 대표작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Human, All tool Human)』을 기반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한 고민과 삶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19세기 독일의 철학자로 현대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상가이다. 그는 기존의 도덕과 종교,
철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독창적인 철학 사상을 펼쳤다. 이 책은 니체가
주장한 초인(Übermensch)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서 담아냈다.
철학에
대해서 잘은 모르더라도 ‘니체’하면 떠오르는
철학 개념은 신의 죽음과 초인이다. 그의 다른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적 배경 지식이 얕으면 책에 표현된 상징과
은유가 많아서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데, 그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쉽게 풀어낸 이 책을 보고 니체의 사상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대가 컸다.
책은
크게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얼굴이 당신을 만든다’, ‘그대의 시선이 삶의 크기를 정한다’의 3 Part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 아래에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43가지 삶의 태도,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관한
31가지 방법, 세상을 바라보는 39가지 시각으로
나뉘어 전체 113개의 짧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를
흩어보면서 사람은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형성하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의 첫 시작인 ‘자신의 길을 찾아라’를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매우 간결하면서 명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막연히 어렵게 생각했던 니체의
철학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면서,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의심과 혼란 그리고 고독조차도 자유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계속 질문하라. 그 질문들이 결국 당신만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P26
기다림은
단순히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게 아니라, 불안과 감정을 견디고 내면을 다스리는 과정이다. 오히려 행동하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할
수 있다. P82

책을
이리저리 흩어보면서 무작정 읽어보니 마음을 움직이는 구절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몇 번을 읽어보고 책을 덮었는데 긴 여운이 남는다. 손바닥만한 아담한 사이즈의 책 크기는 휴대가 간편하고, 순서와 상관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을 수 있는 책 구성 또한 마음에 든다. 틈틈이 시간이 날 때, 이 책을 펼치면서 잠시나마 철학적 사유를 즐겨야겠다. 커피와 함께하면 마치 철학자가 된 기분일
것 같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결국 스스로를 가둬 버리게 된다. 고정된 믿음은 편안할 수 있지만, 그걸 절대적 진실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현명한 방법은 고정된 생각을 내려 놓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를 다시 찾아가는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P188
법은
이상적 정의의 구현이 아니라, 이익과 효율을 고려한 계산의 산물이다.
강자가 약자에게 약간의 권리를 주는 것도, 약자를 완전히 무너뜨리면 결국 강자에게도
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법에 대해 너무 낭만적인 기대는 말자. 대신 그 안에 담긴 힘의 관계와 계산을 이해하는 게 현실적이다. 그게 오히려 법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세상을 읽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P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