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영문법 - 전지적 원어민 시점
주지후 지음 / 드림스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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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영어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가끔씩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 특히, 영어로 말을 해야 할 때,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는 한다. 문법을 암기식으로 공부했기에 막상 영어를 말하려고 하면 단어만 생각날 뿐,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이 책 『전지적 원어민 시점_보이는 영문법』을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영어가 보인다'는 표현은 마치 답답한 문법을 쉽게 해결해 줄 것처럼 느껴졌고,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문법을 깨우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했다. '전지적 원어민 시점'이라는 표현 또한, 영어를 원어민처럼 쉽고 자연스럽게, 원어민의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게 했다.




이 책의 저자 주지후는 인지언어학과 심리언어학의 관점에서 영어 문법을 새롭게 해석하는 언어학자이자 영어 교육자로 문법을 단순한 규칙의 암기가 아닌, 의미 기반의 사고 훈련으로 접근하는 교육법을 연구해 왔다고 한다. 15년 이상 영어를 가르쳐 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영문법 0교시」, 「영어혁명」 시리즈 등이 있다.


영어 문법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저자는 문법을 배우는 것은 마치 언어의 숨겨진 패턴을 찾아 퍼즐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이야기하며, 그러한 문법의 퍼즐을 언어의 역사와 뇌과학에 기반한 단서들을 통해 하나하나 맞춰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영어가 그렇게 쓰이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고, 문법을 더 이상 딱딱한 규칙이 아닌 논리적인 구조로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책은 전체 14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으며, Chapter 아래에는 모두 66개의 Lessoon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Chapter의 끝에는 Review test가 자리하고 있어, 배우고 익힌 내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B5 (182*257) 사이즈의 책 크기와 391 page 분량의 내용은 꾸준히 책을 펼쳐보며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충분하고 적정한 분량으로 보였다.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영문법 책과는 다르게 어떤 상황이 제시되고, 그에 따르는 대화문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매우 간단한 대화 같아 보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원어민들의 언어습관과 그 안에 담겨 있는 문법 형성과정은 간단하지가 않다. 다른 책 같았으면 대화문을 간단하게 암기하고 빠르게 넘어갔을 내용을 저자는 역사적 맥락과 인지적 사고 구조 속에서 하나하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다양한 문화가 섞인 유럽의 복잡한 역사 속에서 영어 문법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저자는 각 Chapter별 문법과 관련된 간단한 대화문을 통해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며, 원어민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프랑스어를 비롯한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라틴계열의 언어인 로망스어와 영어와 독일어 등이 섞인 게르만어 등 서로의 유사점과 유래에 관한 사항과 11세기경 영어의 급격한 프랑스어화가 진행되면서 바뀌는 명사의 복수형 방식,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와의 비교 등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영어 대화를 시작으로 영문법을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어,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성인들과 청소년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학습서가 될 것 같다. 딱딱한 문법책을 보는 게 아니라, 마치 영문법 해설서를 읽는 듯 이해하고 싶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문법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어려운 영문법의 퍼즐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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