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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평점 :
#장편소설 #미스터리 #숨겨진건죽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9월 중반까지 지속된 늦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 도저히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한순간 불어 닥친 시원한 바람에 정신을 차리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숨겨진 건 죽음』이라는 정통 추리소설이다. 이 책을 펼쳐 들고 읽다 보니,
그동안의 흐리멍덩했던 무기력한 정신이 수많은 호기심과 질문들을 쏟아내며 다시 생생해지는 것 같았다.
이
책의 작가는 영국의 베스트셀러 추리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앤서니 호로위츠(Anthony
Horowitz)로 그의 작품은 극사실주의적인 디테일과 인간 심리에 대한 치밀한 묘사가 특징이라고 한다.
그는 영국 출판업계 시상식에서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적이 있으며, 대영제국 훈장, 에드거상 등을
수상했으며, 아서 코넌 도일 재단에서 기획한 새로운 <셜록 홈즈>
시리즈들을 집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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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숨겨진 건 죽음』은 천재적인 추리능력의 소유자인 괴팍한 전직 형사이자 탐정인 호손과 그의 수사 과정을 소설로 집필하는 작가 호로위츠가 함께
미스터리 사건을 추적하며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호손과 호로위츠 시리즈 『중요한 건 살인』에 이는 두 번째 작품으로 작가의 소개 글을 읽으며,
굉장히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탐정인 호손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집필할 작가 호로위츠를 갑자기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들은 이혼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리처드 프라이스의 살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처음 책을 받고 목판화로 그려진 깨진 와인병의 표지 그림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리처드는 이
와인이 가득 든 병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는 범인이 남긴 것 같은 182의 숫자가 벽에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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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손과
호로위츠는 리처드의 사망사건과 관련이 있을만한 유력한 용의자인 이혼 소송 당사자들과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탐문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에 그들은 그의 대학시절부터 절친인 찰스와 그레고리와의 관계, 찰스의 죽음과 관련된 과거의 사건 그리고 우연치 않게 리처드가 살해당하기 전날, 킹스크로스역에서
그레고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며 호손은 6명의
유력한 용의자들을 추려내지만, 그들은 모두 무슨 비밀을 간직한 채,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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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건 죽음』이라는 제목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며, 수많은 질문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특히 ‘숨겨진’ 이라는 단어 자체가 단순한 사건
너머에 더 복잡한 진실이 존재함을 암시하며, 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긴장감 넘치는 여정을 잔뜩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 전개와 심리 묘사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얽힌 관계와 용의자들의 숨겨진 동기들을 하나씩 벗기고 진실을 발견하는 쾌감과 놀라움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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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피부로 느껴진다. 갈수록 서늘해지는 이 시기에 수많은
질문과 호기심을 통해 흥미와 재미를 선사해 줄 이 책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가는 호손과 호로위츠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재미를 가득 선사해줄 것이다. 앞으로도 이어질 작가의 시리즈물이 매우 기대가 되며, 작가의 다른 책 『중요한 건 살인』,
『맥파이 살인 사건』, 『셜록 홈즈: 실크하우스의
비밀, 모리어티의 죽음』 등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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