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의 나라 영덜트 시리즈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실(Yssey) 그림, 조현희 옮김 / 희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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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상이 답답하고,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의 격려나 조언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기분전환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현실이 여의치 않을 때, 이럴 때 잃어버린 어린시절의 동심을 찾아 그림책이나 동화를 읽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동화를 읽으며 잠시나마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삶의 무게가 한층 더 가벼워질 것만 같다.





이번에 읽어본 책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의 소설 「푸른 꽃의 나라」는 어른으로 도약하는 모든 성인들을 위해 격려와 위로를 담은 희유 출판사의 그림책 프로젝트 영어덜트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프랜시스 버넷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영국의 소설가로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유명하다.


그녀의 작품은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 자기 발견, 우정 등을 다루며 전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주요 작품인 「비밀의 화원」, 「소공녀」, 「소공자」 등은 어린시절 누구라도 한번쯤은 접해 보았을 작품이다. 저자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책을 읽기 전 표지를 살펴보며 푸른 꽃에 매우 큰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 보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1, 2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10여 페이지 분량의 짧으면서도 간결한 이야기가 멋진 삽화와 함께 펼쳐진다. 대대로 같은 이름의 모드레스 왕이 통치하는 푸른 꽃의 나라는 포악하고 잔인한 왕과 욕심 많은 귀족들로 인하여 백성들만 비탄에 빠져 있다. 아버지인 모드레스 왕이 살해되자, 현명한 어머니로 인해 태고의 존재에게 맡겨진 어린 왕 아모르는 자연속에서 나날이 몸과 마음이 아름답고 지혜롭게 성장한다.


스무살이 되어 대관식을 치르기 위해 왕국의 수도로 내려온 아모르 왕은 왕족들과 귀족들로부터 고통받으며 백성들과 피폐해진 나라를 새롭고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푸른 꽃의 법령을 선포한다. 이 법은 남녀노소 심지어 갓난아이까지 왕국의 모든 이들이 푸른 꽃의 씨앗을 받아, 푸른 꽃을 심고 가꾸고 보살펴야 하는 일이다. 매우 엉뚱하면서도 장난 같은 이 법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피폐해진 백성들의 마음과 탐욕으로 가득한 귀족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책 속의 푸른 꽃을 생각하며, 가장 먼저 연상된 이미지는 파랑새였다. 희망이 없는 삶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것 같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삶 속에서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는 푸른 꽃의 씨앗은 무엇일까?도 생각해 본다. 모드레스 왕의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의 비탄과 맞닿아 있다. 얼마 전 22대 총선이 끝이 났는데, 정치가 보통 국민들의 삶에 희망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또한, 이 책이 출판금지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언제부터 인지 세상살이가 각박해지면서 동심을 잃어버리고 산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순수하고 순진한 어린아이의 마음은 항상 용기와 희망이 함께 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과 그림책이 꾸준하게 출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속에서 희망과 기쁨을 찾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은 아무도 모르는 힘의 목소리다. 자연이 말을 건네고 있다는 걸 제대로 이해하는 인간은 없지. 어린 왕이여, 침묵에 영혼을 맡기고 귀를 기울여 들어보아라. 어딜 가서도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잊지 말아라. 폭풍은 항상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어린 왕은 두려움 없이 폭풍을 사랑하고 그의 일부가 되는 법을 배웠다. P35


세상의 분노만큼 헛된 것은 없다. P50


대지는 언제나 마법으로 가득 차 있지만, 대부분 그 사실을 몰라 불행해집니다. 마법에는 대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마음을 아름다움 생각으로 가득 채우면 추악한 생각은 절로 설 자리를 잃는다는 것이죠.” P108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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