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40가지 철학의 순간들
인생학교 지음, 정은주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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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지난 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목표를 계획하며 희망을 가져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삶의 목적과 의미, 존재에 대한 고민을 일상의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보고, 더 나은 선택을 통해 연말에는 후회를 조금 덜 할 수 있는 정신 승리의 한해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에 무언가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던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이다. 올해 나의 일상이 철학적 사고를 통해 조금 더 의미 있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스위스 출신 작가이자 철학자로, 현대 사회에서의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기획한 인생학교 시리즈물이다. 인생학교는 그가 주축이 되어 만든 프로젝트 학교로 배움을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라는 모토 아래 2008년 런던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인생학교에서는 현대인들이 직면한 문제와 고민들을 바탕으로 삶의 본질과 연결된 다양한 질문을 묻고 토론한다. 오렌지디 인생학교 시리즈에는 『사유 식탁 영혼의  허기를 달래는 132가지 레시피,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유의 심리학, 『안전이별』 나를 지키며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더 나은 말』 솔직하면서도 상처주지 않는 대화의 기술 등이 있다.


삶의 영감을 불어넣는 40가지 철학의 순간들


이 책에는 흔들리는 세상에서 균형을 잡고 단단한 나만의 일상을 가꾸는 40여가지 철학적 질문이 담겨 있다. 저자는 철학은 인생의 난관에 대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고, 힘든 순간에 도움을 주는 가장 훌륭하고 풍부한 생각의 보고이지만, 대단히 인기 없는 학문이고 잘 아는 사람이 드문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위대한 철학 사상가들의 역사를 둘러 보는 여행을 통해 철학에 대한 문을 열고 일상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탐색해보기를 희망한다.





책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 관계에서 중심을 잡는 법,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법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 대해서 10가지 질문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제공한다. 책의 시작 첫 질문은 나는 누구일까?’로 시작하는데,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간단한 한마디 말로 요약하며, 우리 마음을 꾸준하고 세심하게 살피는 것을 권한다. 나의 삶에서 우선 순위는 무엇인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분명 매우 중요한 일이다. 문득, 나도 내 마음을 모른다는 말이 매우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책을 펼치고 40여가지의 짧은 질문을 읽다 보면 단순한 듯 쉽게 생각되지만, 곱씹어 읽어보면 간단치가 않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꼭 행복해야 할까? 타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할까? 본문의 질문에 대한 철학자의 답은 많은 지혜를 주지만, 자신의 주어진 삶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기에 본문의 글보다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해 진다. 책을 읽고 나서 올해에 꼭 기억해야 할 나의 화두는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삶의 지혜가 조금 더 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하드커버 재질의 양장본 B6사이즈 (11.8*12.0) 크기로 전체 188 페이지 분량이다. 본문은 사진과 글이 번갈아 가며 실려 있어 잡지책 같이 매우 감성적으로 느껴지며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틈틈이 생각나는 데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으며 생각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일상적인 질문을 철학적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조금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고대 그리스인은 삶의 목적을 결단코 행복에 두지 않았다. 그들에게 삶의 목적은 성취를 이우는 것이었다. 행복과 성취를 구별하는 기준은 괴로움이다. P68 -꼭 행복해야 할까 (아리스토텔레스)



우리가 지혜로움, 친절함, 진지함, 선함을 추구한다면 지혜롭고 친절하고 진지하고 선하게만 행동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P157 -결국에는 악인이 승리하는 이유 (니콜로 마키아벨리)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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