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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매번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생긴다. 특히, 꿀벌의 감소로 인해 많은 양봉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농산물의
수확량이 줄어드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이후로 자연에 나갈 때는 한 번씩 꿀벌을 찾아보게 되고 그들을
만날 때마다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러던 중 이번에 출간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의 제목
『꿀벌의 예언』과 표지 이미지를 보고는 이 소설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많은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의 소설가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의 소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철저한 연구와 생생한 묘사로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제공한다. 또한, 그는 종종 인간의 삶과 사회의 문제, 환경 문제, 인간의 관계를 깊이 탐구한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개미』, 『타나타노트』, 『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파피용』, 『고양이』, 『나무』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세계에서 3천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최근 『개미』의 한국어판 출간 30주년 및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작가는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미래 사회에 벌어진
지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하며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학을 전공한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최면치료사인 오팔 에체로옌을 만나 함께 최면공연을 하고 있다. 최면을 통해 주로
전생의 모습을 보여주던 이들은 어느 날 관람객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보는 최면공연을 한다. 그런데, 미래의 끔찍한 사실을 마주한 한 관람객이 사고를 당하게 되고,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다 이들을 고소한다. 법원으로부터 고액의 배상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르네와 오팔은 곤경에
빠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주하게 되는
지구의 미래 모습은 어둡다. 지구 온도는 43도에 이르고, 인구 폭발로 지구에 150억명이나 살고 있는 가운데, 인간은 식량난에 시달리게 되고 식량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핵무기를 동원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다. 미래의 최면 체험을 통해 전쟁을 막고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알게
된 주인공 르네는 자신의 전생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쓰여 있는 책 꿀벌의 예언서를
찾아서……
미래와 전생을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의 생생함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지게 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글이 눈에 잘 그려지지 않았고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계속 읽어 나가면서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영화 속 장면을 상상하듯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와 종교
그리고 스릴감 넘치고 치밀한 전개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을 매료시킬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책을
읽으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과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의 첫 시작에서 작가는
우리가 태어나는 세가지 이유를 배우기 위해, 경험하기 위해 그리고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라고 써 놓았다. 지금 우리가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것과 실천해야 할 것은 인류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소설의 앞부분에 미래로 간 주인공 르네는 자신의 30년 뒤 63세의 르네를 만난다. 63세의 르네가 33세의 르네에게 건네는 말은 특히 기억에 오래 남는다.
“자네가 반드시 기억할 게 있네. 우린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는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시간이 얼마 없군.” P24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