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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세계사 -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브라이언 블랙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3년 4월
평점 :
오늘날 인류는 산업 문명이 가져온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지구 환경 문제는 기존의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의 시기를 빠르게 앞당기는 것 같다. 그동안 에너지 사용에 대해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지만, 작년부터 가스, 전기요금과 자동차 연료 등 에너지 비용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사용에 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유럽의 에너지 안보 문제가 발생하고 곡물, 광물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는 뉴스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세계 역사 안에서 에너지에 대한 문제들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졌고 이해해야 할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에너지 세계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C. 블랙(Brian C. Black)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환경 및 에너지 정책의 교수이자 역사학자이다. 그는 인간이 에너지를 얻고 사용하는 방식과 에너지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해왔다. 그의 저서로는 『미국 최초의 석유 붐의 풍경』, 『세계 역사의 현실』 등이 있다. 현재 그는 20세기 석유의 역사와 그 소비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과 기후 변화의 역사와 같은 주제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온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천 년 인류의 역사를 재구성하며 인류사와 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 책의 원제는 “To have and have not : Energy in World History”이다. 저자는 에너지를 얻고 지배하는 방법을 통해 인간 생활이 초창기부터 어떻게 변해왔는지 추적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과 에너지의 상호 작용을 "인간 역사의 대부분은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의 불평등으로 인한 충돌로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한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패러다임에 맞춰 이야기한다. 처음 책에서는 태초에 태양에너지를 시작으로 에너지가 인류의 역사를 형성하는 데 어떤 중요한 구실을 했는지, 에너지 자원이 사회, 경제, 그리고 정치 시스템의 발전에 어떻게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 8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에너지로 본 인간의 연대기로 초기 자연에너지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두 번째 부분은 에너지의 전환이 가져온 동서양의 만남을 풍력에너지와 대항해시대, 화석 연료의 산업화 시대, 에너지 대중화 시대로 구분하여 이야기한다. 세 번째 부분은 에너지 전쟁의 시대,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석유 시대의 빛과 그림자와 두 얼굴의 에너지,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네 번째 부분에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대를 위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과 논쟁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역사는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이며 그 기록이다. 그동안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계사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에너지라는 관점에서는 보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인간의 역사 안에서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 있고 매력적이다. 에너지는 인류 문명과 진보의 근본적인 측면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의 역사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환경 속에서 에너지를 얻고, 장작에서 석탄, 석유, 그리고 그 너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왔는지 매우 살펴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이러한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과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요인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책은 마치 교과서를 읽는 듯했으며 내용은 매우 명확히 전달되었다. 저자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참고 자료와 데이터는 책의 내용을 더욱 이해를 쉽게 하고 신뢰를 주었다. 책은 석탄, 석유, 전기와 같은 다른 형태의 에너지가 어떻게 이용되었고, 경제 성장을 이끌고 정치적 무기가 되었으며,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해법 등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에너지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은 환경과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학생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 같다.


에너지 패권 경쟁은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한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의 당연한 결과이지만, 국가들은 경제적 및 환경적 고려를 모두 고려하여 이 문제에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에너지 안보에 대한 필요성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필수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추구해 전 세계 모든 후손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어야 한다. 이 책과 더불어 저자의 다른 저서 『세계 역사의 현실』과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리뷰어스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