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 서울.수도권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김영록 지음 / 터치아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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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우울했던 겨울을 뒤로하고, 봄꽃이 활짝 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이 끝을 향해 가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이 기쁘고 짧은 봄날을 만끽하기 위한 좋은 방법의 하나는 자연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집 근처 공원을 자주 산책하고 있는데, 걷다 보니 조금 더 멀리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런데 막상 먼 길을 나서려니 어디를 가야 할지 막연하다. 그래서 걷는 길 안내서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에 보게 된 책이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서울·수도권 이다.

 


이 책의 저자는 걷기 여행가이자 여행작가인 김영록 작가이다. 저자는 우리 문화유산과 걷기에 관심이 많아 이 땅 구석구석을 걷고 있으며,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DMZ 평화의,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등 여러 여행길 조성 사업에 참여했고,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길 조성에 자문했다. 지은 책으로는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전국편, 경주 걷기여행, 대한민국 여행사전(공저), 대한민국 걷기사전(공저) 등이 있다.

 


이 책에는 서울과 서울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수도권에 있는 걷기 좋은 길 52개 구간이 4가지의 테마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다. 서울의 대표적 걷는 길이라 할 수 있는 한양 도성길을 시작으로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길, 치유와 사색의 숲길, 유장히 흐르는 한강길, 고개 넘고 산허리 둘러 가는 가벼운 산행길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오랜 문화 역사와 함께 지리적으로도 한강이 흐르고, 많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서울은 걷기 좋은 다양한 길이 참 많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차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걷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차례를 흩어보다 처음 펼쳐본 곳은 가까이 있으며, 최근에 걸어본 적이 있는 23번째 구간(서울시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서 허준 박물관) 길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곳의 지명(궁산)에 대한 해설은 물론, 역사적 배경과 지식설명까지 매우 충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떠나기 전 준비사항 참고와 교통편 안내, 코스 난이도 표시와 걷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의 세세한 표시에 저자의 배려심이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2006년에 누구나 쉽게 길을 찾고 걸을 수 있는 걷기 입문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길은 세월이 흐르면 바뀌기 때문에, 이 책도 거기에 맞춰 2008년 봄, 2011년 봄, 2013년 가을에 개정판을 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또 오랫동안 바뀌지 않을 명품 길에 새로 생긴 길, 가벼운 등산길, 도심을 즐기는 길 등을 더해 오랜만에 개정판을 내놓은 것이다. 저자는 책 제목과 같이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이 되기를 바라면서, 언제나 길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서울에 살면서 자주 서울 둘레길을 걷고 한강 변이나 근처 공원을 산책하곤 한다. 하지만, 서울 여행안내 책자를 보면서 걷기 여행을 계획해 본 적은 없었다. 물론, 서울 둘레길 지도를 보면서 전체적인 구간을 확인하며 걸어본 적은 있다. 그런데, 지도만 보면서 걷다 보면 정말 온전히 걷기운동만 하는 것이지 여행이라 말하기 부끄럽다. 여행이라면 최소 아름다운 경치나 이름난 장소를 돌아보면서 느끼고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이제부터 이 책을 가이드 삼아 걷기 여행을 시작해보아야겠다. 이 책은 걷기 입문서로써 나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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