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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모험 ㅣ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전세계 천만 독자가 열광한 베스트셀러 『전사들』 작가
에릭 헌터의 『전사들 만화』 시리즈!
이번에 읽어본 책 『전사들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모험은 그래픽 노블로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고양이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매우 기뻤다. 책 표지에 그려진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모습은 신중하고 용감해 보인다. 아래 고양이들의 대결 구도를 보면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마음대로 상상해보았다.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무려 116주 동안 머무른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전 세계 35개 국어로 번역되어 3천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고양이 전사들에 관한 책을
아직 한 권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베스트셀러에는 충분히 읽을 만한 그 무언가 가 있음을 알기에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에린 헌터이다.
에린 헌터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명의 작가가 모여 만든 팀 이름이라고 한다. 이 『전사들』
원작 소설에는 케이트 캐리, 체리스 볼드리, 그리고 빅토리아
홈즈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점인 것 같다.
두발쟁이들에게 붙잡혀 간 그레이스트라이프가
천둥족에게 돌아오기까지의 길고 긴 여정!

천둥족 고양이들이 사는 숲이 인간에 의해 개발이 된다. 그들의 터전인 숲은 망가지고, 그 안에 사는 고양이들은 하나둘씩
인간에게 붙잡혀 간다. 천둥족의 전사인 그레이스트라이프는 갇힌 친구를 구하려다 오히려 인간에게 붙잡혀
애완 고양이로 분양된다. 인간의 집에 갇혀 살게 된 그레이스트라이프는 숲과 종족이 그립지만, 모든 것이 막연하고 막막하다.
숲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출을 결심한 그레이스트라이프는 집 주위를
탐색하던 중에 애완 고양이 밀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다정하게 대해주는 밀리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며,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히던
그레이스트라이프는 동네의 무뢰배 고양이들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지만, 밀리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우여곡절 끝에 밀리와 함께 찾은 숲은 파괴되어 있고 종족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책을 펼쳐 들자마자 박진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전개되는 탄탄한
줄거리와 빠른 전개는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캐릭터를 잘 살린 생생한 그림과 세세한
묘사는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은 두발쟁이로 묘사된다. 인간은 딱히 고양이에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개인에 따라 다르다.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들의 삶이 인간의 삶과 비슷하며, 그레이스트라이프가
겪는 모든 일이 우리가 겪는 일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책을 읽고 나니, 내
주변에 있는 길고양이들이 생각났다. 작년 늦은 가을 아파트 입구 부근의 빈 곳에 낯선 얼룩무늬 고양이가 4마리의 새끼를 낳았었다. 잔뜩 경계를 품고 불안에 떠는 모습이 측은해
가끔 사료 캔을 사서 아이와 함께 주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한 마리의 새끼만 살아남았다. 정말 세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길고양이에게는 더욱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책의 원작 소설 『전사들』은
3편의 시리즈로 각 6부작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모든 이야기가 궁금하다. 분명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독서의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이번 편에 이어지는 그래픽 노블 시리즈 2편
레이븐포의 길 또한 매우 기대가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