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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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가시처럼 까칠한 45세 싱글여성 수잔 그린은 오늘도 짜증 나는 하루를 시작했다.”

 

제법 쌀쌀해진 바람에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책 읽기 좋은 이 시기에는 무언가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데, 막상 무언가 읽으려니 문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답답하고 무료한 일상에 몸도 마음도 피곤하니 무언가 집중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다 문득 눈에 쏙 들어온 소설책이 있으니, 바로 캑터스이다. 캑터스는 선인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작은 선인장 화분을 든 표지 사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라 헤이우드이다. 그녀는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한 후 사무변호사와 법률자문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리버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녀의 데뷔 소설로 출간 즉시 15만 부 판매, 15개국에 판권 계약된 화제의 소설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기도 한다. 또한,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도 결정된 상태라고 한다. 로맨스 영화의 원작 소설이라면 어느 정도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와 감동을 보장해 준다는 믿음이 있기에 많은 기대를 하며 책을 넘겨 보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수잔 그린은 마흔다섯 살의 독신녀로 법학을 전공하고 공공 건설사업의 발주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불필요한 관계 맺기 꺼리며, 홀로 보내는 시간을 더 즐기는 매우 독립적인 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남동생 에드워드로부터 받게 된다. 그녀와 남동생은 서로 증오의 대상이다.

 


어머니의 장례식 준비를 동생 에드워드에게 맡긴 수잔은 장례식장에서 그의 무분별한 태도와 일 처리에 화가 난다. 게다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엄마의 유언장에서 엄마의 집이 에드워드의 필요에 따라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서 어머니의 유산을 처분해 돈을 마련하려던 수잔은 어딘가 미심쩍은 유언장의 배후에 남동생 에드워드가 개입되었으리라는 확신을 하게 되고 소송을 준비하며 그 내막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처음 책을 잡았을 때는 440여 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의 두께에 언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자마자 모든 것이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 이야기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는 8월에서부터 수잔이 아이를 낳은 이듬해 3월까지 숨 가쁘게 진행된다. 어린 시절의 기억, 혐오의 대상인 남동생 에드워드와 그 친구 롭, 그리고 리처드, 실비아 이모와 얽힌 비밀 등 책을 덮을 때까지 어느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할 만큼 몰입되어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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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책의 제목인 선인장에 관한 생각이 떠올랐다. 뾰족한 가시가 있는 선인장은 사막과 같이 덥고 메마른 곳에서 자라는 생명력의 상징이다. 선인장꽃의 꽃말은 정열과 열정, ‘불타는 마음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수잔이 유일하게 애정을 쏟는 대상은 사무실과 집에 있던 선인장이었다. 수잔은 선인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꽃을 한 번도 피우지 못했다. 조경전문가인 롭은 선인장의 꽃을 피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생각해보면 수잔은 선인장을 꼭 닮아있다. 이 책은 유쾌한 유머와 감동,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로 나에게 책을 읽는 기쁨을 한껏 선사해 주었다. 마치 한 편의 로맨틱 영화를 본 것 같이 이야기 속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제작될 영화가 매우 기대된다. 지금 삶이 무료하고 일상이 건조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다양하고 넉넉한 선인장을 보며 그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손가락으로 커다란 토끼 귀 선인장을 매만지며 그는 선인장이 수분을 간직하기 위해 잎이 아닌 가시로 진화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적에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가 생겼다고 믿지만, 사실이 아니라고도 했다. 또 선인장의 두꺼운 표면과 잘 발달한 뿌리, 넓은 다육질의 줄기가 수분을 저장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화한 거라고 했다.------------ P250.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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