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 三別抄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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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온 가족이 모여앉아 대하드라마를 즐겨보았었다. 실제 역사와 드라마는 차이가 있겠지만, 역사 속 인물들을 TV를 통해 자주 접하면서, 우리 역사에 흥미를 느끼고 역사를 더 공부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때 보았던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불멸의 이순신’, ‘무인시대등이 주요 장면이 떠오른다. 대하드라마뿐만 아니라 역사 소설도 즐겨 읽었었는데, 근래에는 거의 못 읽고 있다가 이번에 삼별초를 읽어보게 되었다.


삼별초는 익히 알고는 있으면서도, 자세히는 모르는 고려 무인정권 대몽항쟁 시기에 삼별초의 난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 장편소설이다. 삼별초하면 우선 떠오르는 인물은 배중손 장군인데, 국사 교과서에서 보았던 여러 가지 내용들이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역사 사극 무인시대무신등을 떠올리며, 책의 내용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저자는 이동연 작가이다. 작가의 주요 저서로는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그리스로마신화’, ‘심리학으로 보는 고려왕조실록’,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 ‘이기는 리더십 10’, ‘행복한 수면법’, ‘그래, 한 박자 느리면 어때등과 삼성생명의 컨텐츠 자료로 활용된 대화의 연금술등이 있다. 작가는 온라인 기업 콘텐츠 E-Learning에 베스트셀러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조선 야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김진명의 고구려 한민족 최강의 리더십등을 출시 중이다


작가는 , 2만여 명의 삼별초 일행은 천여 척의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거쳐 강화에서 진도, 다시 제주까지 남천 했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들의 행위는 세계제국 원나라에 대한 항거이자, 동시에 고려 건국 기조에 대한 수호와 존엄한 인간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확보 의지였다고 말한다. 실제로 삼별초13세기 고려의 몽골에 대한 유례없는 항전 역사의 키워드이지만, ‘반역으로 낙인찍히면서 수백 년간 잊혀진 역사였다고 한다.

 


소설은 몽골과의 항전을 위해 강화도로 천도한 고려조정이 다시 개경으로 환도하려는 때에, 삼별초의 마지막을 장식한 장군 김통정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출륙환도를 막기 위해 해안선 검문을 하던 김통정은 마음속으로 연모하던 백련사의 주승 혜성을 찾아가고, 혜성에게서 느껴지는 어머니 자운선을 생각한다. 그리고 백제 유민인 양수척의 후손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자운선의 젊은 시절을 따라 이야기는 무신정권 집권자 이의민 시대로 옮겨 전개된다.

 



권력을 장악했던 이의민은 최충헌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권력을 잡은 최충헌, 최우, 최항, 최의로 이어지는 최씨 4대 세습과 김준, 임연 그리고 무신정권의 붕괴를 맞는 임유수의 집권까지 이야기는 숨 돌릴 수 없이 이어진다. 무신정권의 붕괴와 몽골에의 복속이라는 커다란 변화 속에서 무신정권의 권력 기반이었던 군대 삼별초는 몽골에 대항하고 정통 고려 정부를 계승하기 위해 조정에 반기를 든다. 하지만 결국 삼별초의 꿈은 제주도 붉은오름에서 김통정과 일흔 용사의 자진으로 끝을 맺게 된다.

 


책을 읽고 나서 매우 암울하면서 어수선한 무신정권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으로 국토가 황폐화된 그때 내가 태어났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 상상해보았다.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야욕을 채우기에만 급급하고, 백성들은 언제나 도탄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그 당시 백성들은 그 어려움 속에서 어떤 생각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았을까? 아마 삼별초가 가진 꿈이었을 것 같다. 삼별초의 꿈은 우리가 죽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이 꿈이 어찌 사라지겠느냐.” 하루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살겠다는 생각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유효한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하고, 삼별초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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